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이라는 개념을 창시한 우울증 연구가 마틴 셀리그만 Martin Selignan과 그의 동료 크리스토퍼 피터슨 Christopher letersion은 보편타당한 인간의 강점 24개를 작성했다. 이 강점은 당신이 자신의 또 다른 강점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레나테 프랑크는 이 강점을 6개의 근본적인 인간의 가치로 분류했다.

● 지혜와 지식 (강점 : 호기심, 배움의 즐거움, 판단력, 창의성, 선견지명)
● 용기 (강점: 용감함, 인내력, 진정성, 활력)
● 인간에 강점 : 친절, 사랑과 애착, 사회적 능력)
● 정의(강점: 사회적 책임감, 공정성, 리더십)
● 절제(강점: 용서, 겸손, 신중함, 자기통제)• 영성과 초월성(강점: 아름다운 것과 경이로운 것에 대한 감상력, 감사하는 마음, 희망과 믿음, 유머감각, 종교성 · 영성)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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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공장이 주원인이면 런던형 스모그, 자동차가 원인이면 LA형 스모그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는 복합형이다. 공장과 가정에서 매연이 나오고 디젤을 태우는 차가 오염물질을 뿜으며 도로를 누빈다. 게다가 중국의 공장과 차량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함께 도시를 뿌옇게 채운다. 편서풍이 불어 주변국의 영향을 상시적으로 받는 지리적 요인, 강수량이 여름에 편중되는 기상 조건, 대륙성 고기압으로 대기 정체까지 잘 발생하는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제는 미세먼지가 가장 심하게 발생하는 국가중 하나가 되었다. - P227

몇 초 단위로 명멸하는 울산의 야경을 일 분 정도 지긋이 지켜보면 맥박 뛰듯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는 호흡이 느껴진다.
인간과 생존권을 두고 다투던 상위 포식자가 사라진 이 풍경에서 우리는 이제 동물이 아니라 자연과 싸워야 한다. 대기오염,
해수면 상승, 지구 온난화, 폭설, 혹한, 태풍 등 이전보다 거세지고 예측 불가능해진 상대를 이겨내야 한다. 46억 년 지구 역사에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그때마다 지질시대가 바뀌었다.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는 이 문명의 맥박을 보며 생각한다.
대형 척추동물의 멸종이 사실 인류세의 신호탄이 아니었을까?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우리는 인류세를 살고 있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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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는 테이트에게 더 가까이 다가앉았지만, 손이 닿을 만큼 가까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느낌이 카야를 훑었다. 어쩐지 두 사람의 어깨 사이 공간이 변한 것 같았다. 테이트도 느꼈을까.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 어깨가 살짝 스칠 정도까지만, 닿을 때까지만. 혹시 테이트가 눈치챌까.
바로 그때 한 줄기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쳐 수천 장의 노란 시카모어낙엽이 생명줄을 놓치고 온 하늘에 흐드러져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을의 낙엽은 추락하지 않는다. 비상한다. 시간을 타고 정처 없이 헤맨다. 잎사귀가 날아오를 단 한 번의 기회다. 낙엽은 빛을 반사하며 돌풍을 타고 소용돌이치고 미끄러지고 파닥거렸다.
- P157

카야는 문득 벌떡 일어나 앉아 주의를 집중했다. 암컷 한 마리가 암호를 변경했다. 처음에는 올바른 줄과 점의 조합을 반짝거리며 자기 종의수컷을 끌어들여 짝짓기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다른 신호를 반짝거렸고, 그러자 다른 종의 수컷이 날아왔다. 그 암컷의 메시지를 읽은 두번째 수컷은 짝짓기 의사가 있는 자기 종의 암컷을 찾았다고 확신하고암컷의 머리 위에서 체공滯空했다. 하지만 별안간 그 암컷 반딧불이 다리를 뻗더니 입으로 수컷을 물어 잡아먹었다. 여섯 다리와 날개 두 쌍을 모조리.
카야는 다른 반딧불을 바라보았다. 암컷들은 원하는 걸 얻어낸다. 처음에는 짝짓기 상대를, 다음에는 끼니를, 그저 신호를 바꾸기만 하면됐다.
여기에는 윤리적 심판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악의 희롱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다른 참가자의 목숨을 희생시켜 그 대가로 힘차게 지속되는 생명이 있을 뿐이다. 생물학에서 옳고 그름이란, 같은 색채를 다른 불빛에 비추어보는 일이다.
- P181

억지로라도 그 바닷가는 피하고 습지에서만 새 둥지와 깃털을 찾으려했다. 안전하게 몸을 사리고, 갈매기 먹이를 주고, 삶을 살아가며 보관할수 있는 크기로 감정을 잘게 자르는 데는 도가 텄다.
- P191

