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가장 큰 문제는 역시 흑백논리네요.
나-흑백논리요?
선생님-네. 자신을 코너로 몰아넣고 ‘흑과 백‘ 둘 중 하나만선택하려고 하네요. 사람을 사귀거나 안 사귀거나, 아주 친하거나 다시는 보지 않거나, 터뜨리거나 참는거요. 늘 예스 아니면 노의 선택지만 존재하고, 중간단계는 아예 없네요. 그리고 그 친구와는 ‘특별한 관계‘라는 생각에 참고 버티며 관계를 이어가려고 했을수도 있어요. 진짜 자신의 모습이 아니니까 지친 거고요.
나-맞아요. 처음에는 그 친구와 제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달랐고, 그래서 자주 부딪힌 거 같아요. 그 친구가 내 생각과는 다른 의견을 말하면 저를 공격한다고 느꼈고, 상처받았어요. 그래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 친구의 생각에 나를 맞추거나, 아예보지 않는 선택지밖에는 없었죠. 솔직하게 말을 해볼수도 있고, 조금은 서먹한 관계를 이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선생님-회색에도 무수히 많고 다른 색이 있는데, 회색은 하나라고 단정 짓는 것 같아요. 스펙트럼도 입체적일수 있는데 일자로 보는 것 같고요. - P97

선생님-그렇게라도 진짜 나를 표출해야죠. 좀 더 주도적으로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세요. 지금은 관계가 좁고 삼각형 같아서 마음을 많이 찌르겠지만, 팔각형보다 십육각형이 원에 더 가깝잖아요? 다양하고 깊은 관계가 많아질수록 원처럼 동그랗고 무뎌져서 마음을 덜 찌를 거예요. 괜찮아질 거예요. - P1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소유는 아닌데...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가저를 만만하게 볼 거 같아요.
선생님-그 말이 맞는다면 이미 호구가 됐겠네요? 보통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잖아요.
나-맞아요. 그 친구는 타인한테 별로 관심이 없고, 저는그런 사람한테 끌려요. 그런데 그 친구가 회사에서 친한 사람이 없는데 저랑 친해졌다는 사실이 감격인거예요. 감격스러우면서 동시에 비굴하다는 생각이들었어요.
선생님-마치 자신이 선택을 받은 것처럼요?
나-네 맞아요. 웃기죠.
선생님-애정을 좀 분산시켜야겠네요. 점점 약자의 길로 가게되니까요. 그리고 많이 희생하다 보면 대가를 기대할수밖에 없어요. 내가 너무 잘해줬으니까, 그만큼의 보상을 못 받는다는 느낌 때문에 상대에게 더 빠지게 될 수도 있고요. - P66

나-그렇군요. 저는 혼자 노는 걸 좋아해요. 다만 전제가있어요.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해요. 제 안부를 묻는 사람이 있어야만 혼자 놀 수 있는 거죠. 제가 6개월 동안 혼자였을 때,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아무도 날 찾는 사람이 없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고는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을해요.
선생님-관심을 얻기 위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면,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겠죠. 그 후 내가 편해지고 나면 사람들도 안심하겠죠? 그런데 이렇게 되면 또 좌절을느껴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내가 행복해지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구나‘ 하는 두려움이 생길 수있어요. 결국, 난 행복하면 안 되는 사람이 되는 거죠.
- P71

의존에 의존하지 않도록
"감정에도 통로가 있어서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해서 자꾸 닫아두고 억제하면 긍정적인 감정까지 나오지 못하게 된다."
선생님에게 의존하기 시작한 것 같다. 지금의 나에게는 선생님이 절대적인 선으로 보이나 보다. 전문가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니까.
내 속에 있는 진부한 감정을 털어내고 싶다. 특별한 척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스스로를 특별하게 여기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행복해지고 싶어서다. 이를테면 타인의 감정과 행동이 주가 되어 나를 지배하는 것, 잘못된 생각의 행로가 극단적인 감정으로 치닫는 것, 이 모든 반복적 행위가 나란 사람을 규정하고 틀 안에 가둬두는 것을 부수고 싶어서다. 내 삶의 주인이고 싶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그래서 후회하지 않는 삶.
극단적인 감정으로 나를 내몰고 나면 내가 행복해질까? 칼같이 나를 객관화시켜서 내게 남는 건 무엇일까? 때론 나를 지키기 위해 합리화도 필요하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너무 오랜 시간 가슴에 칼을 대왔다. 내가 지금부터 연습할 건 ‘이렇게 해야 한다‘의 공식 안에 갇히지 않고 주관적인 개인을 인정할 것. - P85

