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여우夜
가비 / 우신출판문화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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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언제라고 지칭하기 애매한 시대(그래도 조선시대 후기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은 들었다, 애시당초 탐관오리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을 뿐 아니라, 표지 일러스트의 옷들이 아무리 봐도 조선시대라 하기엔 좀 애매했달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시대물인 동시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흠뻑 가미된 작품이라 정리를 할 수 있겠다.

여하튼 총 6장(과 에필로그)으로 구성된 알라딘 뷰어 기준 300페이지가 안되는 중편 작품인지라 읽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고, 1장부터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털어가는 것으로 유명한 작중 주인공인 비월매 사영이 한건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녀가 털어온 비보 중에 [구슬]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 구슬로 인하여 시영은 여우 일족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하튼 이후 이야기는 사영과 은호가 서로 가까워지는 일련의 흐름을 담고 있었고, 조금은 답답한 장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꽤 달달했던 것이 인상적으로 남았다.

그리고 에필로그! 시간이 흘러 아이의 엄마가 된 사영의 모습-애 아빠는 누구인지는 이미 알 것이지만-을 보면서 절로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류하와 이어진 이후 사영은 가급적이면 타인과 엮이지 않기 위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건만, 세상은 그녀를 그냥 두질 않는다고 해야 할까. 여하튼 10여 년 만에 다시 괴도가 된 사영과 그런 그녀를 뒤쫓아 온 두 개의 인영이 보여주는 모습과 그 이후의 상황들이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 주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보았다.

여하튼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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