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은 ‘달‘..
방과후의 평범한 오후였다.
타운은 해를 흠뻑 뒤집어고 있었다.
그녀는 계단 근처에 뻗어 있었는데 죽은 멀가 뱀이 그녀의 무릎에 올라가 있었다.
마이클 입에서 "오 예수님"이 튀어나오고 걸음이 빨라졌다. 그는 빙 돌아 뒤쪽으로 오는 길이었고 떨어진 책가방이 긁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바닥에, 그녀 옆에 무릎을 꿇었다. 그 뜨거운 콘크리트, 따뜻한 개 냄새, 그녀의 생강빛 털이 덮인 더리는 결코 잊지못할 것이다. "오, 예수님, ‘달‘아, 안 돼......
그는 숨을 헐떡여달라고 그녀에게 빌었다.
그녀는 들어주지 않았다.
몸을 굴리며 웃음을 지어달라고, 아니면 먹이 그릇을 향해 달려가달라고 간청했다. 아니면 마른 먹이가 홍수처럼 쏟아지기를 기다리며 한 발 한발 춤을 춰달라고.
그녀는 들어주지 않았다.
이제 몸과 턱, 눈을 뜬 죽음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뒷마당 햇빛 속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소년, 개,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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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오후에 그들은 해변에서 피시앤칩스를 먹고, 모자에서 토끼가 나타나듯 마법처럼 갈매기가 나타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무수한 바닷바람을 느꼈는데 그 각각은 마지막 바람과 달랐고, 또 열기와 습기의 무게를 느꼈다. 가끔은 거대한 검은 구름이등등 떠서 모함처럼 밀려들 때도 그냥 거기에 앉아 있다가, 이윽고 다가오는 비 안으로 달려갔다. 그것은 도시 자체처럼 쏟아지는 비였고, 이어 해안 전체에 부는 밤의 남풍이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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