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연대기
기에르 굴릭센 지음, 정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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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에르 굴리션 저
쌤 앤 파커스

북유럽의 맨부커상,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이 주목한 이 시대의 문제작

뜨거웠던 부부관계와 유일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감정이 왜 서서히 무너지게 되었는지 중년 부부인 두 주인공이 자신들의 ‘결혼의 연대기’를 되짚어보는 노르웨이 소설. 이혼 시점부터 운명적 첫 만남까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남편인 존이 마치 아내 티미가 된 것처럼 그간의 미묘한 감정 변화들을 포착, 서술해나간다. “이 시대 결혼 해산의 극적인 초상화”, “오직 부부만이 알 수 있는 복잡하고도 농익은 감정들을 섬세하고도 날카롭게 파고들어 표현한 극사실주의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노르웨이 비평가협회 비평가상,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북유럽의 맨부커상),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등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유럽판 부부의 세계라니..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30대 초반 젊은 아빠와 20대 중반 의대생으로 존이 아이와 함께 찾은 병원에서 만난 두사람은 강한 끌림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각자의 부인과 연인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새로운 출발을 하고 가정을 꾸린다.

그렇게 이룬 가정속에서 가장 완벽하고 평화롭고 행복하다 자부하며 20년을 부부로 살아온 존과 티미 부부의 위기를 쓴 소설.

정말 스릴 있게 읽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사실 흔하디 흔한 불륜이야기 일 수 있지만 남편 존이 부인 티미의 시선으로 생생히 묘사하는 행동과 그 행동에 담긴 의미. 시간에 따른 그 정말 섬세하게 묘사된 감정의 흐름들이 독자로 하여금 다음장, 또 그 다음장을 펼치게하는 힘있는 소설이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만큼이나 흡입력 있었고.
드라마처럼 다음주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 좋았다.
하루만에 독파 가능한 매력있는 스토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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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나를 변화시킬 줄이야
류쉬안 지음, 마르코 천 그림, 임보미 옮김 / 다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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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쉬안 / 다연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가 전하는 인생 수업

인생 개선에 초점을 맞춘 성장 심리학!


마음가짐은 감각에 영향을 미치고, 감각은 판단에 영향을 미치며, 판단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또다시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미래를 결정짓는다. 따라서 미래를 내다보려면 우선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해야 한다. 마음을 다잡은 후에 움직여야 한다.


이 책에는 이에 대한 솔루션이 담겨 있다.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류쉬안은 긍정심리학, 인지심리학, 미래심리학 등의 이론을 토대로 ‘자아 개발, 시간관리, 잠재력 개발’에 관한 실전 체계를 완벽히 마련했다. 이 책 속 현대 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구성된 자아 훈련 시스템으로 지금부터 마음가짐을 변화시키고 인생을 개선해보자.


남보다 나를 알고 싶어서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더 구체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태도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왜 그렇게 되는지, 어떻게 하면 그 모든 것으로 부터 초연해지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그간 읽었던 심리학책 중에는 '하.. 너무 뻔한얘기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남긴 책도 적잖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아슬 아슬 하게 그 경계에 있다.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가 전하는 인생 수업' 이라는 거창한 부제에 끌려 책을 선택 했지만, 읽고나니 오히려 그 홍보성 부제가 책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서두에서 작가는 하버드대 동기들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단한 인재들이 많으며, 작가 자신은 동문회 밤이면 그들을 마주칠까 두려워 방에 숨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소위 잘나가는 동문들과 비교 하면 스스로 움츠려드는 자신을 발견했고, 그 찌질(?)했던 과거로 부터 벗어나고자 스스로 갖었던 긍정의 심리학을 소개 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이미 감히 '대 하버드대'의 작가임에도 불구 하게 그에게 약간의 측은지심과, 나 역시 방에 숨을 수 밖에 없었던 그 숱한 과거를 떠올리며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책의 앞 부분은 정말 공감하며 긍정의 심리학의 필요성. 긍정의 마음가짐을 갖고자 저자가 제시하는 사고 활동을 열심히 해봤다.


 





재미 있는 삽화와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며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함께 있다.
 

심리학의 이론들을 설명하는 중간 중간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이러한 심리학 책들이 그렇듯, 실제 내 상황에 대입해보고, 내가 그 상황에 이런 심리학 이론을 알고 적용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작가의 말처럼 심리 상태를 변화 시켰어야 했을까? 하며 자꾸 생각 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나에게 효용이 있는 독서가 될 것 같다.