 카야는 점핑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고 손바닥에 책을 놓아주었다. 점핑은 처음에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했다. 그래서 카야는 자기 이름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제 나 괜찮아요. 점핑 아저씨. 고마워요. 그리고 지금까지 해주신 모든 것들 고맙다고 메이블 아주머니에게도 감사 인사 전해주세요."
점핑은 카야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였다면 늙은흑인과 젊은 백인 여자는 포옹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장소, 그 시간에는안 될 말이었다. 카야는 양손으로 점핑의 손을 꼭 감싸 쥐었다가 돌아서서 떠났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린 점핑의 모습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카야는 그 후로도 점핑의 가게에서 연료와 생필품을 샀지만 다시는구호 물품을 받지 않았다. 점핑의 부두를 찾을 때마다 카야는 훤히 잘 보이는 창가에 자랑스럽게 자기 책이 놓여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버지가 딸의 책을 자랑하듯이.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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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플라스틱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플라스틱은 열과 압력을 가하면 마음대로 성형이 가능한 고분자화합물을 말하는데,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HDPE, LDPE, PP, PET, PS, PVC 등플라스틱은 재질도 다양한 데다가 상품별 색상과 디자인까지 천차만별이라 쓰레기를 다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류하고 가공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아이스커피를 테이크아웃할때 쓰는 일회용 컵의 경우, 상품별 경도와 투명도 및 색이 다르고 업체명이나 로고가 인쇄된 경우도 많아 재활용이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플라스틱 자체가 저렴하기 때문에 재활용한 제품은 더 쌀 수밖에 없다. 여간해서는 수지타산이 맞지않는다. 시민이 열심히 분리배출해도 수거 - 선별 - 파쇄 - 세척 -압축 - 성형 등 일련의 재활용 과정 속에서 상당량이 탈락한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재활용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시민과 재활용 업체가 노력해봐야 기대만큼 잘 안 된다.
- P156

플라스틱은 부서진다. 어떤 플라스틱은 손아귀 힘으로도 쪼개지고, 어떤 플라스틱은 파도와 햇빛에 의해 더 작은 조각이된다. 풍화와 마모를 거치며 큰 플라스틱은 여러 개의 작은 플라스틱이 된다. 플라스틱의 크기에 주목한 톰슨은 2004년 플라스틱이 작은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부서져 바다에 떠돌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름도 붙였다. 미세플라스틱 Microplastic.
- P161

 화학물질이 플라스틱을통해 옮겨진다는 것도 명확했다. 바닷물 속에는 비스페놀, 노널페놀NPE,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 PBDE 등의 화학물질이 있는데 미세플라스틱 표면에 들러붙기 쉽다. 이를 흡착이라고 부른다. 다만 체내에 들어온 미세플라스틱들이 추가적인 독성 피해가 있을 정도로 충분한 화학물질을 흡착했는지, 또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해야 내분비계가 영향을 받는지 등은 분명하지 않다.
가장 섬뜩한 점은 미세플라스틱이 어류, 야생동물, 그리고 인체에 머물면서 해당 종에 미치는 유해성이 제대로 밝혀지지않았다는 것이다. 리처드 톰슨 교수가 미세플라스틱의 존재를 밝혀낸 지 겨우 15년 정도, 플라스틱을 먹으면 건강에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알아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따져보면 플라스틱이 발명된 지 대략 150년,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는 60~70년 남짓이다. 우리는 플라스틱을 아직 잘 모른다.
- P167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 Plastiglomerato. 처음 읽어보는 정체불명의 단어를 한국어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 국내에서 아무도 이를 번역한 적이 없어 제작진이 ‘플라스틱 암석‘ 이라고 우리말 이름을 지어줬다.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 플라스틱 암석은 용암 분출 같은 자연 현상 혹은 캠프파이어 같은 인간 활동에 의해 온도가 극도로 높아졌을 때 플라스틱 쓰레기가 산호나 돌에 결합되면서 만들어진다.이 신종 쓰레기가 지구의 역사 코너에 인류세를 대표하는 암석으로 버젓이 전시되고 있다. - P172

이곳과 다른 하와이 해변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햇빛이 플라스틱에 달으면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플라스틱병이 바닷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있었는데, 바닷물 온도가 예상치보다 높았다. 왜 그런지 따져보다가 석유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 특정 조건하에서 메탄, 에틸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 P176

