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신이 나 남자 친구에 대해 말했다

그러고도 화제는 금방 바뀌었다

속삭이듯 묻는 그의 목소리가 못마땅하게 느껴졌다

그가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작고 순수한 아이가 만들어 낸 영향력은 이상했다

단순한 말 몇 마디로도 주변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역시 아이가 있으면 다른가 봐

내가 가볍고 쉽다 여길 만한 너의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네 나이쯤 되면 한번은 생각해 볼만한데

결혼도 안 한다는 놈이 연애는 왜 해?

그러니까 연애가 늘 짧다는 생각은 안 들어?

제대로 만나고 제대로 연애도 하라는 누나의 걱정 아니겠니

조카가 있는 줄은 몰랐어

아버지한테만 착한 딸이지

반대의 상황이라면 그녀는 서운함에 그가 미울 것만 같았다

마음의 차이가 있어 그런 것 뿐인데

난 얘기 안 해 주면 몰라

왜 이렇게 다정할까

의문을 곱씹자 다다른 결론이 있었다

내가 너한테 그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

....여기 회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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