단순히 이 책을 읽기만 해서 내 심리가 변화 된다기 보다는 작가가 이끄는데로, 평소의 내 생각 패턴과 다르게 생각 해보고 그랬을 경우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고민해봄으로써 변화를 체감하게 하는 책이다.


쉽게 휘리릭! 읽어나갈 수는 없었고, 다시 한번 정독하면서 한 챕터씩 다시 생각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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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괴물 백과 - 신화와 전설 속 110가지 괴물 이야기
류싱 지음, 이지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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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싱 / 역자 이지희 / 현대지성 


늑대인간, 스핑크스, 사이렌, 유니콘, 켄타우로스……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 창고,
전 세계 괴물의 탄생과 성장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오래전부터 신화는 훌륭한 문화 콘텐츠의 기반이 되었다. 《반지의 제왕》(게르만 신화), 《해리포터》(켈트 신화), 《신과 함께》(한국 민간 신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일본 요괴 신화) 등이 대표적이다.
‘상상 속의 동물이 탄생한 배경은 무엇일까? 당시 괴물 형상은 어떤 사상이나 관념을 반영하는 걸까?’ 아무 이유 없이 괴물이 출현한 것은 아니었다. 괴이한 천문 현상이나 이상한 생물의 출현 시에는 대부분 성경의 요한계시록처럼 어떤 사회적 전조가 함께 따라다녔다.
이 책은 고대 근동, 이집트, 그리스, 유럽, 동양의 민족과 종교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신기한 괴물 110종의 탄생 배경과 상징적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로고로 사용되어 친숙한 사이렌에서 시작해, 그동안 흔히 접하지 못했던 새롭고 다양한 괴물들에 관해 알려주면서 역사, 신화, 민속자료, 박물학 등의 지식을 완벽하게 결합했다.
상상력과 스토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대에 신화 속 괴물들이 어떤 배경에서 등장했고, 당시 사회에서 어떻게 전파되었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상상력에는 날개가 달릴 것이다.


전 세계 괴물을 총 망라한 책.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재미 있다. 

사이렌, 늑대인간, 유니콘 처럼 익히 알던 괴물도 있고.. 

(근데 유니콘이 괴물이었나?? ^^;;)





전혀 알지 못했던 괴물도 많이 있다. 





서사가 있는 책이 아니고, 괴물과 그에 관련 신화를 간략히 소개하는 책이다 보니 아무 생각이나 잡념 없이 한편 한편 읽기 좋다. 

자기개발서 처럼 읽으면서 처절히 반성할 필요도 없고, 미스터리 소설처럼 이 인물이 앞에 나왔었나?? 하며 앞 뒤적일 필요도 없이 그저 틈틈히 읽고 넘기기 좋았다. 


덕분에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 소재가 많아졌다.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괴물이 이렇게나 많다니!!!

머리식히는 독서에 적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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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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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종석 /  포르체 출판


번아웃, 우린 조금 지쳤다

누구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이 든다!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에게 보내는 힐링 심리학

별다른 나쁜 일도 없고, 직장도 잘 다니고, 주말이면 집에서 쉬는데도 하루하루 살아내는 일이 버겁다. 아침마다 눈을 뜨기가 힘들고, 친구를 만나는 일도 약속을 잡는 것도 피하고 싶다. 아무것도 하고 싶은 의욕이 들지 않고, 모든 것이 싫어지는 순간이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번아웃’ 증상이다.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센터, 삼성전자 부속 의원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며 ‘번아웃’을 겪고 있는 수많은 현대인을 만난 정신의학전문의 박종석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무것도 되지 않을 자유, 그 자유를 누릴 때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라고.


사실 큰 기대 없이 읽은 책이었다. 

근데 의외로 지금의 나에게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번아웃이라는 왠지 있어보이는 단어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좀 지쳤고, 완전 다 소진 되어버려서 이제 어떤일이든 뭘 할 기력이 없다.. 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번아웃 증후군' 이라니!!




정신과 의사이지만 한때 번아웃 증후근을 경험했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어서 더 친근하게 다가온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번아웃이다' 라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이 책에는 번아웃을때 어떻게 하면 좀 덜 지칠 수 있을까를 알려줘서 좋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 있던, 한 순간도 스펙관리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질 만큼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 사는 요즘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번아웃 증후군은 어쩌면 매우 흔한 경험일 수 있다고 한다. 

