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꿀꺽 : 에너지는 왜 중요할까? 교양 꿀꺽 3
윤상석 지음, 김지하 그림 / 봄마중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봄마중 출판사의 교양꿀꺽 시리즈'의 세번 째 이야기로서, 일종의 교양과학서이다. 뒤표지에도 "화석연료에서 핵융합 에너지까지 중요하지만 잘 몰랐던 에너지의 모든 것"이라고 본 도서를 설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눈썰미가 있는 독자라면 발견했을 이 책의 핵심 주제어인 "에너지, 원자력, 수소, 지구환경"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표기해두어 학생들에게는 관련 분야 학습시 참고 서적으로 활용하기도 좋겠다.

<에너지는 왜 중요할까?>의 표지사진

우선, 주요 독자층인 초등학생 정도의 눈높이에 맞춰 앞·뒤표지만으로도 책 전체의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종 교통수단과 지구와 태양의 관계, 핵을 연상시키는 방사능 표지만 그림 등이 그려져 있다.

목차는 기획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일 년 열두 달을 연상시키도록 열두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에너지'나는 추상적 개념을 정의하는 주제부터 '과거-현재-미래로 연결되는 에너지의 발전사'를 설명해주는 '점층적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마치 학창시절, 문학시간에 배웠던 시(詩)의 수사법 중 하나인 점층법처럼.

'에너지'에 대한 개념 정의

먼저, 1~3장까지는 '에너지의 정의와 종류 및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장-에너지가 뭘까?'편에서는, "과학에서는 에너지를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해."(본문 p.16)라는 개념적 정의를 먼저 내리고, 뒤이어 "에너지는 로봇이나 자동차와 같은 물건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동물과 식물 등 모든 생물 그리고 우리 주변의 물과 공기 등 모든 것에 다 있어."(본문 p.16~17)처럼, 용어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2장-에너지에도 종류가 있다고?'편에서는, 글자 그대로 각종 에너지의 종류를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운동에너지', '열에너지', '화학에너지','빛에너지','전기에너지','소리에너지','자기에너지'순으로. 각 개념과 속성에 대해 우리의 일상생활 속 사물이나 현상을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다.

에너지의 속성

'3장-에너지는 어떤 성질을 가졌을까?'편에서는, 2장에서 기술한 여러 에너지들이 변환하여 새로운 형태로 바뀌는 모습을 다리미나 롤러코스터, 불꽃놀이 등의 일상 속 예를 들어 주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개념에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서술하였다. 또한, 여러 형태로 변하는 에너지이지만 "에너지가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어도 에너지의 크기는 줄거나 늘지 않아"(본문 p.42)라거나, "세상에 있는 에너지의 양은 언제나 같아. 에너지는 새로 생기지도 않지만 없어지지도 않지."(본문 p.46)라고 하여, 에너지의 기본 속성인 '에너지는 상태 변화를 해도 에너지의 크기나 양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그러므로 "에너지가 흩어지는 건 쉽지만 다시 모으기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에너지를 아껴 써야 하는 거야."(본문 p.46)라고...어쩌면 이 책의 핵심주제일지 모를 내용을 강조하며.

태양 에너지는 인류에게 꼭 필요한 에너지!

'4~6장'까지는 태양 에너지가 지구에 등장한 이래 인류가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발전시켜 왔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먼저, '4장-지구에 생명을 만나 태양 에너지'편에서는, 태양 에너지가 인간이나 동물에게 필요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적당한 온도를 만들어 준다며, "지구에 생명체가 처음 생긴 것도 태양 에너지 덕분이고, 지금과 같이 수많은 생명체가 처음 생긴 것도 태양 에너지 덕분이고, 지금과 같이 수많은 생명체가 지구에 살고 있는 것도 태양 에너지 때문이야. 지구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자연 현상도 태양 에너지 때문에 일어나지."(본문 p.50)라고 부연설명하고 있다.

'5장-옛날 사람들은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했을까?"편에서는, 인류가 사용한 에너지의 기원과 주로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난방이나 요리를 했던 일에서부터 횃불이나 동물 심지에 기름을 발라 실내를 밝히던 빛에너지 사용 사례, 기원전 3000년경 나일 강 주변의 이집트 사람들이 돛을 만들어 배를 운항했고, 네덜란드는 바람이 많은 지형적 특성을 활용하여 풍차 발명하여 곡식 제분에도 힘쓴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한 사례 등을 들고 있다.

