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계약에서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요

그는 그녀를 보았다

구질구질하다고 해야 할까

덥수룩한 머리를 말총처럼 묶었으면서 앞머리는 쑥대밭처럼 길러 있었다

두꺼운 안경은 기본에 화장도 하지 않은 얼굴

저런 여자도 좋다는 남자가 있다니

난 회장님이하고 형이 싸우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어

내 앞에서 욕도 하고 간이 부었지

저 직원은 왜.. 관심있어?

방황이 너무 긴 것 같아 조금은 서글퍼졌다

그 미친 할망구가 자신의 손녀가 저런 취급을 받는 걸 알면서도 방치한 건가

그가 알던 그 할망구의 알들은 유약하고 다정한 남자였다

극성스러운 아내와 철없던 그 아들을 잘 알고 있었다

할망구가 알고 아들을 보내버린 건가

이제부터 넌 아르바이트생이 될 거야

우선 그녀를 가까이하면서 어떤 여자인지 알아 봐

넌 어떻게 죽어서도 날 괴롭힐 수 있는지...

남아사 불편하든 말든 상관하지 마시구요

너무 쌀쌀맞아서 절로 인상이 찡그러졌다

그녀가 숨기에 좋은 곳은 기록보관실이었다

이 얼굴을 보면 가족들이 더 화를 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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