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착각이면 미안하고

내가 왜 그 쪽한테 동요해요

역효과가 날 것 같았다

나 때리고 싶으면 언제든지 때려

만자 때문에 그녀는 비소가 머금어졌다

남자와의 간격이 넓혀졌다

진짜 제대로 미친 놈이다

저번처럼 밥값 내면 더치페이 만든 놈 찾아내서 죽일 거야

남자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다

심증으로는 백 프로 충분히 의심이 갔다

되지도 않는 말로 돌리는 남자가 얄미웠다

저.. 일하고 싶어요

책 그만 읽고 일 좀 하고 싶다고요

제가 직접 땀 흘려서 일하고 번 돈이 제 돈이에요

노동하고 번 돈을 쓰고 싶어요

말을 요리조리 피하는 남자 때문에 골이 났다

그녀의 뇌리에 변태라는 단어가 박혔다

떠들고 싶으면 층간소음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야

깡패 소굴이라니...

엄동설한에 허허벌판에 서서 칼바람으로 살갗을 저미는 기분이었다

대체 우리 할머니랑 무슨 사이였어요

남자가 움켜줜 팔을 제 쪽으로 당겼다

왜 나를 보는데 얼굴이 빨개져?

나이도 많고 나 같은 나쁜 새끼랑 사적으로 깊게 엮이면 안 돼

까딱하면 인생 골로 가거든

차가운 밤공기가 묵직한 명치를 더 짓눌러왔다

누가 이기나 해 보자

돈을 꼭 전해 줘야 하는데

현실인지 꿈결인지 분간을 하기 어려웠다

뜨겁고 향긋했다

내가 분명.... 경고했을 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