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인간
구희 지음, 이유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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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도 모셔가야 할 웹툰🌿

어느 독자가 "환경부가 모셔가야 할 웹툰"이라고 표현했는데 제가 하나 더 추가해 보았습니다 :) 아이와 함께 읽어요😊

📝 구희 작가님의 웹툰 [기후위기인간]이 드디어 단행본으로 출간됐어요. 기후위기라는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를 귀여운 웹툰을 통해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었는데요. 지면으로 다시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탄소중립이나 공장식 축산과 같은 문제에 있어서 주인공 구희의 소소한 노력과 갈등, 실천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이 몽글몽글 피어올라요.

기후위기는 어느새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묘하게 불편해지므로 애써 외면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구희 역시 그 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외면하지 않기로 결심하죠.

📍'기후위기', '환경보호'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단어다. 솔직히 모른 척 하고싶다. 살던대로 사는게 편하니까. 그러나 모르던 시절의 나로 살 수도 없다. P80

📍 나는 작지만 의미있는 선택을 하기로 다짐했다. 좋은 선택과 의미로 내 삶이 채워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P111

📝 저는 비건지향 플렉시테리언을 선언했지만 엄마가 끓여준 곰국을 아무 생각 없이 먹었습니다.
텀블러를 준비하지 못해 일회용 컵에 음료를 마셨습니다. 일터에서는 스티로폼 박스로 택배를 보내고 에어캡과 PP용기를 사용합니다. 이런 모순에 스스로가 어이없고  환경을 위한 노력은 부질없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존재 자체가 모순 덩어리라는 구희의 말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다시 한번 힘을 얻습니다.

📍 저는 모순덩어리입니다.
존재 자체로 탄소를 배출하고, 쓰레기를 만듭니다. 그 사실이 저를 괴롭게 합니다. (중략)
허무주의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요. 그러니, 환경에 대해 말하는 것을 눈치 보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모순덩어리입니다.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보려 합니다. P359

📝 나 하나 노력한다 세상이 바뀌겠어?!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고, 셋이 우리가 될 때 바꿀 수 있어요.

📍 기후행동, 환경 실천 너무 좋은 취지지만 기후정책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중략)
국민 한 명 한 명의 기후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합니다. 정치인들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정책을 내세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네, 바꿀 수 있습니다. P365

📝우리 아이들이 봄이라는 단어에 '미세먼지' 대신 새싹, 벚꽃, 새로운 시작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의 노력이 작은 날갯짓이 되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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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라진 날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산드라 디크만 지음, 김명철 옮김 / 요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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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상실에 관한 아름다운 그림책.

📝 우리는 소중한 누군가가 언제나 내 곁에 함께 있을 거라 생각하죠. 아무런 의심도 없이 말이에요. 하지만 삶은 때때로 우리가 원치 않는 이별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이 예쁜 그림책은 어느 날 갑자기 이별과 상실을 겪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너무나 다정했던 여우와 늑대를 통해서 말이죠.

📍 " 그래, 삶은 정말 아름다워." 여우가 속삭였습니다. 더없이 완벽했던 늑대와의 마지막 날, 그가 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말이에요.

😺집사라면 모를 수가 없는, '미야옹철' 김명철 수의사 선생님의 첫 번역 그림책이에요. 저는 이 책을 보자마자 미야옹철 쌤의 첫 고양이가 떠올랐어요. 몇 년 전 EBS '고양이를 부탁해' 강연에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가 가슴속에 남아있었나 봅니다. 😢

가족이나 친구, 또는 반려동물 같은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친구에게 선물하고픈 책입니다.

📝 그림이 너무 예뻐서 자꾸자꾸 펼쳐보게 됩니다. 시크한 6학년 딸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감성이 모락 모락 피어나는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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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1 - 복잡한 세상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경제학 경제학 콘서트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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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좀 더 영리한 소비자, 그리고 정치인들이 하는 말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볼 줄 아는 영리한 유권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P13 


📝저자는 경제학을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예로 쉽게 설명한다. 무엇이 커피 가격을 결정하는지, 유기농 제품의 속임수는 무엇인지, 왜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지 같은 것들로 말이다. 


또한 세금이 불공정 해지는 이유, 경제 발전에 따른 대기오염, 사회보험의 문제점, 정부의 도적 행위 같은 한층 깊이 있는 주제도 다루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장됨을 느낄 수 있었다. 


