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인공적인 설계만으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에 비해서 신경모방{ncuromorphic) 방식이 얼마나 더 장래성이 있을 것인지에 관한 의견들은다양하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의 존재 덕분에 공기보다 무거운 물체의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로부터 비행기를 만들려는 시도가 촉발되었다. 그럼에도 제대로 작동된 최초의 비행기는 새처럼 날갯짓을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프로펠러를 이용한 비행법을 개발했듯이 새로운 인공적인 메커니즘을 만들어서 인공지능을 개발할지, 아니면 자연적인 연소(combustion) 메커니즘을 그대로 모방한 연소에 의한 비행법의 개발 로켓엔진과 유사한 방식을 따를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미리 프로그램된 것이 아니라 내용 대부분을 학습하여 획득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튜링의 생각은 신경모방 방식이나 인공적 설계 방식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
튜링이 구상한 어린이 기계 개념의 변형으로 "씨앗 인공지능(seed AI)‘이있다. 튜링의 어린이 기계가 비교적 고정된 구성을 유지하며 단지 학습을통해서 정보를 축적하여 그것에 내재된 잠재성을 개발시키는 것이라면, 씨앗 인공지능은 자신의 구조를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더 정교한 인공지능일 것이다. 씨앗 인공지능은 초기 단계에서는 주로 시행착오, 정보습득, 또는 인간 프로그래머의 도움을 받아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그후에는 씨앗 인공지능이 자신의 구조를 충분히 이해해서, 새로운 알고리즘과 연산 구조를 제작하여 자신의 인지능력을 자력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때 필요한 자신의 구조에 대한 이해는 씨앗 인공지능이 다양한 영역에서 일반 지능을 충분히 끌어올려서 얻은 것일 수도 있고, 또는 컴퓨터 과학이나 수학과 같은 관련 영역에서의 지능이 임계점을 돌파하여 가능한 것일 수도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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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을 읽는 일- 산세이도 국어사전』 제2판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어떤 기분으로‘ 또는 ‘어떤 자세‘로 이 책을 읽고 있을까.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에 따르면 경우에 따라 당신은 지금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독서(書) 연구나 조사 때문이거나 흥미 본위가 아니라 교양을 위해 책을 읽는 일, ‘드러누워 읽거나 잡지 주간지를 읽는 일은 본래의독서에 포함되지 않는다.
-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제2판
흥미 본위로 이 책을 들고 있거나 소파나 침대에 나뒹굴며 읽고 있는 사람은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으로부터 "그건 본래의 독서가 아니다" 라는 일갈을 듣고 마는 것이다.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의 편찬자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주장으로서 독서의 의미를 적었다. 거기에서는 "사전은 객관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라는 우리의 상식을 가볍게 뛰어넘은 편찬자의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다시 말해 필자인 야마다다다오의 ‘인격‘까지 떠오르는 것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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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만두려 했지만, 바시끼르인 전체가 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래에서 볼 때는 태양이 진 것 같지만, 작은 언덕에서 보면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빠홈은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작은 언덕을 올라갔다. 언덕은 아직 환했다. 빠홈은 언덕에 올라와서 모자를 봤다. 모자 앞에 촌장이 앉아서 양손을 배에 대고 킥킥대며 웃고 있었다. 빠홈은 꿈이떠올라서 탄식이 나왔다. 다리에 맥이 풀리면서 그는 앞으로 고꾸라졌고, 손은 모자 끝에 닿았다.
"어이, 훌륭해!" 촌장이 외쳤다. "많은 땅을 차지했군!"
빠홈의 일꾼이 달려와 그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빠홈은 입에서 피를 쏟으며 엎드러져 죽었다. 바시끼르인은 혀를 끌끌 차며 안타까워했다.
일꾼은 삽을 들고 빠홈의 무덤을 파기 시작했다. 빠홈은 정확하게 머리에서 다리까지 들어갈 수 있는 2미터가량의 무덤에 묻혔다.
- P213

신은 그들을 홀로 내버려두었다. 홀로 남게 된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오랫동안 살았다. 최근들어서야, 노동이 어떤 이에게는 허수아비가 되거나 또 다른 이에게는 강제노역이 되어선 안 되고,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어 함께하는 행복한일이 되어야 함을 겨우 몇 사람이 깨닫게 되었다. 각 사람을 매순간 위협하는 죽음 앞에서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각자에게 주어진매년, 매월, 매시간, 매순간을 사랑과 화목 가운데 기쁘게 보내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들의 병은 서로 나누어지는 이유가 아니라, 반대로 서로 사랑 안에서 소통해야 하는 이유가 됨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 P219