18~19세기 산업혁명기에 발명된 증기기관

'6장-에너지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 왔을까?'편에서는, 18~19세기 산업혁명기에 발명된 증기기관에서 촉발된 여러 연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아마 지금 어린이들도 《토마스와 친구들》이란 영국 만모화 영화시리즈물을 보거나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중2인 우리 아이 어렸을 땐 펭귄인 '뽀로로'와 더불어 제법 인기를 끓었던 캐릭터가 바로 증기기관차인 '토마스'였다. 당시에 IPTV의 폭발적 보급으로 우리 집에도 토마스를 자막버전, 원어버전을 번갈아 가며 수없이 반복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혹시 아직까지 '꼬마기관차 토마스'를 모르는 어린이들은 꼭 한 번 찾아 보시길...

다음으로 '7~9장'까지는 각각 전기에너지의 발전과 그로 인한 에너지의 낭비 행태가 불러 온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그러므로 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7장-전기 에너지는 어떻게 발전해 있을까'편에서는, "전기 에너지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기원전 600년경 그리스에서 살았던 과학자 탈레스야"(본문 p.83)라고 하여 나처럼 과학 문외한인 사람들에겐 '아하~'하고 탄성이 나올만한 사실을 시작으로, 우리에게도 제법 익숙한 '토마스 에디스'의 1879년 전구 발명이나 1876년 '벨'이 발명한 전화기 사례를 들어 좀 더 친근하게 읽혀졌다. 또한, 전기 에너지를 이용한 발명품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컴퓨터 발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석탄과 석유는 대표적 화석 연료

'8장-에너지와 지구 온난화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편에서는, 최근 십수년 사이에 급증한 지구온난화의 사례를 들면서, 오랫동안 인류의 주에너지원인 석탄과 석유처럼 "죽은 생물과 배설물이 땅속에 묻힌 후 오랜 기간 높은 열과 압력을 받아 만들어지는"(본문 p.94) 화석 연료들이 연소 과정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종류

'9장-신재생 에너지란 무엇일까?"편에서는, 앞장인 8장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의 매장량도 충분치 않아 새로운 에너지를 찾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신재생 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의 합성어란다. 그 중 재생 에너지를 먼저 예로 들고 있다. 풍력 발전 등과 바닷물을 이용한 조력·파력·바닷물 온도차 발전 등의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또한, "땅속 깊은 곳은 암석이 녹아 마그마가 될 정도로 온도가 높은 지열 에너지"(본문 p.105)를 이용한 지열 발전도 사례로 들고 있다.

'10~12장'에서는 신에너지의 대표 주자인 수사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까지 정치적 입장에 따라 폐기와 존치를 반복하며 전세계적으로도 환경을 위해 '탈원전 캠페인'을 촉발시킨 위험한 에너지인 원자력에 대한 얘기와 아직은 실현이 미지수인 '꿈의 에너지, 핵융합'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가장 대표적인 신에너지,수소

'10장-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 수소'편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신에너지는 바로 수소란다"(본문 p.111)라고 하여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수년전부터 제조된 수소자동차의 사례를 들고 있다.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수소한 보급을 늘리기 위해 수소차 구매시 일정 비율의 보조금 지급을 시행하고 있다.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뉴스 보도에서도 알 수 있듯, 아직까지는 초기구매비용이 비싸고 수소충전소도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 아직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소자동차의 구매를 꺼리는 실정이다.

효용성은 크지만 매우 위험한 '원자력 에너지'

'11장-강하지만 위험한 에너지, 원자력'에서는 핵분열시 발생하는 강력한 에너지인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는 않는 반면, 원자력 발전소는 핵폐기물과 같은 방사능 물질의 노출의 우려가 있는데 대표적 사례로 1986년,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폭발 사건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지진으로 인한 바닷물에 잠기는 사건을 들고 있다. 이 두 지역은 "결국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었고, 앞으로 몇 백 년이 지나도 쉽게 회복되지는 못할 거라고 해."(본문 p.121~122)라고 하여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물질 누출하여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물질 누출 위험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산화탄소와 방사능 물질이 안 나오는 꿈의 에너지, 핵융합!

