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광주 5월 민주항쟁의 기록, 전면개정판
황석영.이재의.전용호 기록,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엮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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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가 주는 중압감이란...괜히 심장이 먹먹해지고 눈이 뜨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웬만한 수험서와 같은 책의 두께감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실제로도 마지막페이지 하단엔 '601'이라고 찍혀 있다.
ㅜㅜ 섣부른 자만심이 부른 화근이었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1980년 5월18일에 시작된 광주에서 일어난 민중항쟁사건은 30년을 훌쩍 넘긴 2017년 5월에 치르게 된 갑작스런 대통령 선거에서도 늘 회자되곤 했다. 급기야 당선되신 새 대통령과 그를 수반하는 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이 책의 출간시기도 정해진 듯했다.

부제 '광주 5월 민중항쟁의 기록'이라는 말처럼 이 책은 1980년 5월 18일이후 열흘간 진행된 항쟁일지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제1부(밀려드는 역사의 파도)에서는 5월 항쟁이 일어나기 전 시대적 사건들을 조명하며, 전국적으로 군사독재정권의 해체와 민주적 정권 창출의 열망이 뜨거웠음을 상기해준다. 그러던 중 12ㆍ12군사반란으로 사기가 충천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필두로 한 군부세력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확산된 '민주화' 시위가 여러 지방중에서도 특히 맹위를 떨친 전라도 광주를 자신들의 정치적 집권의 볼모로 볼모로 지목하게 된다.

이전의 부마사태와의 같은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전개했던 계엄령 선포와 동시에 강력한 초기 진압을 시도했으나, 이는 지역민들끼리의 동지애가 강한 광주라는 지역적 특색을 미처 알지 못하고 벌인 섣부른 공격이었다.

5월 18일, 항쟁 1일째의 기록을 시작으로 일자별, 시간대별 속보가 이어진다. 마치 당시의 시위현장에서 취재차량을 타고 실시간으로 현장분위기를 전하는 취재기자가 된 것처럼 그 날의 긴박하고 끔찍한 상황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소설가 황석영님의 공동 기술의 영향인지 마치 소설의 기본구성인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형식에도 부합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불과 1여년전엔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라는 작품에서 비록 '소설의 형식을 빌었지만, 기록물을 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기록의 형식이지만, 전지적 작가시점의 장편소설 한 편을 읽은 느낌'이다.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공공의 적과 싸워야 할 국군이 '계엄군'이라는 이름으로, 단지 대다수의 선량한 자국민들인 '시민군'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니...
그만큼 사실이 아니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느낀 것이리라...

끝으로, 우리는 약 10여년동안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었던 그 노래를 얼마 전 힘차게 당당히 부를 수 있었다. 5ㆍ18시민군 희생자인 '윤상현 대변인'과 들불야학을 운영하던 노동운동가 박기순' 씨의 영혼결혼식 뒤풀이 곡으로 불리웠다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시 한번 불러본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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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정원사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5
테리 펜.에릭 펜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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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겉표지의 '부엉이 나무'를 넘기면 "부모님께 바친다"는 형제인 두 작가의 메모로 시작하여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내용을 그림에 담아냈다. 글이 아니라서 더 강렬한 걸까? 애니메이션 작품의 원작같은 느낌이 나는 그림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밤(어둠)'을 흔한 검은색으로 표현하는 대신 달빛을 받아 부엉이 모양의 나무와 함께 초록빛으로 물들였다.

아름답다는 느낌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서 표지만으로도 호기심과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정체모를 '한밤의 정원사'는 잇따라 자신의 작품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시하게 된다.

그러나 매일매일 새로운 나무조각의 등장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소년 월리엄은 급기야 한밤중에 여느때처럼 작품을 제작하러 길을 나서는 한 노인을 발견하고는 '혹시...?'하는 마음에 뒤를 쫓아가는데...
역시 윌리엄의 예상대로 그는 인자한 얼굴을 한 '한밤의 정원사'였다.
그 정원사는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윌리엄에게 자신의 조경작업을 좀 도와달라는 제안을 한다.

그래서 윌리엄은 기쁜 마음으로 노인의 제안을 수용하여 함께 협업하게 되고,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마치 동물원 테마공원에 와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동물모양의 조경수들이 자태를 뽐내며 서 있었다.

가을과 겨울이 지나고...
이제는 정원사 할아버지가 남기고 간 조경용 가위로 '한밤의 정원사' 역할을 자처한 윌리엄과
정원사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조경수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의 마음도 편안해지고 훈훈해져서 마을이 점점 활기차고 밝아졌다.

이 책은 표지부터 속지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것 같다.
처음 표지를 열고 속지를 본 순간, ㅋ속물 아줌마의 본색이 드러났다.
마치 벽지의 도배 디자인으로 하면 진짜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 것 같았다.

