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 것 같지?

서로 흥분으로 짙어지는 서로의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견디기 힘든 전율이 느껴졌다

벌써 보채는 거야?

지금 네 얼굴이 얼마나 예쁜지 알아?

그가 숨을 쉬며 헐떡이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거울을 마주 보고 서서 그녀의 가슴을 짓이길 것처럼 주물렀다

네가 얼마나 섹시한지 알겠어?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교성이 나왔다

결국 1년 반 동안의 뜨거운 연애 끝에 결혼했다

나하고 결혼하는 거지 우리 부모님하고 결혼하는 거 아니잖아

무슨 말을 하든지 신경쓰지 마

내가 너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무슨 상관이야?

네가 그런 걸로 기죽거나 우울해하면 그땐 내가 어머니한테 정말 화가 날 것 같아

가족은 숙명적으로 나한테 주어진 사람들이지만 그녀는 그렇지 않아요

내가 선택한 사람이에요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내가 약속한 사람이에요

서운하게 들으셔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러니까 적당히 반대하셨으면 해요

반대하신다고 해서 제가 선택한 결혼을 안 하는 일은 없어요

내 아들이 선택하고 사랑하는 여자

내 아들이 제 인생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한 여자

딱히 좋은 것도 없던데 왜 자꾸 오라고 그러지

그 누님이 추천해 준 것 차고 우리가 이롭게 쓴 게 없잖아

우리가 별난 건가?

내심 뿌듯해하는 남편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집에 가서 확인시켜 줄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