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 세계 3대 영적 지도자 에크하르트 톨레 사상의 핵심집약판이자 실천편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최린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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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다리던 에크하르트 톨레의 신작 <지금 이 순간의 나>. 평온하지 못한 마음이 가라앉기를 바라는 내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매일매일 그 순간에 집중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실용적인 조언을 전하는 이 책은 일상적인 말로 쉽고 명확하게 매 순간을 즐기고 과거와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한순간에 집중하고 온전히 그 순간을 경험하는 것뿐이라고.

읽는 내내 고통을 주지 않는 삶의 가능성을 꿈꾸며 내면의 변화를 위한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톨레는 달라이 라마, 틱닛한과 함께 세계 3대 영적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등의 베스트셀러를 써내며 정신적 스승으로서 영향력을 증명해 보였다. 그의 사상은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깊다. 그저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는 법을 가르칠 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진리다. 어떤 판단도 필요하지 않고 자신과 하나가 되며, 사랑도 미움도 없이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것이 자유라는 깨달음을 통해 마음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삶, 더 이상 두려움 때문에 고통받지 않는 삶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자유는 당신이 '생각하는 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을 때 시작됩니다.

생각하는 자를 관찰하기 시작하는 순간, 더 높은 수준의 의식이 깨어납니다.

그러면 당신은 생각 너머에 거대한 앎의 영역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생각은 그 앎의 영역에서 지극히 미미한 부분일 뿐입니다.아름다움, 사랑, 창조력, 기쁨, 내면의 평화처럼

진실로 중요한 것들은 마음 너머에서 솟아난다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p.5

톨레는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유일하고 진정한 자유라 이야기하며 그러기 위해 머릿속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한다. 바로 생각하는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다. 아무런 판단 없이 생각에 귀 기울일 때, 생각의 관찰자로서 자신을 자각하게 되는. 의식의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 존재와 연결될 수 있는, 즉 마음의 흐름을 멈출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늘 하던 행동을 하되 그 행동에 모든 주의를 기울이는 순간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얼마나 집중했냐에 따라 내면의 평화를 느끼는 정도가 달라진다.

마음을 관찰할 수 있다면 언제든 더 이상 마음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서 벗어날 때 마음이 아닌 또 다른 어떤 것이 당신의 삶으로 들어옵니다. 바로 관찰하는 존재입니다.

p.45

우리는 마음이 만든 거짓자아인 '에고'로부터 끊임없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받기 때문에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리고 반응이나 감정에 지배당하는 순간, 내가 감정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것, 즉 마음과 동일시할수록 마음은 더 강력해져서 나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따라서 자신을 관찰하면서 정신과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의 힘에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툴레는 현재의 순간이 우리가 가진 전부라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집중할 때,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며 자신의 깊은 곳에 있는 존재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이다. 지난날에는 과거와 미래의 생각 속에 살면서 지금 이 순간에 잠깐 동안 머물렀다면,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면서 필요한 일들을 처리할 경우에만 과거와 미래로 잠깐 다녀오면 된다. 모든 일은 지금 이 순간 벌어지고 있다!

"무엇이든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으면 평화로워질 수 있다"

삶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그 상황에 저항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저항도, 부정적인 감정도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진정으로 삶의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저항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자신을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지금 이 순간을 판단하여 분류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내맡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저항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유연한 상태가 될 때,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진정한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이들에게 책이 제시하는 방법은 분명하다. 당신의 삶이 바로 지금 이 순간임을 깨닫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에고에서 해방되어 자유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 같은 희열을 느꼈다. 하지만 내 몸 안에 존재하는 고통체와 관성의 힘은 어떻게 해서라도 나를 붙들어두려 할 것이다. 그럴수록 지금 이 순간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에고의 지배를 받는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두려움 때문에 고통받지 않을 수 있게, 감정, 자존감과 힘들게 싸우는 것을 멈추기 위해 한번 읽기로는 부족하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깊이와 의미를 느끼고 새로운 의식이 내 몸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시간 날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볼 생각이다.

고통과 번뇌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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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오늘의 문장 - 지친 마음에도 영양제가 필요하다
김세유 지음 / 이너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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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은 제목처럼 지친 마음에 하루를 버틸 힘을 주는 문장들을 소개한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마음을 흔들어 깨우는 아침의 문장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나를 위한 오후의 문장들, 거칠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저녁의 문장들, 방전된 마음을 충전해주는 밤의 문장들로 거칠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바꿔주고 오늘을 살아갈 힘은 재충전할 수 있게 돕는다.

'나는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 에밀 쿠에

스트레스 = 장난꾸러기

인생을 살면서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으나 충분히 관리할 수는 있다.

스트레스는 크고 작은 장난질로 '간'을 보면서 가만히 있는 사람을 자꾸 괴롭힌다.

