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가 길어진 것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늦잠이었다
바쁘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시간 내서 집에도 들르고 해
예술 한답시고 방구석에 처박혀 그림 그리는 짓 그만하고 회사로 들어와
그림을 그만두라는 건 그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사적인 감정 담아 일 처리할 정도로 어리숙하지 않습니다
집 꼴이 엉망이란 말은 한 치의 거짓도 섞지 않은 말이었다
한 가시 사실을 숨겼을 뿐인데 그를 위한 그럴싸한 대변이 되었다
그림이라면 원래부터 사족을 못 쓰던 놈이잖아요
그만한 여유가 있을 정도면 일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시켰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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