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가 제 이야기를 꺼내놓는 이유가 바로 저의 바람 떄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확고했던 제 신념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그녀는 알았다
그녀는 신념을 버리는 대신 그를 버렸고, 후회했었다
싫어한 거 맞는데, 아직도 그게 꼭 필요한 제도인가 생각은 드네
너랑 같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이 그거면 나쁘지 않아
그래야 의심을 덜 할까.. 그러면 덜 불안해할까
격렬해지는 입맞춤을 피해 그녀가 간신히 말했다
설마 연애 사작이라고 손잡고 포옹하고 키스하고 단계 밟아가라고?
바로 얼마 전까지는 평범한 가정과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꿈꾸었다
이러면 결국 똑같아질 텐데 그건 너무 내 손해야
투정 어린 그의 목소리에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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