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행복,
다른 사람은 모른다.
그 사람이어떻게 행복한지는
그 사람만안다.
그렇기에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누군가의 행복을 가볍게 보는 것은
좀 아닌것 같다고 생각한
오늘의 인생. - P197

오늘 태어난 아기가 그 작은 입에서 토해내는 숨도,
오늘 죽은 사람이 토해내지 못하는 숨도,
전부 다 의미를 지닌다.
있어도 없어도 똑같다는 말을,
세계는 허락하지 않는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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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목요일, 랑베르는 대성당의 정문 아래로 갔다. 8시 오 분 전이었다. 하늘에는 희고 둥근 작은 구름들이 떠다니고 있었는데, 이제 곧 더위가 치솟으면 그것들은 대번에 삼켜질 것이었다. 아련한 습기의 냄새가 아직도 잔디밭에서 올라오고 있었지만, 잔디밭은 보송보송했다.  - P200

"관념이죠, 하나의 어설픈 관념이죠. 인간이 사랑에게서 등을 돌리는 그 순간부터 그렇죠. 그런데 바로 우리들은 더 이상 사랑할 줄 모르게 되고 만 겁니다. 단념합시다, 선생님, 사랑할수 있기를 기다립시다. 그리고 정말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영웅 놀음은 집어치우고 전반적인 해방을 기다리십시다. 나는 그이상은 더 나가지 않겠어요."
리유는 갑자기 피로를 느낀 듯이 일어섰다.
"옳은 말씀이에요, 랑베르, 절대로 옳은 말씀이에요. 그러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금 하시려는 일에서 마음을 돌려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일이 내 생각에도 정당하고 좋은 일이라 여겨지니까요. 그러나 역시 이것만은 말해 두어야겠습니다.
즉, 이 모든 일은 영웅주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성실성의 문제입니다. 아마 비웃음을 자아낼 만한 생각일지도 모르나,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입니다."
"성실성이 대체 뭐지요?" 하고 랑베르는 돌연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일반적인 면에서는 모르겠지만, 내 경우로 말하면, 그것은 자기가 맡은 직분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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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압바디 총리는 미군이 다른 다국적군과 함께 공군 및 육군 병력을 이끌고 다시 이라크에 주둔해주기를 바랐다. 그렇게 하면 우선 무엇보다 ISIS를 격퇴하고 국토를 완전히 수복하는 데 도움이 될 터였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또 다른 이득이 있었으니 바로 이라크 정부에 대한 이란의 참을 수 없는 압박‘을 막아내는 데 필요한 도움이었다.
이란은 정치와 안보 분야 등을 가리지 않고 이라크 사회 깊숙이 들어온 상태였으며, 상황을 그렇게 이끌고 있는 지휘자는 다름 아닌 부대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였다. 2019년에는 700여 개에 달하는 이란 정보부 지령이 유출되면서 뇌물과 협박을 이용해 이라크에서 암약하고있는 이란 첩보원들의 촘촘한 연결망에 대한 증거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어느 이란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라크 지도층 안에도 상당수의 협력자가 있다. 우리의 두 눈이라 해도 될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이들이다." 다양한 종류의 시아파 민병대들은 이제 ‘이라크 민중 동원군(Popular Mobilization Forces, PMFs)‘으로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이라크 정보부 산하로 편입되었다. 그리고 그 민병대의 절반 이상은 쿠드스 부대의 명령을 받는다. 이란은 장차 자국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헤즈볼라의 전례를 따라 이런 민병대들을 정치적·사회적 조직으로 바꿔나가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란은 또한 석유 계약을 포함한 이라크에서의 이런 활동을 통해 경제적 이익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 P337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몰락은 중동 지역의 세력 균형에 극적인 영향을 미쳤다. 로버트 게이츠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중동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은 이집트의 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나 소요사태로 자신들도 무바라크처럼 미국에 의해 내쳐지게 되진 않을지 염려하고 있었다." 페르시아만 연안의 아랍 국가들은 이란의 세력 확장으로 자신들의 위치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는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미국을 믿을 수 없는 상대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 P343

하지만 이란의 전략, 그리고 중동 전 지역이 대결과 갈등의 장이 되어버린 이유를 짧게 요약하는 건 쿠드스 부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몫이었다. 이란 혁명 기념일을 위한 집회에서 그는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이란의 혁명이 바레인에서 이라크로, 또 시리아와 예멘, 그리고 북아프리카로 수출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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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생

오봉 부모님 댁에갔을 때 단지 사소한 일로 아빠와 싸웠는데,
화가 난 아빠가 자기 컵을 서랍장에 던져서 깨뜨렸습니다.
매번 이런패턴이라 익숙하긴 했지만,
그때, 내 머릿속에 이런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당한 만큼 배로갚아주겠어.
by 한자와나오키
그래서 나도 머그잔을 서랍장에 던져보았습니다.
- P1

서커스서커스에 가자고 아빠가 말했다.
어린 나와 여동생은처음 보는 서커스였다.
갔는데 하필 쉬는 날이어서,
텐트 뒤에 있는 말을 셋이서 보고 돌아왔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이번에는 제대로 영업하는 날에 서커스를 보러 갔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커다란 우리 안에서
빙글빙글 돌던 것을 기억한다.
마지막에 관객 중 어린아이들이 무대로 불려 나갔다.
여동생은 나가기 싫어했다.
나까지 안 나가면 아빠한테 미안해서 나는 냉큼 계단을 달려 내려가 무대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위에 서서 손을 흔들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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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요?" 하고 타루가 나직하게 물었다.
"결국......" 의사는 말을 계속하려다가 타루를 물끄러미 보면서 또 주저했다. "당신 같은 사람이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세요? 그러나 세계의 질서는 죽음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니만큼, 아마 신으로서는 사람들이 자기를 믿어 주지 않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신이 그렇게 침묵하고만 있는 하늘을 쳐다볼 것이 아니라 있는 힘을 다해서 죽음과 싸워 주기를 더 바랄지도 모릅니다."
"네." 타루가 그덕거렸다.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말하는 승리는 언제나 일시적인 것입니다. 그뿐이죠."
리유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언제나 그렇죠. 나도 알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이 싸움을 멈추어야 할 이유는 못 됩니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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