경제학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떠나 우리가 생활하고 살아가는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커피 한 잔에도 경제학이 있고 막히는 출퇴근길에도 경제학이 존재한다.  자, 이제 경제학자처럼 세상을 바라보자. 


각 챕터에는 그 장의 핵심이 되는 경제이론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이론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희소성의 힘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때, 의사 결정자에게 정보가 부족할 때, 누군가가 비관계인에게 영향을 주는 의사결정을 할 때 발생하는 '시장 실패'의 사례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에 다다른다.


🤔 마지막 챕터의 주제는 '세계 경제 장악을 꿈꾼 중국의 전략' 인데 책이 처음 나온 시점으로부터 17년이 지난 지금, 중국의 꿈이 현실이 되어가는 것 같은 불길함을 느끼며 책을 덮었다. 






🎙 웅답하라 3기 공식 질문

"책에 소개된 일상 속 경제학 중 생각지도 못하게, 여러분의 삶과 밀접했던 이론이 있었나요?" 


💡가격차별화

지난해에 쿠팡에서 연근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을 보고 직원들과 함께 쇼핑에 나선 적(?)이 있어요. 그래요...  연근이요... 우린 주부니까요.

그런데 이게 웬일?!

가격이 달라요. 할인된 가격은 저만 해당되는 거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바로 전문 용어로 '가격차별화'였어요. 아마존에서 한참 전에 폐지한 바로 그 '개별표적화' 전략 말이에요! 


(마음의 소리 -  나 똑똑해진거 좀 봐 😀)


경제학 입문서로 이 책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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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어둠
렌조 미키히코 저자, 양윤옥 역자 / 모모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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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진수를 맛보았다.
아홉 편의 단편 중 단 하나도 내 예상대로 흘러가는 이야기가 없다. 내가 멍청한 건가!  작가가 천재인 건가!
동시대 작가들에게 경외에 찬 질시를 받은 천재 작가라더니 그 말에 반박은 못하겠다.

알고 보니 지난해부터  SNS 독서 후기로 자주 접했던 소설 '백광'을 집필한 작가의 단편집이다. 장르 소설을 챙겨보는 편은 아닌데 레조 미키히코의 작품은 복간되는 족족 찾아보게 될 거 같다.

각기 다른 단편이지만 주인공들은 대체적으로 자기혐오에 빠져있다. 단편 [기묘한 의뢰]의 주인공은 아예 대놓고 이야기한다.
📍나는 누구보다 내가 싫다. P136

그래서인지 모든 이야기가 활짝 열린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다. 제목 참 잘 지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유려한 문체로 섬세하게 묘사되어 극 속으로 빠져든다. 책을 보고 있지만 영상으로 본듯한 착각이 든다.

아홉 편의 단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은 [밤이여, 쥐들을 위해]이며, 가장 분노(?)했던 이야기는 [화석의 열쇠]이다. 추리 소설이니만큼 줄거리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

🌿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스토리에 그냥 빠져들고 싶다면 이 소설집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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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지음, 김지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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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서술자 '윌'이 자신을 포함한 3명의 중심인물에 대해 번갈아가며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 독실한 신자였지만 믿음을 잃고 신앙을 버린 윌.
◇ 불의의 사고로 혼란스러운 삶을 이어가던 중 사이비 종교 단체에 서서히 동화되어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되찾고자 하는 피비.
◇ 의문스러운 이력의 소유자로, 과격 종교 단체 '제자'를 이끄는 존.

피비가 사이비 종교에 동화되는 과정은 은밀하고 위태롭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한 인간이 누가 봐도 비이성적인 종교에 빠져드는 과정은 답답함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런 피비를 향한 윌의 마음은 사랑일까? 집착일까!

📝 나는 살면서 신앙을 가진 적이 없지만 한때 신을 믿는 자들이 부러웠던 적은 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신이 나를 지켜준다고 믿는다면 무서울게 뭐가 있겠는가! 그래서 잠시 신앙을 가져보려 시도했지만, 나에게 절대적인 믿음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것처럼 신은 나에게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

신을 따르는 것만이 삶의 모든 것이었던 '윌'은 끊임없는 종교적 모순에 부딪히며 결국 무신론자의 길을 택했지만, 절대적인 믿음으로 구원의 환상에 빠져있던 그때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어쩌면 피비를 향한 마음 중에는 믿음에 대한 종교적 질투도4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리처드 도킨스의 말이 떠오른다.
"신앙이란 증거가 없어도, 심지어는 반대의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으로 믿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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