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뿐이 아니다. 기술혁신은 대부분의 경우 노동을 단순하게(또는쉽게 만드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빵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이스트를 환영했던 이유도 노동의 수고를 확 줄여주었기 때문이다. 언뜻 제빵기술자에게도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사실은 노동자의 목을 죄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도 역시 노동력의 교환가치(임금)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노동이 단순해지면 기술은 필요 없어진다. 그러면 기술습득 비용이 굳는 만큼 임금도 낮아지는 것이다.
또 하나, 노동이 단순해짐으로써 노동자에게는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노동은 ‘누구나 가능한 일로 전락해 얼마든지 대체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을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노동자는 기계의 부속물로 전락하고, 부속물로서의 그에게는 오직 가장 단순하고 가장 단조로우며 가장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기술만이 요구된다." (「공산당 선언」) - P67

일(노동력)을 값싸게 만들기 위해 음식 (상품) 값을 내린다는 것이 마르크스가 밝혀낸 자본주의의 구조다.
농산물 수입도 음식 값을 깎아내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시의성 있는 예로는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를 들 수 있다. TPP에참가하면 농산물 가격이 지금보다 싸진다. 쌀과 소고기의 관세가 철폐되면 소고기덮밥 가격은 200엔 아래로 떨어진다는 등의 이야기가있지만, 이런 이야기는 요즘 들어 처음 거론된 내용이 아니다. 마르크스는 당시의 자본가 (경영자)가 농산물 수입 자유화에 관해 어떤 식으로 바라봤는지 속내를 소개한 바 있다.
곡물 및 모든 식료품의 가격이 싸야 산업은 이익을 얻는다. 왜냐하면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무엇이건 간에 가격이 비싸지면 그로 인해 틀림없이 노동력도 비싸지기 때문이다. (중략) 식료품 가격은 반드시 노동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싸지면 노동의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다." (『자본론』 1권 4편 10장)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도 상품이 싸면 쌀수록 고마운 일이다. 물론 상품을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싸게 팔아야 잘 팔린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 상황이 돌고돌아 노동자의 목을 죈다. 마르크스는 그 점을 가르쳐준다. - P69

여기서 간단히 금융을 통해 돈이 어떻게 증식되는지를 살펴보자.
A라는 사람이 은행에 100만 엔을 맡겼다(빌려줬다고 하자. 그 100만 엔은 원래는 A의 것이지만 은행은 A가 맡긴(A에게 빌린) 100 만엔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금고에 보관하는 데가 아니다. 예컨대 그 중80만 엔을 B라는 공장에 유자를 한다.
A는 100만 엔을 자산으로 보유한 상태고, 사도 현금 80만 엔을손에 넣었다. 원래 100만 엔이었던 A의 돈이 은행의 융자(B사 입장에서 보면 빌린 돈)를 통해 180만 엔으로 불어났다. 이것을 금융용어로
‘신용참조‘라 한다. 신용, 즉 빌린 돈을 통해 돈을 참조해내는 기능은 은행만이 가진 특수 기능이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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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를 막론하고 부모의 생존은 가족 크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즉, 다음해에도 교배 개체군은 똑같은 수의 성체를 길러냈다. 하지만 부모는 과로 때문에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 겨우 죽지 않고살아 있는 정도였다. 이후 부모들의 번식 성과를 조사했더니 처음과전혀 다른 패턴이 나타났다. 특히 어미의 여력은 과거의 업무 부담과매우 큰 관계가 있었다. 알 두 개를 제거했던 그룹의 어미는 다음해에 더 많은 알을 낳았으나, 두 마리를 더 키워야 했던 어미는 다음해에 알을 적게 낳았다. 당연한 결과지만, 알을 제거한 가족에서  자란 암컷(딸)들도 알을 추가한 가족에서 자란 딸들보다 더 많은 알을 낳았다(이 주제에 관해 아비와 아들의 형편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다. 수컷의 번식 성공은 정확히 추적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 P278