가벼운 번아웃을 느꼈을때 도움이 될 만한 명상등의 실천 방법도 소개되어 있고, 증상이 심할때는 전문기관등의 도움을 요청하라는 뻔한 얘기도 있지만, 그 안에 작가 본인이 겪었던 번아웃 증후군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국내 명문대를 나오고 의사라는 멋진 직업에 종사하는데도 번아웃을 경험하는 구나... 싶어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각 인격의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대할때의 대처방법도 소개 되어 있는데, 정말 기대 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실제로 도움되는 글이 많았다. 사회생활하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다양한 인격들...

그들에 대한 이해가 아주 어렴풋이나마 되는 느낌?? 그리고 나 스스로 가지고 있는 강박적인 인격성향을 알 수 있었다.

(아! 네 놈이 그런 인격장애가 있어서 나를 그렇게 괴롭게 했구나!!!!!!!! ㅡㅡ;;)





어쩌면 뻔해 보일 수 있는 대처법일지라도 그 비슷한 경험을 해본 나에게는 도움되는 방법들이 많았다. 

다시 또 지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그때가 오면 다시 한번 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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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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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정혜 / 오도스


꺼내기엔 가볍고 담아두긴 무거운 답답한 일상 털어놓기
글로 적다 보면 어느새 홀가분해지는 내 마음 안아주기
이 책은 글쓰기를 통해 혼자서 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자가치유서입니다다. 대개의 심리서가 좋은 내용을 읽고 공감하면서 위로를 얻는데 그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눈으로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적용하면서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마치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매일 꾸준히 운동하듯 이 책 또한, 일정한 간격을 정해 놓고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하루에 한 번 책을 펼쳐 들고 스스로 정한 진도대로 실천하다 보면 실제로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혼자 쓰고 덮어두는 비밀스러운 책일 수도 있지만, 당신은 그저 글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안내자인 책과 그 책을 따르기로 한 당신이 서로 소통하며 인연을 맺는 과정을 통해 당신은 책의 이야기를 듣고, 책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입니다. 특히 압박감을 느끼면서 억지로 하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오히려 용기를 내어 천천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평소 심리관련 책을 종종 읽는데,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이 궁금해서, 사람파악이 안되서 라고 막연히 생각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내가 그 동안 심리관련 책에 관심이 있었던 건 정작 내 마음이 궁금해서 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공감 되었던 부분은 실제로 그 일을 한것이 아님에도 불구 하고 뇌는 글만 읽었음에도 마치 진짜 그 일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는 것. 

그래서 아무리 마음책을 많이 읽었어도 마치 내 마음을 많이 들여다 본것 처럼 착각이 들지만 사실 나는 아직 내 마음을 진짜 들여다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이론서 보다 실천서에 가깝다. 

그냥 읽기만 해서는 책의 진짜 의미를 알기 쉽지 않을 것 같고. 

책에서 제안하는데로 우선은 써보는게 중요 한것 같다. 


작가는 쓰는 것에 크게 부담을 갖지 말고, 글씨를 잘 쓰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으며, 그저 두꺼운 노트 하나 가지고 힘을 뺀 나 인채로 그저 써보라고 권한다. 




요즘 정신 없는 가운데 마음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책에서 권하는데로,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끄적여 보았다. 

전에는 다이어리를 쓰거나, 일기를 쓰거나 업무상 메모를 하거나.. 

늘 내가 모르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정확한 기록을 해서 후에 도움이 되는 기록이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늘 생각은 머리로 하고 그 결과물로 정확하고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글을 남기고 싶었던 것 같다. 

근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냥 내 마음을 풀어내는 글을 써도 좋다는 생각이다. 

답답하고 엉클어져 복잡하게 꼬여있는 마음을 글로 풀어 내는것. 답답한 마음을 비워내기 위한 글.

어려운 마음을 배출해내기 위한 글쓰기도 글을 쓰는 중요 목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심리학적인 지식이나 정신관련 이론을 얻기 위한 책은 아니지만, 

뭔가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 잠시 쉬어감이 필요했던 나에게 실천 가능한 비워내기 방법이 되는 것 같아서 

나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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