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 이상 텅 빈 손을 휘저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고 저 수면 아래를 헤엄치는 물고기를 그저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의 인생처럼 나의 삶도 신비로우면서도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고귀한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내곁에 있는 바로 그것.
인생이란 얼마나 예측 불허의 것인가. 그러니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내버려둘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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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렇게 내 곁을 떠나버린 건 정말 끔찍하게 잘못된 일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제대로 화조차 낼 수 없었다. 제대로 자라지도 못했고 엄마를 떠나지도 못했으며,
엄마에게 불평조차 하지 못했다. 엄마가 제발 좀 다르게 행동해주었으면 하는 것들에 대해 말 한마디 못했으면서 결국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는 엄마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가 했던 모든 일들은 다 옳은 것이며 엄마를 다시 내 품 안에 꼭 안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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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3개월간 혼자서 걸어보겠다는 결심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한번 그렇게 해볼까 하는 생각, 실제로 그 일을 하겠다는 좀 더 진지한 결심, 몇 주 동안 필요한 물건을 사들이고 떠날 준비를 하며 짐을 꾸리는 기나긴 과정 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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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시작부터 사물화되어 버린 오류 •왜곡 •악습 • 의존성의 심층부에 훈육이 가해진다. 그 결과 인간 존재가 여전히 머무르고 있을지도 모르는 젊음의상태나 유년기의 어떤 단계로 되돌아가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결함 있는 교육 및 신앙 체계에 사로잡힌 인생 속에서 결코 나타날 기회가 없었던 ‘속성‘을 참조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자기 실천의 목표는 자기 자신 내에서 결코 나타날 기회가 없었던 속성과 자기 자신을 일치시키면서 자기를 해방하는 행위이다.

-푸코(Michel Foucault) <주체와 타자의 통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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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수영 덕택으로 최소한 우리 시인들이 더 이상 외국에 나가서 시를 배우는 일은 없으니까 말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글로 시를 쓰려고 노력하고 마침내 그것을 멋지게 관철시킨 그는 못 배운 사람이 삶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시적인 언어로, 다시 말해 주인의 언어로 승격시켜야만 한다는 소명 의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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