따라서 이유야 어쨌든 어미가 새끼 한 마리당 제공하는 자원이약간이라도 줄어들면 가족 내 사회역학이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먹이가 줄어들자마자 가족 크기를 줄여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형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부화비동시성 같은 긴장 완화 시스템이 없는 종은 새끼가 전멸할 수도 있다). 나아가 부모와 자손의 의견 불일치가 일치로 바필 수 있다. 다시 말해, 가족 예산이 빠듯해져서 부모와 주도적인 자식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다가 결국은 부모와 자식들이 가장 약한 자식의 죽음에 동의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 P279

 부모의 과잉 생산을 자손 선택으로 간주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질에 따라 자손을 선별하면 자신의 적응도가 높아지는지, 그리고 그로 인한 이익이 필수불가결한 비용을 평균적으로 초과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가지치기는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앞서 논했듯이, 식물의 경우에는 매우 낮은 개체당 비용으로 자손(씨앗과 열매)을 오랜 시간 보유할 수 있고 불합격 자손을 제거하기 위해치러야 하는 비용도 매우 낮다. 즉, 어미 포자체가 불필요한 자손을 떨어뜨리면 나머지는 중력이 알아서 처리해준다. 게다가 식물은 배우자를 고르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없기에 대부분이 수많은 기증자들로부터 수컷 배우자 gamete를 받는데, 당연히 그 배우자들의 유전적품질은 동물의 경우보다 훨씬 다양하다. 나아가 접합자 속 수컷 유전자와 암컷 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자손의 표현형은 더욱 다양해진다. 만약 우리의 성생활이 바람(또는 벌)에 의해 무작위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정확한 판단에 의한 거부권 행사가 특히 중요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손을 보유하고 지원하는 어미 식물은 자손의 발달 상황과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해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 P305

이 놀라운 연구는 동종포식으로 인한 몇 가지 새로운 비용에 대한 탐구로 이어져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동종포식자의 희생자에게는 유전적으로 가까운 혈족에게 특히 치명적인 기생충과 병원균이있기에 혈족이 다른 것보다 위험한 먹이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있다. 이런 사실은 진족을 식별하고 먹지 않는 동종포식이 동종포식자의 개인적 적응도(직접 적응도)에 이익이기 때문에 자연선택의 추가 그런 행동의 진화 쪽으로 기운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그런행동 형성에 친족선택(간접 적응도)이 관여한다는 주장도 계속해서 큰호응을 얻고 있다. 요컨대, 자연세계에는 이기주의와 혈족주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듯하다.
- P331

실수는 특히 복잡한 퍼즐을 푸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한 덕목이다.
실수 덕분에 우리는 더욱 열심히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잃어버린자동차 열쇠를 찾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능성이 높은 곳부터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는 가능성이 적은 곳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 과학적 탐구에서는 예상한 답을 찾으면 문제를 해결했다고 착각하여 긴장이풀리기 쉽다. 탐구를 계속할 마음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마이크 카스파리는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하나의 설명이 맞지 않으면 우리는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할 때까지 문제를 계속해서 해부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이 나타나면 그것을 검증해야 한다.
- P335

하지만 아쉽게도 좋은 이론도 시간이 지나면 뒤집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많은 실험을 해도 내 이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하지만 한 번의 실험으로도 내 이론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될 수 있다.
이 책에 뒤섞인 이론과 데이터 역시 이 글을 쓸 때는 최신이었지만 결국 구닥다리가 되고 말 것이다. 과학적 지식은 어차피 일시적인것인데 오직 일반인들만 그것을 흠으로 오해한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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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부패하지 않는 경제

자연계에서는 균의 활약을 통해 모든 물질이 흙으로 돌아가고 살아 있는 온갖 것들의 균형은 이 순환 속에서 유지된다. 자연의 균형 속에서는 누군가가 독점하는 일 없이도 누군가가 혹사당하지 않고도 생물이 각자의 생을 다한다.
부패가 생명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자연의 섭리를 경제활동에 적용시키면 어떻게될까? 각자의 생을 다하기 위한 배경에 부패라는 개념이있다고 한다면 부패하는 경제는 우리 각자의 삶을 온화하고 즐겁게 만들어주고, 인생을 빛나게 해주지 않을까?
- P13