이 책은 테리 팬과 에릭 펜이라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형제가 함께 작업한 첫 작품이라고 한다. 주로 잉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지만, 디지털 기술도 활용하면서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적인 기법을 모두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도 전공했다는 동생 에릭의 영향 때문인지 책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상화보집 같은 느낌이다.
정원...그저 부유한 사람들의 집안 조경쯤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정원이 우리네 마당 같은 곳이고, 요즘으로 치면 '광장'같은 곳이기도 한 것이었다.
한 정원사의 정성으로 한 마을을 변화시키다니...
대단한 '힘'이다.
요즘 우리 국민들이 모여서 각자 자신의 뜻을 소신껏 밝히는 '광장'의 힘도 가히 위력적이다.
책에서처럼 뭔가 '변화된' 상황이 전개되길 기대해본다.







본 서평은 북극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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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코다 (양장) - 이루리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새로 만든 또 하나의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 개정판 북극곰 코다 1
이루리 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 북극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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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의 절대 강자 M본부의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씨와 정준하씨가 북극에 다녀왔다.
프로그램의 요지는 '지구 온난화의 실태 보고서' 였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점점 북극의 터줏대감인 북극곰의 생태계가 극심한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었다.
이 그림책의 서술 방식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이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땐 '코다'라는 북극곰이 주인공인 곰돌이 이야기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내 추측은 섣부른 판단이었다.
제목의 '까만 코'는 북극의 대표 서식자인 북극곰을 사냥하고자 하는 사냥꾼 보바가 부르는 북극곰의 다른 이름이었다.
몸이 온통 하얀 털로 덮혀 있지만, 그래서 유독 눈에 더욱 잘 띄는 까만 코를 보기만 하면 '보바'는 외친다. 
           

          "까만 코다!"

눈밭에서 목욕을 즐기던 아기 곰 코다와 엄마 곰의 까만 코는 마치 춤을 추듯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총구를 겨누고 있는 보바, 하지만 코다의 엄마 곰은 뭔가를 직감한 듯 이내 경계태세를 갖춘다. 그리고는 코다에게 혹은 근처의 자신들의 무리에게 들리도록 외친다.

"사냥꾼이다!"

두 개의 까만 코가 금새 한 개로 변하자, 보바는 당황하고...그 사이 코다와 엄마 곰은 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부디 우리 아기를 살려 주세요!", "부디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라고.
그리고 서로를 꼬옥 안고 코다는 두 손을 모아 엄마의 크고 까만 코를 가려 주었다.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은 것일까?

때마침 눈보라가 휘날려 코다와 엄마 곰은 사냥을 포기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는 사냥꾼 보바로부터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된다.

앞서 여러 번 읽었음에도 감히 서평을 쓰려니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그림들이 단순하지만 묵직하고,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충분히 전해진다. 단순 무식 과격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사냥꾼 '보바'는 정말 거대하고 묵직하게 그려져 있다.
물론 북극곰은 더욱 크게 그려져 있다. '엄마 곰'을 새끼 곰 '코다'에 비해 엄청 크게 그림으로써 모성애의 위대함을 표현하고자 한 듯 보인다.
그리고 이루리 작가님의 위트있는 글솜씨가 더해져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사냥꾼의 이름이 '보바'라니...처음엔 별 감흥이 없었으나, 이번에 다시 읽으며 보니, 다름아닌 "바보"의 거꾸로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엄마 곰이 코다를 품 안 깊숙히 꼬옥 안으니, 쌍안경으로 '까만 코'를 찾던 보바는 "까만 코에 날개라도 달린 걸까?"라며 무척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우리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북극곰의 생태와 관련한 여러 환경 문제 이야기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이면 안될 것 같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지구살리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식상한 표현을 빌어서라도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 당부하는 차원에서라도 강조하고 싶다. 일회용 용기 줄이고, 자원 재활용과 쓰레기 분리수거만 잘 실천해도 지구가 조금 덜 아플 것 같다.

이 책은 2010년 출간된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이루리 글/배우리 그림)를 이루리 작가님과 이탈리아인인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새롭게 작업하여 만든 작품이다. 원작만 같을 뿐, 모든 장면의 구성과 스타일은 베르토시의 감성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으며 그에 따라 이야기도 부분적으로 달라졌다고 이루리 작가님의 작품 후기에 밝히고 계신다.
원작과는 사뭇 다른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북극곰 코다'를 만나보시길 권하고 싶다.







본 서평은 북극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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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 루시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2
김지연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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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가 자기 집인양 앉아있는 고양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루시'다.
이번에도 북극곰 출판사의 그림답게 깔끔하면서 표지의 앞뒤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센스있게 루시의 앞태와 뒤태를 나란히 볼 수 있는 디자인 구성이 돋보인다.

그리고 이어 앞,뒤 면지의 여러 작은 고양이 그림이 더욱 아기자기하다.

