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게 약이 놈이야

경계가 서린 할머니의 말과 행동은 달랐다

남자를 싫어하는 듯했지만 그를 쫓아내지는 않았다

무감했지만 정이 깃든 할머니의 표정에 그녀는 심경이 복잡했다

집요하게 물어봐도 할머니는 한결 같았다

많이 맡아본 향기를 이제야 알아챘다

풀리지 않는 남자의 정체에 호기심이 동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한참을 눈씨름 하다가 남자의 말문이 열렸다

하루가 지났지만 남자는 빈소를 떠나지 않았다

나한테 묻고 싶은 말이 많았을 텐데.. 이제야 묻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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