마지막 장인 '12-꿈의 에너지, 핵융합'편에서는, 사실 물리학 전공자가 아니면 다소 어려울수도 있는 '플라스마 상태','핵융합'등의 단어가 등장한다. "아주 높은 온도에서는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 돼. 이것을 플라스마 상태라고 불러. 플라스마 상태에서는 가벼운 원자핵들이 빠른 속도로 나아가면서 서로 충돌을 하지."(본문 p.125)라고 하여 플라스마의 개념을 일러주고, 이 플라스마 상태에서 발생하는 핵융합 에너지를 이용한 "핵융합 발전에서는 가장 가벼운 원자핵인 수소 원자핵을 사용해."(본문 p.126), "핵융합 발전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방사능 물질이 나오지 않아."(본문 p.126)라고 하여, 왜 핵융합 에너지가 '꿈의 에너지'인지를 설명한다.

꿈의 에너지, 행융합 연구 및 전망

그리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과학자들이 한 곳에 모여 핵융합 발전을 위한 핵융합 실험로를 만들고 있어."(본문 p.130)라며 지구들의 미래를 위해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여 세계의 유수한 과학자들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희망적인 소식을 전하며 끝난다.

사실 이 책은 요즘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근본 원인 에너지의 무분별한 남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것을 알리고, 이에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과 신재생에너지 발굴에 힘쓰자는 주제의 과학서적이다.

이렇게 다소 딱딱하고 재미없을 주제를 다루면서도 대화체 문장들과 정제된 삽화를 배치하여 독자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또한 삽화 구성에 있어서도 삽화가 전체면에 할당된 경우에는 과감하게 쪽수 표기를 생략함으로써 이 책의 그림을 담당하신 김지하 선생님의 작업에 대한 수고로움까지 배려한 출판관계자분들의 친절함이 느껴졌다.

G20에 속한 우리나라도 얼마전까지 세계 주요 국가들의 지구온난화 감축 기조로 '탈원전 정책'에 동참했으나, 새로 바뀐 정부에서는 다시 '원자력 에너지 중심'으로의 회귀 정책을 펴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시기에 아직은 정치적 노선이나 입장 따위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순수한 어린이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일상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안 쓰는 전기제품 플러그 뽑기,TV시청 줄이기...등'과 같은 작은 실천으로 에너지 절약 습관을 들일 수 있으니 매우 유용하다 하겠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재밌는 교양과학서가 나의 어린 시절에도 있었더라면, 학창시절 과학수업이 그리 재미없고 어렵게만 느껴지진 않았을텐데..., 어쩌면 더 나아가 지금쯤 이 책에 나오는 '꿈의 에너지'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어 있을수도...^^

이 책은 봄마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양 꿀꺽 : 에너지는 왜 중요할까? 교양 꿀꺽 3
윤상석 지음, 김지하 그림 / 봄마중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봄마중 출판사의 교양꿀꺽 시리즈‘이 세번째 이야기로서, 일종의 교양과학서이다. 뒤표지에 "화석연료에서 핵융합에너지까지 중요하지만 잘 몰랐던 에너지의 모든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듯, 학생들에게는 관련 분야 학습시 참고 서적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스 놀이터
서석영 지음, 조은비후.유치환 그림 / 바우솔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 어린 시절엔 집에서 박스를 요즘처럼 자주 흔하게 구경하기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집집마다 사흘이 멀다하고 연관 앞에 박스가 놓이는 흔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이 흔한 박스가 놀잇감, 장난감이 부족했던 예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잇감이였지요.

이 책은 《욕 전쟁》,《가족을 빌려줍니다》,《더 잘 혼나는 방법》외 다수의 동화를 쓰시고,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신 서석영 작가님이 글을 쓰시고, 그림은 엄마 조은비후 작가님과 아들 유치환군이 함께 그린 작품입니다. 아직은 엄마따라 남대문 미술 시장 다니는 걸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일곱 살 꼬마 유치환군이 자라서 자신과 동명이인인 유명한 시인처럼 시인이 될수도 있고 엄마처럼 그림책작가가 될수도 있겠지요. 뭐든 치환군이 즐겁게 잘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가길 바라봅니다.

