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상처받기 쉽다는 건
젊은이에게 흔히 보이는 경향인 동시에, 그들에게 주어진 고유한 권리가 아닐까 하고.

물론 나이들어서도 상처받을 일은 얼마든지 있다. 그래도 그 상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두고두고 곱씹는 건 나이깨나 먹은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설령 상처를 받거나 화가 나도 꿀꺽 삼켜버리고 오이처럼 서늘한 얼굴을 하려 애썼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훈련을 거듭하는 사이 점점 정말로 상처를 받지 않게 되었다.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처럼, 상처를 받지 않게 되었기에 그런 훈련이 가능했던 건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 먼저고 어느 쪽이 나중인 지는 알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삼독

글자를 읽고
저자를 읽고
자신을 읽기

인생삼독

쓰여진 인을 읽고
쓰여질 연을 읽고
쓰여지지 않은 삶을 읽기

글자 없는 책

책을 대할 때는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자신을 읽는 일로
이어져야 하고

잠든 영혼을 일깨워
보다 가치 있는 삶으로
눈을 떠야 한다.

그때 비로소
펼쳐 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

항상 환한 빛을 발하고 있는
그런 책까지도 읽을 수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책 속에서 그 길을 찾으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켜보기
시작하기
그리고
감사하기

마음은 알기 어려운 것이며,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실험관  안에  우겨넣을  수  없다.  마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대의  ‘주시하는  자기‘ 로부터, 즉 그대의 내면으로부터 그것을 아는 것뿐이다. 

그대가 더 자각할수록 자신의 마음, 그 섬세한 기능을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마음의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고 아름답다.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현상이며, 의식이 가장섬세한 양식으로 꽃피어난 결과이다. 마음이 무엇인지를 정말로이해하고자 한다면, 그대는 자신을 마음으로부터 분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시자가 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명상‘의 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겨버린 영수증
다시 주워

구겨진 주름
하나하나 펴는
수려한 마음으로

마치 죽음을 코앞에 두고서야
인생의 아름다움을 뒤늦게 깨닫는 사람들처럼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이라는 것도 그렇게 회한을 연료 삼은 감정일 뿐일 수 있다.

정말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이정도로 호들갑스럽게 감격할 만큼 서울은 충분히 아름다운 도시가 아닐지도 모른다. 상관없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서울이 그래서 과연 실제로 얼마큼 아름다운지가 아니다.

나는 서울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나에게 주목하고 있다. 서울에 올 때마다, 그래서 서울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릴 때마다 내가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서른네 살이 되도록 살았다 는 간단하게 뭉뚱그려진 사실 하나가 조금씩 조금씩 자세하고 분명해지고 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꼬깃꼬깃 구겨버렸던 영수증을 다시 주워 구겨진 주름을 하나하나 펴는 기분이 든다.

멀고 수려한 섬에서 몇 년 살고 나서야 서울에서 내내 살았던 내 지난 삶을, 이 아무것도 아닌 시절을 아름답다 는 감정 아래에서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다.

아름다움은 이토록 재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주 펼쳐 보는 책
만나기 쉽지 않은데

틈틈이
펼쳐본다는 건

이 책으로
나의 공책 한 페이지

써내려갈 영감을
얻었기 덕분이 아닐까..

영감과 글쓰기는 닮았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 보편적인 것.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각으로 익어간다.

처음부터 멋진 메시지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겠다며 영감을 수집했더라면, 지금처럼
길가의 간판이나 한 줄의 기록에 쉽게
감동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글을 쓸 때도 별걸 다 쓴다 는 마음으로
무작정 내 이야기를 썼으니까.

아니 별걸 다 한다는
마음으로!

그러고 보니 나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시도하는 사람들이었다.

힘든 가운데 끝없이 시도하고
밀어 붙이는 사람들을 보면 영감을 넘어
기운까지 솟아나는 법이다.

내 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전해질 거라 믿으며 나는 오늘도
별걸 다 영감 삼아 별걸 다 쓴다.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
바라보는 힘을 믿습니다.

이 책을 통해 별것 아닌 일상을
의미있는 하루로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