이럴 경우에 일일이 대응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

장난꾸러기인 스트레스는 그 반응에 재미를 느끼며 더 엄청난 장난질로 다가온다.

장난꾸러기를 대하는 비법은 한 가지. '개의치 않는 것(무관심)'이다.

제풀에 지쳐 그만둘 수 있게 말이다.

p.36

스트레스를 가볍게 볼 수 없는 게 해소되지 않는 생각을 계속 붙들게 되면 불안이 되기 때문이다.

상황, 관계에서 오는 분노, 화, 짜증 등을 쌓아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표출하기도 쉽지 않다. 그냥 '개무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나갈 거란 걸 알지만 붙들고 집착한다.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더 악화되기 전에 지혜롭게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은 내가 아님을 자각해야 한다. 문제에 반응하는 나를 알아차리고 긍정의 관점으로 주시하고 지나가게 내버려 두자. 스트레스 상황이 올 때마다 염두에 두고 반복된 노력으로 극복해내자.

나름

아무리 갓난아이라도 울거나 보채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의 행동도 마찬가지다.

'저 사람은 대체 왜 저러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하는 행동에도 알고 보면 그 사람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내 기준으로 함부로 판단하고 손가락질하면 안 되는 것이다.

어쩌면 그에게 내가 알지 못하는 절박함이 있을지 모른다.

p.77

최근에 깨닫게 된 사실 하나는 절대 남에게 함부로 조언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정답이 아닌데 거슬리다는 이유로 충고를 가장해 어쭙잖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오만이다. 누구나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눈감아주고 이해해주는 게 도리다. 상대도 참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언젠가는 '그대로'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고통에 찬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충고하려 들지 말라. 그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다.

너의 충고는 그를 상처 입게 만들 것이다.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장 루슬로

정리

한 달에 한 번쯤 서랍을 정리한다면 일 년에 한 번쯤 관계를 정리하자.

인간관계에도 정리가 필요하다.

p.184

사람과의 만남은 신중을 기해서 선택하고 만난다기 보다 우연한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릴 적 친구는 잘 안 맞아도 쌓인 '정' 때문에 좋다 싫다를 반복하면서도 이어지지만, 성인이 돼서 만난 사이는 이해심이나 배려가 부족해서인지 '이심전심'은 이상일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새삼느낀다. 새로 인연을 맺는 게 점점 자신이 없다. 특히 '독이 되는 말'을 전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다.

책은 '반짝이는 문장'보다는 편하게 한 번씩 읽을만한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 곱씹어 생각하면 그 속에 지혜를 찾아낼 수 있는. 마지막으로 책에 실린 '사노라면' 내용을 남겨본다.

"인생을 살다 보면 가끔은 '모르는 것이 약'일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나온 사자성어가 '알면 다쳐'다." 남의 속마음은 모르는 게 차라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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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키토 라이프 - 입문자를 위한 가장 완벽한 저탄고지 다이어트 사용 설명서
황연수 지음 / 예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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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건강식단을 찾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저탄고지'식단에 대해 관심이 많아 선택한 책으로 키토식단(저탄고지) 입문자들이 따라 하기 쉬운 방법을 담은 실천 가이드북이다.

"키토제닉(ketogenic)이란 탄수화물을 엄격히 제한하고, 몸에 좋은 지방의 섭취량을 늘림으로써

체중 감량, 건강 수치의 정상 회복, 체력 증진 등 각종 건강상의 이점을 꾀하는 식이 요법이다. 한국에서는 저탄고지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내용은 저자의 경험담이다. 저자는 키토식단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고 한다. 대사 저하 증상의 개선으로 손발 시림, 무기력증, 저혈압, 무월경증 등이 사라졌고, 피부도 몰라보게 개선되었으며 더 에너지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덧붙인 말이 인상적이다. 키토제닉은 단순히 저탄고지로 다이어트하는 방법이 아니라 '내 몸에 가장 잘 맞는 식단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좀 더 잘 이해하는 건강법'이라는 것이다.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각자에게 맞는 100가지 키토제닉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다. 여러 시도를 통해 자신에 맞게 식단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조금은 안심하고 책을 읽어나갔다.

왕초보를 위한 키토 5계명

1. 칼로리는 잊어라. 저칼로리에 대한 강박은 각종 대사 저하 증상을 일으키며 체중 감량을 방해한다.

2. 단 맛과 이별하라. 당분 특히, 액상과당을 피하자.

3. 건강한 지방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라. 지방을 태우는 몸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 몸에 지방 사용법을 알려주자.

4. 자연식품을 선택하라. 건강한 집밥이 다이어트를 돕는다.

5.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먹지 마라.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면 된다.

