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의 발견 - 카피라이터 유병욱이 말하는 평소의 관찰, 메모, 음악, 밑줄
유병욱 지음 / 북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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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 별처럼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경험을 해도

적어두어야
곱씹을 추억도 생긴다.

밤 하늘의 별빛들
이미 사라져버린
수만 수억 광년 달려온
과거의 빛들이었음을
기억하기 위해선

기록해야 한다.

생각은, 생각보다 훨씬 쉽게 휘발됩니다.
그리고 한 번 사라지면 좀처럼 돌아오지 않습니다.

제가 광고 일을 하면서 배운 하나의 진리가 있다면,
‘적어둬서 손해 볼 일 없다‘입니다.

스마트폰 메모장. 지니고 다니는 노트.
냅킨, 이면지. 에버노트 애플리케이션,
휴대폰의 음성메모 기능.

생각의 씨앗이 떠오르면,
그 순간 손에 잡히는 곳에 붙잡아둡니다.
그렇게 적어두고, 때때로 꺼내어 곱씹어봤더니
이렇게 책에 담을 만한 문장들이 모였습니다.

붙잡아두지 않았다면,
떠오르는 대로 내버려두었다면,
누구의 것도 아닌 채 사라졌을 생각들,
역시, 적어서 손해 보는 일은 없습니다. 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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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을 뛰어넘는 규칙을
만들 수 있는 존재였음을
우리 모두는 기억해내야만 한다.

우리는
아버지의 자랑이자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창의성은
존재의 정체성을
깨닫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게 아닐까.


창의적 사고는 확실한 지침서가 없다. 
좀 힘이 빠지는 소식이다. 수학 규칙처럼 응용하여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는 법칙이 있다면 
정말 편할 텐데 말이다. 
하지만 바로 이런 창의적 불확실성이야 말로 
우리 인간의 강점이다. 
어떤 알고리즘도, 분석가도, 효율적 컴퓨터 프로그램도 
우리가 하는 방식대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끌어내지는 못한다. 
창의성은 규칙을 버리고 규칙을 
바꾸는것이기 때문이다. 3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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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위한 스토리
스토리를 위한 브랜드 이전에
흥미와 공감 이전에

인물 사건 배경이 서로 뒤엉켜
주어진 생이
주어질 삶으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사색과 사유에서
우러나는 가치를 담지 않고선

브랜드는 스토리가
스토리는 브랜드가 될 수 없다

스토리는 말 그대로 ‘이야기‘다. 
이야기라면 지켜야 할 기본이 있다.
이야기의 3요소, 즉 인물, 배경, 사건이다. 
이 3요소는 홍미와 공감을 일으키고 새로운 관점을 
전달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흥미와 공감, 그리고 새로운 관점, 사실 이것이 
모든 이야기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브랜드 스토리에는 인물만 있을 뿐, 
사건과 배경이 없다. 게다가 그 인물도 매력적이지 않다. 
진부하고 평면적인 캐릭터일 뿐이다. 
공급자적 관점으로 작성한 브랜드 설명 문구에 
그저 브랜드 스토리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브랜드 스토리가 아니다.
글자를 읽었으되, 기억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브랜드 스토리가 아니다. 흥미와 공감을 일으키고 
새로운 관점을 전달하는 이야기, 그래서 결국 
그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내는 
이야기여야 한다. 
이런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본으로 들아가자, 
다시 한번 이야기의 3요소를 생각해보자,
거기서 브랜드 스토리가 시작된다. 2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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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건
행운이자 축복이었다.

매일 아침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이미 행복한 하루 되었다.

저 자신에게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지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합니다.
이제 저에겐 카이로에 있는 세월의 문으로 되돌아갈 노자조차 없지만,
저는 저 자신이 상상 못 할 행운을 맛보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돌아볼 기회를 얻었고, 알라가 어떤 방식의 구제를 허락하시는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대교주님이 묻기로 결정하신다면, 
저는 미래에 관해 제가 아는 모든 것을 기꺼이 말씀드릴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건대, 제가 가진 가장 값진 지식은 이것입니다.
그 무엇도 과거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다만 회개가 있고, 속죄가 있고, 용서가 있습니다. 
단지 그뿐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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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보다도 깊이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있었을까 라는 문장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보지 많았더라면
평생동안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태풍이 불 때면
습관처럼 꺼내어 보는 책
한 권이 있다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이 태풍도
지나갈테니깐

죽고 없어진 다음에는
아무리 후회해 봤자 늦어
눈 앞에 있을 때 잘 저거 해야지

알고 있어요

왜 남자들은 지금을 사랑하지 못하는지

라고 도시코는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흔들면서 밀했다

현실이 너무나도 하찮은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입을 다물었다

언제까지고 잃어버린 걸 찾아다니고
이루지도 못할 꿈이나 좇고
그래 가지곤 하루하루가 즐거울 수가
앖잖아

그런 건가요

라고 료타는 시치미를 떼며 대꾸한다
아버지가 아닌 자기를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행복이라는 건 말이지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손에 잡히지 않는 거야

어머니의 말에 료타는 눈을 들었다
슬픈 말이지만 정말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바다보다도 깊이 누굴 좋아해
본 일이 이 나이가 되도록 없었네
179~1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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