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얘기했듯 정신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DSM-5>에 따라야 한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정신과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DSM-5)의 진단 기준에 따라 정신질환을 분류한다. 조현병도 마찬가지인데 DSM-5)에 따르면 최소 1개월 이상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극도로 와해된 또는 긴장성 행동, 음성 증상 중의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두 가지 증상 중 하나로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를 포함해야 한다. 그런데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라는 간단한 표현 안에 정신 병리의 엄청난 세계가 담겨 있다. -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