책표지를 펼치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그림책. 표지에서 이미 책장을 가득 채울 신나는 박스놀이의 시작을 알리고, 첫 장부터 이미 집집마다 일상의 풍경이 되어버린 여러 개의 택배박스가 놓여 있고, 뒷장으로 갈수록 박스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보여줍니다.

반려견과 함께 박스로 만든 집에서 쉬기, 눈 오는 날엔 박스가 썰매로 변신!, 엄마와 아빠가 함께 들고 나르는 박스꽃가마 타고, 이번엔 바다로...(아마 실제로는 바닷물 위에서 박스가 10초라도 버텨줄까요?^^),

그 다음엔 박스 터널을 지나 엄마·아빠·할아버지·할머니 정류장들을 지나, 신나게 놀이 마쳤다고 박스 왕관 수여 받고, 내친김에 온 가족 박스탈쓰고 탈춤 한마당, 이제는 박스옷 입고 박스맨~으로 변신 성공!

때마침 울리는 딩동딩동 벨소리, 최근 2~3년내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인종조차 누르지 않고 현관문 앞에 두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딩동딩동 벨이 울려요."라는 글귀는 약간 서먹한 느낌을 주긴 합니다.(^^;)

마지막 장에선 온가족이 박스모빌타고 무대 위에 오른 느낌입니다.

조은비후 작가님의 그림에 삽화처럼 그려져 있는 유치환군의 그림은 자칫 식상할 수 있는 그림책에 현실감과 일곱 살 아이의 생동감이 묻어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박스 놀이 중 한두 가지라도 아이들과 시간을 내어 몸으로 놀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요즘 휴대폰 게임 등 모바일 놀잇감도 많지만 부모와 교감하여 신체놀이를 즐겼던 경험만큼 아이들 기억속에 남는 추억이 있을까요? 물질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정말 그 선물을 주고 받는 그 "순간"만 잠깐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살짝 후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이 그때도 나왔었더라면 그 흔한 박스로 이렇게 재미있는 신체놀이를 더 자주 했었더라면, 이제는 중학생인 아들과 좀 더 다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고.

아직 유아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고, 책 속 박스놀이들을 온 가족이 한 번 해보세요. 아이들은 물론 좋아할테고 오랜만에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에 어른들도 잠깐동안이나마 세상의 걱정·근심 잊을 수 있어서 온가족 행복마일리지 적립되실테니까요.

이 책은 '바우솔((주)풀과바람)'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이빙의 왕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경수 작가님의 신작, <다이빙의 왕>동시집이 정식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표지만 봐도 가슴이 뻥~뚫리는 듯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올해는 '코로나19'상황으로 인해 여름이면 꼭 하게 되는 물놀이를 맘 편히 제대로 하긴 힘들겠지요...

아마 이 글을 쓰신 강 작가님도 그런 독자들, 나아가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책을 기획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을 쓰신 강경수 작가님은 아마 초등필독서에 가까운 유명한 도서인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더 잘 알려져 있을텐데요. 이 작품으로 2011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강 작가님은 원래는 만화에 매료되어 스무 살부터 10년간 만화를 그렸으나, 뒤늦게 어린이책과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글쓰기 걱정 뚝>, <다리미야 세상을 주름잡아라> 등의 작품에 그림을 그리셨다네요. 이미 읽었던 <거짓말 같은 이야기>외에 작가님의 다른 도서들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제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시입니다. '게으름뱅이'라는 제목으로, 누워서 입만 벌리고 있는 사람의 삽화와 쓸모없는 신체기관들이 하나둘씩 없어지다가 결국 입만 남았다는 내용의 시!

정말 평소 게으름을 잘 피우는 저로써는 섬뜩할만큼 찔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게으름뱅이의 입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토록 남아서 무언가를

떠들어 대었다는군"

이라는 마지막 연은 정말 행동은 하지 않고 말로만 때우려는 게으른(또는 무책임한) 사람들을 빗대어 풍자하는 듯해서 저 또한 절로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목으로 뽑힌 <다이빙의 왕>은 마치 시의 주인공인 디이빙의 천재라는 '철수'의 한여름밤의 꿈과 같은 내용으로 시가 전개되는데...다이빙 한번으로 지구 반대편 브라질까지 가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도 했고, 오늘도 했으며 내일도 할 다짐들...