'적게 먹는 것 같은데, 항상 배고픈데 왜 자꾸 살이 찔까?' 늘 품어왔던 궁금증이다. 책은 그 해답을 인슐린으로 설명한다. 탄수화물, 특히 정제 및 가공된 탄수화물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는데 그때 급격한 혈당 상승이 일어나고,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급격한 인슐린 분비가 일어난다. 다시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허기를 느끼게 되는. 이상의 과정이 반복되면 몸은 인슐린저항성을 갖게 된다. 즉, 먹는 양에 비해 쉽게 살찌는 체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탄수화물, 특히 당분을 피해야 한다. 하루를 믹스커피로 시작하는 나로서는 정말 난감한 일이다. 빵과 떡을 끊는 것도 걱정이다. 이제 단 맛과의 이별은 내게 닥친 가장 큰 시련이 되어버렸다.

지방을 태우는 몸만들기

1. 피해야 하는 것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 당분이 많은 과일을 포함한 단맛 나는 것들, 곡류, 뿌리채소류, 가공된 지방,

탄수화물이 많은 견과류(땅콩, 케슈넛), 헥산으로 추출한 식물성 지방(대두유, 해바라기씨유)

2. 먹어도 되는 것

유제품, 가공육, 시트러스와 베리류의 과일, 단 맛 감미료, 탄수화물 적은 견과류(브라질너트,

마카다미아), 전분량이 적은 뿌리채소류(당근, 양파, 우엉)

3.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

냉압착 방식으로 추출한 오일류, 천연버터, 육고기, 천연소금, 녹색 잎채소, 난류, 생선류,

탄수화물이 적은 과일(아보카도)

키토제닉은 식이요법이다. 따라서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이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저자는 피해야 할 식품들은 키토제닉 시작 단계에서는 절대 먹지 않을 것을 권한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적응하는데 방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과 가공된 지방은 이후에도 절대로 먹지 않길 권한다. 키토제닉 식단을 위해서는 입에서 단맛을 지우는 작업이 우선이다.

양껏 먹던 과일도 조절이 필요하다. 미숫가루도 고구마도 마찬가지다.

또한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다. 책에 따르면 가공된 식물성 기름은 쉽게 살이 찌게 만들기 때문에 냉압착한 아보카도, 올리브, 코코넛 오일등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물성 기름을 먹어야 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책은 이외에도 키토식단을 위한 9일 플랜, 방탄커피 만드는 법, 직장인을 위한 식단 등 다양한 키토제닉 라이프를 위한 팁이 실려 있다.

<심플 키토 라이프>는 '저탄고지'를 계획하는 사람에게 더없이 유용한 책이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 식단을 바꿔보려는 나에게도 좋았다. '저탄'은 바로 실천해볼 생각이다. 책이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줄이지는 못하겠지만. '고지'는 좀 더 신중하게 늘려보고 싶다.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지도 않고 아직은 지방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어서 몸의 반응을 보면서 조절해보고 싶다.

책을 읽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이렇게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경험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건강한 식단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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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승부사 - 품위 있게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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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함 가운데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중용,

즉 내면의 단단함에서 얻을 수 있다. p.20


말을 잘하고 싶다. 우아하고 품격있게 말하고 싶다. 하지만 바람일 뿐 말실수라도 덜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말은 그만큼 어렵다. 그렇다고 단순히 말만 배운다고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말은 곧 그 사람 자신이다." 고전에 따르면 말의 근원은 마음이기 때문에 마음을 다스려야 말도 다스릴 수 있다.

이 책<우아한 승부사>은 대화의 내공과 품격을 키울 수 있는 고전에 담긴 지혜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말의 기법뿐 아니라, 마음의 다스림과 인생의 이치를 말하는 글도 담겨 있어 말과 대화의 진정한 의미,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책은 공자의 배려, 맹자의 호연지기, 노자의 겸손, 장자의 여유, 한비자의 지략, 손자의 전략에서 찾은

9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균형을 맞춘다, 세심하게 관찰한다, 믿음을 준다, 마음에 닿는다, 사람을 사랑한다,

생각을 묻는다, 관계를 지킨다, 입을 닫고 귀를 연다, 함께 승리한다'

문장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기발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적절할 뿐이고,

인품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연스러울 뿐이다.

p.148<채근담>

요즘은 특이해야 살아남는 시대다. 주목을 받고 관심을 끌기 위해 남다른 것을 추구한다. 하지만 과유불급, 지나치면 보편성을 잃고 금세 싫증 난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말보다는 적절한 말이 좋은 말이다. 때와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운 말, 평이하면서도 간결한 말이 최고다.

저자는 이를 위한 최고의 연습 장소는 '일상'이라고 말한다. 위대한 이상을 추구할수록 일상의 충실함을 존중해야 한다. 평범한 일상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높은 이상만 외치는 것은 공허한 허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평이함과 평범함의 힘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좋은 책을 읽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품격 있는 말이 습관처럼 될 수 있게 일상의 삶에서 노력해야 한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으면 그 말이 신중하고 여유가 있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못하면 그 말이 가볍고 급하다.

p.292<근사록>

<맹자>에서는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는 이유와 극복 방법을 일러준다.