그러니 기억하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 시간에만 우리는 자신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네. 가장 필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그 사람인데,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라네. 우리는 오직 그것을 위해서만 살아가도록 보냄을 받았기 때문이라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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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인 유기의 적합성 함수는 단지 지능이나 그 선행 지적 능력만을 염두에 두고 선택을 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뛰어난 정보 처리능력을 가진 유기체가 더 많은 혜택을 얻는환경일지라도, 지능에 따른 선별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는의 향상에는 거의 항창 상당한 비용 - 에너지 소비가 늘어난다거나, 성체로의 성숙기가 더 길어지는 것과 같은 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비용은 지능의 향상으로 얻는 이득보다 더 클 수도 있다. 생존에 아주 불리한 환경도 지능 향상의 이득을 낮출 수 있다. 생명제의 수명이 짧을수록 학습 능력의 향상에 따른 이득을 볼 시간도 줄어들게 된다. 지능에 대한 선택압(selective pressure)이 낮아질수록 지능 향상에 기여하는 혁신(돌연변이 같은 옮긴이) 요인이 집단 내에서 확산되는 속도가 늦어지고, 따라서 차후에혁신 또한 선택의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낮아진다. 뿐만 아니라 진화는 국소적 최적점(local optima)에서 멈춰 있을 수도 있는데, 인간이라면 이러한 정체점을 알아차리고 탐색과 개척 사이의 균형을 변경하거나 서서히 난이도가높아지는 지능 증진 관련 과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지능을 점진적으로 개발하여 국소적 최적점을 회피할 수도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진화 과정에서 지능과 상관없는 특성들에 많은 선택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지능 증진의 기회를 없애버린다(예를 들면, 면역체계와 기생충 사이의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s races : 어떤 대상이 변화하려고 해도 주변의 환경이나 경쟁 대상도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처지거나 제자리에 머물고 마는 현상, 리 반 베일런이 생태계의 평형관계를 묘사하기 위해서사용/옮긴이]가 나타나는 경쟁적 공진화(competitive co-evolution]), 또한 진화 과정에 일관되게 치명적인 효과를 미치는 돌연변이로 인해서 자원을 계속낭비하게 되고, 서로 다른 형태의 돌연변이의 통계학적 유사성으로부터 이득을 얻는 데에도 실패한다. 자연선택의 이 모든 비효율적인 단점들지능을 진화시키는 측면에서 본다면)은 진화적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지능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인간 공학자라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것들이다.
- P60

이 소단원을 마치기 전에 한 가지 강조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인공지능이인간의 지능체계와 완전히 똑같을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우리와는 완전히 이질적일 수도 있다. 사실 대부분이 그럴 것으로 생각된다. 생물학적 지능과는 아주 다른 인지구조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고, 특히 개발 초기 단계에는 인지능력에서 우리와 아주 다른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인공지능이 지향하는 목표 시스템(goal system)은 인간의 목표 시스템과 아주 큰 차이가 있을 수도있다. 인공 일반 지능이 사랑이나 증오, 또는 자존심 같은 인간의 감정을행동의 동기로 삼으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이러한 복잡한 감정을 인공지등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부분은 큰 문제이기도 하고, 동시에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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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빛‘과 ‘그림자‘

세상에는 ‘말‘이 흘러넘친다. 그러나 말 자체에는 형체도 그림자도 없다. 보이지 않는 말에 사람은 심하게 흔들리기도 하고 때로 크게 상처받기도 한다. 사전에 인생을 바친 ‘두 남자‘도 말과 함께 살았고 말에 상처받았으며 누구보다말을 사랑했다.
두 남자는 말이 지닌 신기한 힘에 매료되어 광대한 ‘말의 사막‘ 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사막 깊숙한 곳으로 걸어들어가 모습을 감췄다. 두 남자의 인생이 사전에 삼켜졌다.
- P7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의 독특한 뜻풀이를 다루며 사전에서 ‘인격‘을 발견하여 마치 사람처럼 신카이 씨‘라고 불러 화제가 되었다. 아카세가와 겐페이는 잡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 가지 단어의 뜻풀이와 용례를 조사했더니 이 사전에 숨어 있는 인격 같은 것이 떠올라 그 사람을 ‘신카이씨‘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신카이 씨는 여성에게 엄격하고 가난하며 많은 고생을 겪어 세상 물정에 훤하고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장난기도 있었습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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