마치 유아의 그림 같기도 한 이 장면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정말 멋지다"의 루시의 말풍선이 없었어도 지붕 위에서 온 몸 가득 따사로운 햇살을 받는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기 좋을 것 같다.
이 장면에선 정말 루시가 부러웠다.
여간해선 햇살을 온전히 품지 못하는 집에 사는 나로서는 잠시잠깐의 햇살이 얼마나 소중한지...

지붕 위에서 자신을 부러운듯 바라보는 친구들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지붕은 내꺼야.”

라고 말하는 루시...
처음엔 이 부분만 보고는 루시를 '천상천하 유아독존'캐릭터라고 착각했다. 루시는 친구들과 어떻게 놀아야할지 몰라 두렵고 쓸쓸한 마음을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다.

비가 오고 친구들이 모두 사라진 후에야 쓸쓸히 혼자 비를 피해 떠나는 루시의 자태가 무척 안쓰러웠다.


루시도 이내 깨달았다. '혼자'보다는 '함께'가 더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걸...그래서 용기를 내 친구들 곁으로 다가갔고, 기꺼이 자신의 곁을 내주어 친구들과 지붕에 올라 함께 햇살을 맞는다.

'함께'라는 위대함은 요즘 들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한 나라의 국가원수의 어리석은 국정운영에 울분을 금치 못하는 "다수"의 국민은 서슴없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아직도 반성을 모르고 권력에 집착하는 그녀에게 이 책의 주인공 루시는 어떤 조언이나 충고를 해줄 수 있을까?
"국가는 내가 올라갔던 지붕처럼 당신 껀 아냐. 나도 처음엔 몰랐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니 훨씬 더 아름다워. 당신도 국민들과 함께 마음을 나눠 봐." 정도?

이 책은 그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한번의 침묵이 주는 호소력이 더 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이 책은 남녀노소 곁에 두고 종종 마음의 위로와 치유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면 좋을 것   같다.





본 서평은 북극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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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와 원더마우스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1
조승혜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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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입 하나쯤 갖고 싶다.
말실수할때마다 입을 떼내 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었는데, 이런 나의 심경을 대변하는 그림책이 발간될 줄이야...

주인공 동동이는 언제나 입으로만 얘기하는 아기다.
혹시 작가님이 '입만 동동 뜨는 수다쟁이'의 비유적 표현을 써서 주인공 이름을 '동동이'로 정하고, 제목도 <동동이와 원더마우스>라고 쓰신 건 건 아닐까 생각했다. 아니면 아직은 아기 오리인 동동이가 물에 '동동' 떠다니는 모습을 생각하며 비유적 표현을 쓰신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의도에서든 제목이 주는 첫 느낌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동동이의 입과 만나 소프트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표지그림만 봐도 당장 스케치북과 크레파스 등 미술도구를 꺼내 쓱쓱 따라 그릴 것 같은 단순하면서도 끌리는 캐릭터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흔한 에피소드,
늦잠자는데 깨우는 잔소리(?)에 그냥 "네~일어나요, 일어났어요"같은 말들...노느라 식사시간에 수차례 "밥 먹자, 밥 멉어라~"같은 말에 그냥 습관적으로 "네~잠깐만요...지금 가요~"같은 말들...

 

그런데 이게 웬일...그게 무슨 죄라고...입이 떨어져나가는 큰 벌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조금은 황당하고 억울한 설정이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마도 말실수나 막말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내 자신부터 돌이켜보면 말만 뱉어놓고 실천하지 못하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처리할 일 미루지 않기, 매일 적은 분량이라도 책(종이신문)읽기, 운동하기(다이어트), 소식하기...등등...
일일이 다 체크하기도 힘들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바르셀로나의 축구장으로까지 달아난 입을 찾아 다니던 동동이는 급기야 달나라까지 가게 되는데...
이 마지막 장면에서는 표지의 그림과 수미쌍관을 이루며 한낮과 한밤, 태양빛에 눈이 부셔 썬글라스를 낀 동동이와 달에서 눈부신 별빛을 피하기 위해 안대를 낀 동동이가 그렇다.

이 책도 역시나 '그림책은 '그림'책 다워야함'을 추구하는 '북극곰 출판사'의 그림책 답다.
그간 북극곰의 여러 그림책들을 보건데, 문자매체에 익숙하게 길들여진 나에게도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에 대해 눈뜨게 해준 작품들이 많다.
그림책 작가이시며, 북극곰의 편집장님이신 이루리 작가님을 그림책의 세계로 인도해주었다는 바로 그 책, <프레드릭>부터 <이게 뭘까?>를 비롯,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우리집>까지.

동동이에게 부탁하고 싶다.
"동동아!나에게도 네 입 3D프린터로 제작하나 해주면 안될까?"






이 서평은 북극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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