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독

글자를 읽고
저자를 읽고
자신을 읽기

인생삼독

쓰여진 인을 읽고
쓰여질 연을 읽고
쓰여지지 않은 삶을 읽기

글자 없는 책

책을 대할 때는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자신을 읽는 일로
이어져야 하고

잠든 영혼을 일깨워
보다 가치 있는 삶으로
눈을 떠야 한다.

그때 비로소
펼쳐 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

항상 환한 빛을 발하고 있는
그런 책까지도 읽을 수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책 속에서 그 길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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