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자기들의 편의를 위해 금요일 밤인 건 알고도 하는 말인가
대체로 감정적으로 구는 법 없는 그의 표정이 오늘따라 다체로웠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면 여기서도 백기를 들 수밖에 없다
어떻게 여자 친구가 있는 사람을 짝사랑하냐...
호감 이상으로 감정을 느낀 적이 분명히 있었다
과한 오지랖에 그녀가 화를 내지 않는 게 다행일 정도였다
저도 술에 취한 주제에 사람을 챙기겠다고...
그래서인지 그녀를 보면 자꾸 한숨을 쉬게 된다
연애는 재미있어야 하고, 즐기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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