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주방은 전쟁 중이었다
집안 행사나 명절이면 흔히 보는 광경이기에 그녀는 이것이 익숙했다
제아무리 은인들이라고 잊고 싶은 과거인 것은 맞다
그러나 그녀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도 안다
본가를 벗어났지만 그건 독립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그토록 저를 괴롭히던 목소리
이 집에 오면 어째선지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
별채는 안채와 다른 아늑한 비밀의 숲과 같은 느낌을 풍겼다
혼자 빠졌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그 때는 정말이지 억울하고 화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