어째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를 알아보니 몇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었다. 우선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이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엄청난 양의 곡물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한편에서는 곡물이 바이오연료로 사용되는 탓에 식량으로 충당할 양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 원인은 지구 전체를 위협 중인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곡창지대가 가뭄을 겪어 대흉작을 기록한 데있었다. 식량이 필요한 사람은 늘었는데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내가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은 그런 작물 시황을 악용해 한밑천 잡으려는 투기자금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곡물의 국제 거래가격을 결정하는 국제 상품시장에 대량의 자금을 투입해서 본래의 수급균형을 깨고 곡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세력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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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무작위로 선택한 두 친자매 사이의 근친도를 생각해보자, 이번에도 어미 쪽 기여도는 0.25 이므로 우리가 고려해야 할 부분은 아비 쪽 상황이다. 보유자 딸이 아비로부터 받았을 확률은0.50이지만, 그 아비가 보유자라면 감수분열로 확률이 반감되지 않는다. 즉, 아비가 그것을 전해줄 확률은 1.00 이다. 한편, 감수분열은 특별한 형태의 세포분열이다. 감수분열시 상동염색체 쌍은 둘로 분열하여 각기 반대 방향으로 벌어지며 각각 새로운 반수체 세포가 되었다가 이내 반수체 배우자로 변한다. 본래의 모세포는 이배체 상태에서 반수체 상태로 줄어드는 감수분열을 겪는다. 하지만 아비의 몸전체 모든 세포)가 처음부터 반수체일 때는 진정한 감수분열이 불가능하며, 정자는 평범한 유사분열을 통해 생산된다(염색체 한 개가 복제된후에 새로운 반수체 세포 두 개가 서로 분리된다. 이는 모든 정자가 다른 정자뿐 아니라 수컷의 몸 속에 있는 모든 세포와 유전적으로 동일하다.
는 뜻이다. 그리고 아비의 열성 돌연변이 대립유전자(니이가 아비가 보유한 모든 대립유전자가 모든 딸에게 전달되는 것은 바로 아비의 모든정자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첫 번째 딸이 아비로부터 g‘ 를 물려받을 확률은 0.50 이며, 첫째 딸이 그것을 받았을 경우에는 아비가두 번째 딸에게도 그것을 물려줄 확률은 1.00 이다. 결과적으로 어미쪽 확률(0.5×0.5 = 0,25)과 아비 쪽 확률 (0.5× 1.0 = 0.5)을 합하면075 가 된다. 그러니까 유전적 근친도의 조건에서 보면 막시목의 두친자매는 이배체의 친자매보다는 가깝고 일란성 쌍둥이보다는 먼 관계에 있다.
- P251

그렇다면 일벌의 알은 왜 거의 없는 걸까? 여왕벌은 벌집의 특별한 장소에서 알을 대량으로 낳고, 그것을 일벌이 육아실로 운반한다.
반항적인 일벌이 나르던 알을 먹어치우고 새로운 알을 낳아서 육아실로 집어넣지 않는 이유는 뭘까? 여왕벌의 화학적 신호 때문은 아닌 듯하다.
일벌의 자매, 즉 동료 일벌들이 가장 큰 방해꾼임에 틀림이 없다.
여왕벌의 이익을 반역자 일벌의 이익과 비교할 때 나는 다른 모든일벌들이 반역자의 알을 어떻게 보는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여왕벌이 정확히 세 마리의 수벌과 교미한 군집(일벌이 여왕벌의 수컷 알을 돌보는 것보다 스스로 알을 낳는 것이 약간 더 이익인 상황)을 상상해보자. 이 군집에서 여왕벌이 아닌 벌이 알을 낳는 행위는 행위자 외의 시각에서 보면 반역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벌은 알이 여왕의 것인지 아닌지 (아마도 냄새로) 분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여왕의 알이 아니고 자기가 낳은 알도 아니라면 일벌은 그 알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 이 일벌과 알의 어미 (아마도 이 일벌의 친자매나 동복자매) 사이의 근친도는 평균 0.417 이며, 일벌과 알 사이의 평균 근친도는 0. 2085에 불과하다. 게다가 여왕벌이 더 많은 수벌이랑 교미하면일벌과 알(조카) 사이의 근친도는 더욱 낮아진다. 물론 일벌은 이런 수학적 계산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 그저 ‘이 알이 엄마(또는 나의알이 아니면 먹어치워라‘ 라는 행동법칙을 따르면 된다.
이처럼 알을 낳은 일벌의 반역죄는 자매들의 이기적 행동에 의해 처벌을 받는데, 이런 시스템을 ‘일꾼 감시 worker policing‘ 라 부른다.
일벌의 아들이 생존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 P256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되 부부가 미래를 공유하지 않을 때는 자연선택에 따라 각각 양육의 부담을 최대한 적게 지려고 애쓸 것이다.
상황을 달리 표현하면 배우자에게 기생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런 이기주의는 부부 관계를 지속하게 만드는 외부 요인(간통죄를 범한요부를 돌로 쳐서 죽이는 유대교 교리나 다른 배우자의 희소성 등)에 의해 억눌릴 수 있다. 배우자에게 뒤집어씌울 수 있는 업무량에 한계가 있는또 다른 이유는 배우자도 속으로 똑같은 궁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암것을 이용하려는 수컷의 시도에 제약을 가하는 주된 요인은 수컷을 이용하려는 암컷의 시도다.
- P272

