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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평점 :

저자: 박정혜 / 오도스
꺼내기엔 가볍고 담아두긴 무거운 답답한 일상 털어놓기
글로 적다 보면 어느새 홀가분해지는 내 마음 안아주기
이 책은 글쓰기를 통해 혼자서 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자가치유서입니다다. 대개의 심리서가 좋은 내용을 읽고 공감하면서 위로를 얻는데 그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눈으로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적용하면서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마치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매일 꾸준히 운동하듯 이 책 또한, 일정한 간격을 정해 놓고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하루에 한 번 책을 펼쳐 들고 스스로 정한 진도대로 실천하다 보면 실제로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혼자 쓰고 덮어두는 비밀스러운 책일 수도 있지만, 당신은 그저 글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안내자인 책과 그 책을 따르기로 한 당신이 서로 소통하며 인연을 맺는 과정을 통해 당신은 책의 이야기를 듣고, 책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입니다. 특히 압박감을 느끼면서 억지로 하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오히려 용기를 내어 천천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평소 심리관련 책을 종종 읽는데,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이 궁금해서, 사람파악이 안되서 라고 막연히 생각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내가 그 동안 심리관련 책에 관심이 있었던 건 정작 내 마음이 궁금해서 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공감 되었던 부분은 실제로 그 일을 한것이 아님에도 불구 하고 뇌는 글만 읽었음에도 마치 진짜 그 일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는 것.
그래서 아무리 마음책을 많이 읽었어도 마치 내 마음을 많이 들여다 본것 처럼 착각이 들지만 사실 나는 아직 내 마음을 진짜 들여다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이론서 보다 실천서에 가깝다.
그냥 읽기만 해서는 책의 진짜 의미를 알기 쉽지 않을 것 같고.
책에서 제안하는데로 우선은 써보는게 중요 한것 같다.
작가는 쓰는 것에 크게 부담을 갖지 말고, 글씨를 잘 쓰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으며, 그저 두꺼운 노트 하나 가지고 힘을 뺀 나 인채로 그저 써보라고 권한다.
요즘 정신 없는 가운데 마음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책에서 권하는데로,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끄적여 보았다.
전에는 다이어리를 쓰거나, 일기를 쓰거나 업무상 메모를 하거나..
늘 내가 모르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정확한 기록을 해서 후에 도움이 되는 기록이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늘 생각은 머리로 하고 그 결과물로 정확하고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글을 남기고 싶었던 것 같다.
근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냥 내 마음을 풀어내는 글을 써도 좋다는 생각이다.
답답하고 엉클어져 복잡하게 꼬여있는 마음을 글로 풀어 내는것. 답답한 마음을 비워내기 위한 글.
어려운 마음을 배출해내기 위한 글쓰기도 글을 쓰는 중요 목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심리학적인 지식이나 정신관련 이론을 얻기 위한 책은 아니지만,
뭔가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 잠시 쉬어감이 필요했던 나에게 실천 가능한 비워내기 방법이 되는 것 같아서
나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