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김수영 덕택으로 최소한 우리 시인들이 더 이상 외국에 나가서 시를 배우는 일은 없으니까 말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글로 시를 쓰려고 노력하고 마침내 그것을 멋지게 관철시킨 그는 못 배운 사람이 삶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시적인 언어로, 다시 말해 주인의 언어로 승격시켜야만 한다는 소명 의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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