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는 도망자처럼 숨을 쉬었다. 필사적이지만 소리가 없었다. 뭔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그의 가슴밖에 없었다.

깨어 있는 모든 순간에 막스의 머리 위에는 시간의 손이 버티고있었다. 그 손은 망설임 없이 막스를 쥐어짰다. 웃음을 지었고, 그를 쥐어짰고, 그를 살게 했다. 뭔가를 살아 있게 하는 것에 얼마나 큰 악의가 있을 수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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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젤은 그날 떠날 때 아주 힘들게 어떤 말을 했다. 리젤은 그 거대한 두 단어를 옮기면서 그 단어들과 드잡이를 했다. 간신히 어깨에 올렸다가 밑으로 떨어뜨렸다. 두 단어는 볼품없이 일자 헤르만의 발치에 떨어졌다. 소녀가 그 단어들과 함께 방향을 바꾸려다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바람에 옆으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두 단어는 함께 바닥에 주저앉았다. 크고, 시끄럽고, 어색해 보였다.

* 거대한 두 단어* 
슬픈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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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 그의 가족. 물론 그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 당원이 되어야 한다면 당원이 되는 것이었다.
5번: 저 아래 어디에선가 심장 근처가 근질거렸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긁지 않기로 했다.
무엇이 새어나올지 몰라 두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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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신과 초콜릿

우선 색깔.
그다음에 인간.
나는 보통 그렇게 본다.
적어도 그렇게 보려고 노력한다.

* 작은 진실 한 가지
당신은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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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한잔할래?"
카츠에게 말했다. 주유소 문 옆에 자동판매기가 있었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니, 나중에." 라고 말했다.
기회가 날 때마다 넘치는 욕망으로 청량음료랑 인스턴트 식품에 엎어지던 카츠답지 않지만, 이해가 되었다. 트레일을 떠나 안락과선택의 세계로 낙하할 때마다 항상 충격을 느끼지만, 이번에는 달
랐다. 이번에는 영원히 이 세계로 귀화했다. 우리는 이제 등산화를창고에 처박아 둘 것이다. 지금부터는 항상 콜라와 부드러운 침대
와 샤워 시설, 그 밖에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게 있다. 급할 게 없었다. 이상하게도 하고픈 의지가 약해졌다.

무엇보다 요즘 산을 쳐다볼 때마다 나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도려낸 화강암 같은 눈을 가늘게 뜨며 천천히 음미하면서 바라본다.
우린 3천520킬로미터를 다 걷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여기에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게 있다. 우린 시도했다. 카츠의 말이 옳았다. 누가 뭐래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 우린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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