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티스트인 J. R. 스티븐스JR. Stephens는 온 시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보통선거가 대중에게 왜 중요한지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보통선거권은… 포크와 나이프, 빵과 치즈의 문제처럼 생활에 밀접히닿아 있다. 내가 말하는 보통선거권이란 이 땅의 모든 노동자가 좋은 외투를 두르고, 좋은 모자를 쓰고, 온 가족이 번듯한 집에 살며 제대로 된식사를 할 권리가 있음을 뜻한다."
- P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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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예수가 다시 온다면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할까? 내 생각에 예수가 다시 온다면 그들이 가장 먼저 나서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버릴 거야. 아니면 쥐도 새도 모르게 지하에 감금하겠지. 아니다. 현대에서는 그런 방법이 아니다. 그건 비난받을 확률이 너무도 높아. 제일 좋은 건 미디어를 이용해 그를 바보로 만드는 거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트집 잡아 기사를 내겠지. 그가 한 집에 초대되어 갔는데 젊은 여자 막달라 마리아를 동반해 물의를 빚었다. 심지어 그녀는 사치스럽게도 200만 원짜리 향유를 그의 발에 부었다. 평소 그들은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이에게 주라고 해놓고 말이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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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마찬가지로 호주가 선택한 포용적 제도를 향한 길 역시 잉글랜드와는 달랐다. 내전과 명예혁명을 거치며 잉글랜드를 뒤흔들어놓았던 혁명이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필요하지 않았다. 이들 나라의 건국 당시 상황이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갈등 없이 포용적 제도가 떡하니 들어섰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은 포용적 제도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식민 지배를 떨쳐버려야 했다. 잉글랜드에서는 오랜 역사를 거치며 깊이 뿌리박힌 절대주의 왕정을 제거하려면 혁명이 필요했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그런 장애물이 없었다. 미국과 호주에서 포용적 제도가 뿌리내렸다는 것은 두나라에 산업혁명이 빠르게 확산되어 부가 쌓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였다. - P406

 종합해보면 프랑스군이 유럽 대륙에 큰 고통을 안겨주기는 했지만, 이들이 유럽의 형세를 획기적으로 뒤바뀌어놓은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봉건질서가 자취를 감추었고 길드가 무너졌으며 군주와 제후의 절대권력 역시 송두리째 흔들렸고 경제, 사회, 정치등 모든 면에서 권력을 틀어쥐고 있던 교회마저 맥을 못 추게 되었다.
태생적 지위에 따라 인민을 불평등하게 대우했던 앙시앵레짐의 기반이 무너진 것이다. 이런 번화 덕분에 해당 지역에서 훗날 산업화가 뿌리내릴 수 있게 해준 포용적 경제제도가 수립되었다. 19세기 중엽에 이르자,
프랑스가 장악했던 지역은 거의 예외 없이 산업화가 한창이었지만 오스트리아-헝가리와 러시아 등 프랑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이나, 폴란드와 에스파냐 등 프랑스의 점령 기간이 일시적이거나 제한적이었던 지역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 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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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잊지 못하는 시간들이 있다. 고통스러워서 아름다워서 혹은 선연한 상처 자국이 아직도 시큰거려서,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뛰는 심장의 뒤편으로 차고 흰 버섯들이 돋는 것 같다.
- P9

 일하고 기도하라, 라는 것이 베네딕도회 수도자의 본분이라고 한다면 그는 죽는 날까지 베네딕도회의 충실한 일원이었다. 그때 그렇게 긴 대걸레를 밀면서 오던 그의 모습은 내게 참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서향으로 난 유리창에 걸러진 석양빛이 복도에 고인 어둠을 부드럽게 만들고 그는 그 안을 천천히 헤엄쳐 오는 성스러운 물고기 같았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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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연인의 매력에 흠뻑 빠진 어린 소녀처럼 그들 모두 마음이 약해졌던 것이다. 애정, 부드러움, 어린아이의 맹목적 애착심 등이 강력하게 모든사람을 사로잡았다. 그렇다. 그건 그 작은 살인마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들은 그 사랑에 저항할 수 없었고, 저항하고 싶지도않았다. 그것은 마치 억제할 수 없이 눈물이 솟구치는 것과 같았다. 오랫동안 억눌러 왔던 눈물이 가슴속에서 솟구쳐 올라놀랍게도 저항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결국은 그 모든 것을녹여 쓸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 말이다. 이제 사람들은 순수한액체 상태였다. 그들의 정신과 영혼은 완전히 용해되어 형태가없는 액체가 되어 버렸다.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자신들의 내면에서 불안정하게 동요하고 있는 심장뿐이었다. 좋건나쁘건 이제 모든 것은 푸른 옷을 입은 그 작은 남자의 손에달려 있었다. 모든 여자,  모든 남자가 다 그를 사랑했다.
- P336

뱃속이 약간 더부룩하긴 했지만 마음은 날아갈 듯이 가벼웠다. 자신들의 음울했던 영혼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그들의 얼굴에 수줍은 아가씨 같은 달콤한 행복의 빛이 떠올랐다. 아마도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감히 눈을 들어 서로의눈을 들여다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처음에는 은밀히, 잠시 후에는 공공연하게 다른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상할 정도로 당당한 기분이었다. 그들이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이다.
-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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