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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전쟁 (30만부 돌파 기념 특별 합본판)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평점 :
저자 김진명 / 쌤앤파커스
북핵은 도화선일 뿐,
‘그들’이 설계한 소름 끼치는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김진명 작가 인생을 건 필생의 대작
30만부 돌파 기념 특별 합본판 출간
거침없는 문제 제기로 우리 사회의 핫이슈를 정조준해온 작가 김진명의 장편소설 《미중전쟁》이 30만부 돌파를 기념해 특별 합본판으로 출간됐다. 지난 2017년 12월 두 권짜리 양장본으로 처음 선보였던 이 책은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30만 독자의 선택을 받으며 작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들어 악화일로로 치닫는 미중 간의 충돌을 놀랍도록 예언한 이 소설은 팩트와 픽션을 넘나드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와 박력 있는 문체로 김진명 작가가 대한민국 최고의 페이지터너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미중전쟁》은 김진명 작가의 밀리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싸드》의 종결판으로, 25년 작가 인생을 걸고 쓴 충격적인 팩트 소설이다. 북핵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패권의 향배, 미중러일의 야심을 이미 진행되고 있는 전쟁 시나리오에 대입해 낱낱이 까발린다. 기존의 어떤 탐사보도나 보고서에도 나온 적 없는 김진명 작가만의 신기(神氣)에 가까운 정세 분석은 픽션이지만 논픽션보다 더 치밀하고 리얼하다.
고구려를 읽었을 때도 그랬고, 김진명 작가의 책은 늘 역사 보다도 역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섞어 써낸 엄연한 소설임에도 불구 하고 그 안의 한국의 위치, 상황이 정말 현실 그대로를 반영 한다.
미중전쟁이 막 시작되던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이 시끄럽던 몇 년 전 출간되었는데, 그새 벌써 30만부 돌파 기념 합본판 출간이라니.. 1, 2권 끼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좋고, 중국 무역을 업으로 먹고 사는 입장이다 보니 또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세계은행의 핵심 조사위원으로 근무하던 주인공이 돈세탁의 도시 비엔나로 대규모 자금 세탁을 수사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는데, 수사과정을 돕기로한 금융권인사가 자살을 하자 주인공은 그의 죽음뒤에 숨겨진 거대 세력의 음모를 밝혀내고자 고군분투 끝에 세력의 배후에는 여러 이해관계로 얽힌 여러 국가들(미국 중국 한국 북한 러시아 등)이 있고 또 그 뒤의 막대한 부를 누리는 미국의 대 부호 가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계패권 1위를 지키고자 하는 미국이 G2의 자리에 올라선 중국을 견제 하기위해 북한을 이용한 미중전쟁발발을 담고 있다.
실존 인물인 트럼프, 김정은 등의 실제인명이 등장하고, 우리의 주장을 한번 펴 볼 사이도 없이. 사드배치를 놓고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안절부절, 그러다 중국의 보복에 치명타를 입고 뒤늦게 중국 비위를 맞추려다, 결국 사드를 배치하고도 미국에게 배신자 소리나 듣는 한국의 현실정치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소설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강대국들 사이에서 어쩌면 한국과 북한은 추풍낙엽처럼 이리 쓸려갔다 저리 쓸려가는 힘없는 존재처럼 느껴져 서글프면서도 가슴묵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작가의 말처럼 열강들 눈치만 보는 잠만경 정책에서 벗어나 어려울 수록 원칙에 기대고,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천명하며 원칙대로 해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위해 김여정에게 권력을 위임한 김정은관련 뉴스로 시끄러운 하루를 보내고 난 이때에 이 책을 읽으니 더욱 몰입이 잘 됐던것 같다. 작가의 글을 읽으니 한국의 현실 정치가 너무도 안타깝고 한심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그 거대한 열강들 사이에서 늘 눈치보며 살얼음판위를 아슬 아슬 걸어나갈 수 밖에 없는 한국의 처지가 서글프다는 생각도 든다.
깊은 밤 많은 것을 생각 하게 하는 소설이다. 정치에는 1도 관심 없던 워킹맘이지만.. 오늘 밤엔 나라 걱정에 잠이 잘 안오게 될 것 같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