이 갯지렁이를 특수 촬영을 통해 자세히 관찰해본다. 환경이 바뀌자 낯선지 며칠 경계하던 갯지렁이는 갑자기 그 식성을 드러낸다. 입속에 숨긴 이빨을 꺼내 잔뜩 벌린 후 스티로폼 알갱이 속으로 박는다. 배고팠는지 열정적으로 먹는다. 우물거리다가 입으로 뱉어내기도 하고, 몸통을 통과시켜 배설물로 뱉어내기도 한다. 수면에는 작은 미세플라스틱 조각들이 두둥실 떠오른다. 이 발견은 세계 최초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에 의해 이뤄졌다. 자연의 풍화 작용뿐 아니라 생태계 바닥의 생물들에 의해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분해된 스티로폼 조각은 부표에 붙어 있던 조개 등 다른 생명체가 먹는다. 부표가 떠 있는 바닷물에 서식하는 물벼룩이나 다른 물고기의 몸속으로도 들어간다. 그렇게 먹이 사슬을 따라 가다가 결국은 인간의 체내에 들어온다.
한국인도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
- P185

"바다의 모든 쓰레기를 치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쓰레기를더 이상 유입시키지 않는 거죠. 수도꼭지를 잠그는 겁니다. 만약 당신의 집 욕조가 물로 넘친다면 물걸레로 바닥을 청소할겁니까, 아니면 수도꼭지를 잠글 겁니까?"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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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안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모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 못한다. 모든 위험을 비켜가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위험에 대비할 수도 없다. 그런 사람은 어려운 상황을 다스릴 수 있다는 믿음을 발전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불안을 더욱 강화한다.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부모가 가까이 있을 때에만 안전하다고 느끼며 종종 무의식적으로 부모의 불안감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그런 아이들은 독립적으로 조치를 취할수 있는 자극이나 격려를 받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자율에 대한 기본욕구가 좌절되고, 그 결과 삶에 대해 일반적인 불안이 생겨날 수있다. 말하자면 내면적 안전감은 모순적이게도 평생에 걸친 발달 과정에서 안전을 포기하려는 반복적인 마음가짐에서 생겨난다.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한 장소를 평생 동안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사람은 새롭게 도전하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한다.
- P153

아이는 새로운 모든 것에 매력을 느낀다. 아이가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세상을 시험할 수 있도록 부모가 허용하는 한, 아이에게 새로움에 대한 매력은 계속 유지된다.
이렇듯 호기심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욕구와 결합되어 있다.  - P157

 자신의 좌절감을 다른 사람에게 터뜨리거나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 생각이 전혀 없거나 자신의 이해관계만 주장하거나 그저 권력을 휘두르려는 것처럼 동기를 존중해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내가 여기서 다시 한 번 상기해주고 싶은 점은 합법적인 기본욕구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타인이나 자기 자신에게 해를 입히는 어떠한 행동방식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으로 말미암아 보호받아야 할 것이 오히려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에 대한 생각을 왜곡할 수 있다.
- P198

반면 자신의 가장 중요한 기본 욕구를 충족하면서 살아온 사람은자기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해 적절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생에서 일어나는 도전과 부담에 잘 대비한다. 기본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경험을 반복적으로 한 사람은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에 비추어 현재를 보려고 한다. 그러므로 자기 이미지와 다자 이미지는 기본욕구 충족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다루는 맥락에서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과거에 욕구 손상이 심각하고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면 자신이 언제나 그와 똑같은 익숙한 부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면서 살아갈수 있다. 그런 사람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도 과거의 애착인물처럼 자신의 중요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사람을 택한다. 그렇게되면 정신적으로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반복적인 실망감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을 만든다.
- P207

당시에 당연하게 생겨났던 근본적인 감정을 억압하는 행동은 자기보호 조치의 가장 초기 단계에 속한다. (두려움이나 부끄러울 때문에)감정을 억압하는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이유는 억압된 감정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어느 정도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이 당신의 흔적을 찾는 데 어떤 의미를 가질까?
우리의 목표는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일로 평정심을 잃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정말로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것이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 우리의 머릿속을 스치는생각, 우리의 약점은 어떤 기본욕구가 손상된 것인지 알려준다.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겪은 근원적인 부정적 경험을 떠올리면 훨씬 직접적인 또 다른 통로가 열린다. 그러한 기억을 마음속에서 불러일으키기란 오랜 시간이 지난 후라도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며 당연히 불쾌하고 고통스럽다. 당시 상황에서 자신에게 매우 절박하게 필요했던 것이 거부되었기 때문이다.
- P215

"이런, 하느님 맙소사, 조심 좀 하란 말이야." 누구나 이런 외침에 익숙할 것이다. 아직 다 낫지 않은 신체의 상처를 실수로 건드렸을 때 곧바로 이렇게 주의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대체로 소리 지르지 않고 숨기려고 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본능적으로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많은 사례를 통해보았듯이 이러한 행동은 끊임없이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운다. 갑자기 흥분하면 숨을 깊게 들이마시거나 마음속으로 천천히 숫자를 열까지 세는 등 일반적으로 효과가 있는 민간요법을 떠올린다. 이런 행동은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한다. 열까지 세는 동안 몸의 긴장이 완화되고 시간적인 여유가 확보됨으로써 마음의 평정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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