‘나‘라는 존재
"합리화를 왜 부정적으로 보세요?
성숙한 방어기제 중 하나예요.
자신의 상처나 결정에 대해 이유를 찾는 거니까."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건 언제나 힘들다.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였을땐 더더욱. 뭐라고 해야 할까. 쓰레기를 밟고 있는 걸 아는데도 굳이 손으로 집어 올려 쓰레기임을 확인하는 기분 오늘이 딱 그랬다. 괜히 징징대고 싶었다. 기대고 싶었고 우울하고 싶었다. 지금 내게 우울함은 가장 쉬운 길이고, 익숙하고, 가까운 정서니까 매일 같은 시간에 깨듯 굳어진 습관이니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아니, 모든 건 유동적이니까 삶도 파도처럼 널뛰며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할 거야. 오늘 우울하면 내일 행복해지고, 내일 행복하다면 또다시 우울해져도 돼. 나를 사랑하기만 하자.
나는 나밖에 없는 존재,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존재, 내가 평생 동안 돌봐야 할 존재, 그러므로 애정을 갖고 따스하게 한 걸음씩 찬찬히 느리게 조목조목 짚으며 도와줘야 할 존재, 잠시 숨을 내쉬며 휴식하거나 때론 채찍질하며 나아가야할 존재, 나를 들여다볼수록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다. - P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약 중독되는 거 아니에요?
선생님-약으로 중독을 만들지 않아요. 중독된 사람들도 여기오는걸요.
나-아침에 약 먹으면 편안해요.
선생님‘편안함을 누리세요. 편안한데도 ‘이 약이 내몸에 안좋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더 부담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누군가 나한테 선물을 주면 ‘나도 언젠가는 갚아야 해‘라고 생각하지 말고, 기뻐하고 현재를즐기세요. 지금은 고마워하면서도 동시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 P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런데 다른 아이가 아닌 딱히 이 아이에게 그토록 집착할 이유가 있을까? 부주의했던 하룻밤 인연 외에는 그와 아이를 이어 주는 끈은 없는 것이다. 양육비는 꼼꼼하게 챙겨 주겠지만 부성애 같은 이런저런 감정을 내세워 아버지의 권리를 위해 싸우라는 요구까지는 그에게 하지 말았으면!
물론 누구도 이런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진 않을 것이다. 토마시의 부모까지도 그를 비난했다. 그가 아들에게무관심하면 자기들도 그들의 아들인 토마시를 외면할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래서 부모는 며느리와 보란 듯 당당한 우호 관계를 유지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그들의모범적 태도와 정의감을 자랑하곤 했다.
그래서 그는 단시일내에 부인, 아들, 어머니, 아버지를 성공적으로 떼어 버릴 수 있었다. 그의 몫으로 남은유일한 상속 재산은 여자들에 대한 두려움뿐이었다. 그는 여자를 갈망하면서도 두려워했다. 두려움과 갈망 사이에서 어떤 타협점을 찾아야만 했고 그 타협점을 그는 ‘에로틱한 우정‘이라 불렀다. 그는 애인들에게 이렇게 못을 박았다. 두 사람 중 누구도 상대방의 인생과 자유에대한 독점권을 내세우지 않는, 감상이 배제된 관계만이두 사람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 P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그렇죠. 일상의 만족도가 떨어지면 가장 원시적인 퇴행으로 돌아가요. 먹고 자는 본능적인 거로요. 만족감의 중추를 가장 편한 곳에서 찾는 거죠. 하지만 먹는건 만족감이 오래가지 않아요.  - P31

"극과 극은 오히려 통한다고 하죠.
굉장히 자존심이 세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자존감이 낮아요. 자신이 없으니다른 사람이 나를 우러러보게끔 하려고 하죠."

서로의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 상태를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나는 늘혼자이고 싶으면서 혼자이기 싫었다. 의존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이는 상태. 매번 상대에게 지독하게 의지하면서도 상대를 함부로 대했다. 내게 많은 것을 주는 이들일수록 지겨워하고 지루해했다. 그리고 이런 나를 또 싫어했다. 하지만 내가맞는다고 해주는 사람하고만 있으면 어리광쟁이가 된다. 그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점점 더 겁쟁이가 된다는 걸 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기도 하다. 그렇게 사는게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게 내 삶을 건강하게 해주느냐의 문제다. 머리로는 정답을 알고 있는데 행동은 늘 어렵다. 난 스스로에게 필요이상으로 가혹하고, 그래서 위로가 필요하고, 내 편이 필요하다. - P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