부모의 동종포식 습성에는 또 다른 형태가 있다. 수컷 큰가시고기는 둥지를 방어하는 사이사이 몰래 외출해서 다른 수컷의 알들을훔쳐와 그것을 자기 둥지에 비치해놓는다. 이는 개개비가 뻐꾸기 알을 자기 둥지로 초대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식은 행동 같다. 그러나 수컷 큰가시고기에게는 자기 등지의 알을 잡아먹는 습성이 있으므로다른 둥지에서 훔쳐온 알은 식량일지도 모른다. 또 어쩌면 알을 훔치는 주된 목적은 먹기 위해서가 아닐지도 모른다. 훔쳐온 알은 교미파트너를 추가로 끌어들이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짐작했겠지만, 큰가시고기와 같은 습성을 가신 어류는 일부일처제를 유지하지않는다. 성공적인 수컷은 한 암것의 알을 돌보는 동안 두 번, 세 번아니 그 이상 암것에게 구애할 수 있다. 이때 암컷은 등지에 많은 알을 가지고 있는 수컷에게 끌린다. 짐작컨다 알이 적으면 방어력이 떨어져서 알을 많이 빼앗겼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인 듯하다. 아니면,
둥지에 이미 알이 많으면 새로운 일이 포식자의 표적이 될 확률이 줄어든다는 것이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또 수컷 자신이 알 포식자일 경우에도 알이 많으면 새로운 암컷의 알이 식사거리가 될 위험이 적다.
는 이점이 있다. 물론 이 외에도 우리가 아직 생각하지 못한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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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번병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침대에 앉아서 머리를 두 손으로 감쌌다.
"너희 정말 내가 전쟁 원해서 너희 더러운 나라에 온다고 생각해?
나 정말로 집에 가고 싶다. 평화롭게 의자와 테이블 만들고, 우리 나라에서는 고향 포도주 마시고, 예쁜 아가씨들하고 논다. 여기, 모두들 사납다, 너희처럼, 조그만 아이들도, 너희는 나 나쁘게만 말하고,
나 어쩌란 말이야? 내가 전쟁에 안 나간다. 너희 나라에 안 간다 말하면, 총살당한다. 너희 다 가져, 자, 테이블 위에 있는 거 다 가져, 축제끝났다. 나 슬퍼, 너희는 나 너무 나쁘게 말해."
우리가 말했다.
 "우리는 이거 다는 필요 없어요, 통조림 몇 개하고 초콜릿 조금이면 돼요. 하지만 적어도 겨울 동안에는 분유랑 밀가루, 또 먹을거면 뭐든 가끔 가져다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가 말했다.
"좋다. 그거, 나 할 수 있다. 너희는 내일 장님 집에 나와 함께 간다.
그러나 너희는 나한테 친절해, 앞으로, 응?"
우리가 말했다.
"그럴게요."
당번병은 또 히죽거렸다. 그의 친구들이 왔고, 우리는 자리를 떴다.
우리는 밤새 그들이 노래하며 노는 소리를 들었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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