'다짐'이란 제목의 시는 어린이의 입장에서 씌어진 글이지만, 나와 같은 어른도 숱한 다짐들이 늘 작심삼일로 끝나는 게 현실이고 보니 정말 되돌아보게되는 구절들입니다.

역시 마지막 연,

"나는 다짐한다

위의 다짐들을 오늘은 못 지켰으니

내일은 꼭 지킬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이 가슴에 와 박혔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이런 주옥같은 시들을 손바닥만한 가제본으로 보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지요. 초등 고학년인 우리 아이가 "엄마, 왜 책이 작아요?"라며 무척 아쉬워했답니다. 곧 출간예정이니 꼭 빨리 만나봐야겠습니다.

본 서평은 '창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극기 목판 즐거운 동화 여행 107
신혜경 지음, 유영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태극기 목판」 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태극기'와 관련된 어떤 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그 사건은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1919년 '3·1운동'이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치하에 놓이게 된 암울한 그 시대때, 유관순 열사와 같은 고교생부터 이 책에도 등장하는 교사와, 영화 <항거>에서 등장인물로 나왔던 김향화 같은 기생들, 일반 백성들까지 최초의 전국적 규모의 독립운동인 것이다.

주인공 '명일'은 이 동화-책표지에 '즐거운 동화여행 107'이라고 명시되어 있기에-속에서 망태꾼('헌옷이나 종이, 빈병 등 돈이 될 만한 것을 주워 모으는 사람, 넝마주의', 본문 p.11참조)으로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어머니를 봉양하며, 아버지에게서 배운 목각술로 주걱, 국자, 숟가락 등과 같은 주방용품 등을 내다 팔아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열두 살 소년이다.

우리 아들은 열 세 살인데도 아직 혼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데...명일이는 대단한 것 같다. 어른인 나로서도 선뜻 하기 힘든 일인 것 같은데...

세상의 물정에 어두운 순수한 명일이가 요리집 기생인 앵무 누나에게 처음에 호감을 느끼지만, 주재소 쓰레기 담당이 되어 친일 세력인 주재소장의 첩자가 되고 만세운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순간에 엄청 갈등을 하는 걸 보면 참 의리가 강하고 한편으론 사려도 깊은 듯하다.

여자임에도 남자로 위장(?)하며 '정임'이란 본명 대신 '태구'라는 가명으로 살아가는 등장인물에 대한 설정도 예나 지금이나 여성으로 살아가기 힘든 험난한 세상을 빗대고 있다. 태구의 입을 빌어 "사내처럼 사는 게 편해서다, 왜?"(본문 p.122참조)라고. 그러면서, 명일이와 태구는 함께 태극기를 운반하는 '비밀'을 나눠가지며 서로의 우정도 확인하게 된다.

본 책에서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만세운동 당일에, 독립운동 행동 강령인 '공약 삼장'을 낭독하고 했다는 걸 보면 분명 본문에 등장하는 만세운동은 '3·1운동'을 의미한다. 작년인 2019년 3월 1일이 '3·1운동 100주년'이었다. 당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거리거리에 나와 태극기를 흔들었을 수많은 명일이와 태구와 장대 아저씨와 앵무 누나들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건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그럼에도 수년 전 독립유공자들이 빈곤한 생활을 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한민국의 명운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의 노고와 공훈을 마땅히 인정하고 예우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애국심 고취를 위한 작위적 교육보다는, 얼마전 공중파 방송에서도 방송한 '태극기함 펀딩 프로그램'과 같은 자발적 민간 참여가 훨씬 더 '나라 사랑'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인 신혜경님께서는 '머리글'에서 독립기념관에서 태극기 목판을 직접 보셨다고 하는데, 나도 슬하에 초등6학년 아이를 두고 있어서 초등 저학년때 방학숙제도 할 겸 독립기념관을 방문했었는데 '태극기 목판'을 눈여겨보지 못했나보다. 기억이 잘 안 나는 걸 보면. 지금은 전 세계적 감염병인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지만 점차 국내에선 확진자수가 최근 들어 확연한 감소를 보이며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으니 한번 더 가서 '태극기 목판'을 보며, 이 책 내용을 떠올려 보아야 겠다.

본 서평은 가문비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