책에 따르면 마음이 조급한 것은 지나친 욕심이 마음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내세우고 싶고, 무시당하지 않으려는 마음 등이 초조하고 조급하게 만든다. 그 욕심을 줄이고 가다듬을 때 삶도, 말도 안정될 수 있다. 그리고 지나간 실수에 너무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지난 실수 때문에 긴장하면 마음이 안정될 수 없다. 지나친 자책은 또 다른 실수를 부른다. 말도 마찬가지다. 말이 너무 빠른 것은 기질이 안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질은 본성을 바꾸는 것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급해서는 안 된다.꾸준히 좋은 글을 읽고 몸에 체득해 익혀나가는 것을 습관으로 한다며 기질이 안정될 수 있다. 우아한 말을 원한다면 그 첫걸음이 '마음 다스림'이다. 욕심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절제할 수 있다면 말로 후회하는 일도 점차 줄어들 것이다.

품격이 있다는 것의 핵심은 '존중'이다. 내 삶의 의미를 인식하고,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품격을 높이는 첫걸음이다.내 삶을 소중히 하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함부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더불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품격의 완성이다.

진정한 존중이란 그의 장점과 함께 단점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다.

장점은 자랑해주고 단점은 막아주는 것이다.

p.188

'자신을 바로 세우고 타인을 배려하는 것.' 이것이 마음 다스림이자 말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스스로 삼가고 반추하는 데서부터 내면이 굳건하게 다져지고, 단단한 내면으로부터 당당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되는, 즉 내면의 충실함과 겉모습의 품격을 함께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이치와 지혜는 일상의 삶에서 시작됨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책의 가르침을 내 안에 쌓고 일상에서 실현해 나가다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하고, 어떤 순간에도 품위 있게 나를 드러낼 수 있는, 깊이와 내공이 빛을 발하는 날이 꼭 오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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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거짓말, 가짜 건강상식 - 최신 의학으로 밝혀진 건강상식의 치명적 오류에 대한 폭로
켄 베리 지음, 한소영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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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건강 관련 책을 통해 그동안 잘못된 의학정보를 실천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기회에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올바른 건강 상식으로 건강을 지켜보려 한다.

"의학도로서 여러분이 배운 지식의 절반은 향후 10년 이내에 거짓으로 판명될 겁니다."

/ 시드니 버웰(의학박사, 전 하버드 의대 학장)

이 책<의사의 거짓말>은 미국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베테랑 의사이자 유명 유튜버인 베리 박사가 의학계가 맹신해 온 잘못된 원칙과 거짓말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만 공격적인 게 아니라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베리 박사는 거대 제약사와 식품회사, 정부의 일방적인 홍보와 연구 결과, 광고를 검증 없이 받아들이고 전파하는 결정권자가 다름 아닌 의사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뒤얽힌 이해관계 때문에 왜곡되고 가려진 의학적 진실을 밝혀내고, 우리에게 정확한 의학적 ‘팩트’를 조언한다.

그동안 믿고 따랐던 건강상식이 거짓이었다니 읽으면서도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왜 우리가 잘못된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는지, 검증된 의학적 '팩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의사 말이라면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 받아들인 나에게 제대로 각성할 기회를 준다.

'튼튼한 뼈를 원한다면 우유를 끊으라', '정말 저염식이 건강에 좋은가?', '적색육은 발암 식품이다?' 등

1장부터 26장까지의 제목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중 제일 궁금했던 내용은 우유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우유가 좋은 식품이라는, 뼈가 튼튼해진다는 어떤 연구결과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오히려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 몸의 뼈를 약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전한다. 또한 유제품 소비가 많은 국가가 골다공증 발생비율도 높고 고관절 골절 발생 비율로 높다고 한다. 한 가지 더 우리 인체에 필요한 칼슘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음을 최신 연구에서 알 수 있고 과잉 섭취한 칼슘이 다른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고도 이야기한다. 그런데도 대기업은 우유가 건강에 좋다고 우리들 머릿속에 심고 있는 점에 의구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오늘 아침까지도 열심히 우유를 마셨던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고 억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연구 결과로 말할 수 없다면 당신의 주장은 틀렸다." / 리처드 파인만(노벨물리학 상 수상)

책의 놀라운 이야기들은 계속 된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이를 '정상'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소금 섭취양과 혈압 상승의 연관성이 입증된 적이 없다.'

'적색육, 가공육 섭취가 발암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상관관계를 증명한 어떤 연구 결과도 발표된 적이 없다.'

이외에도 셀 수 없을 지경이다. 물을 8잔 이상 마셔야 한다, 어두운 불빛 아래서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 식후 30분 후에 수영해야 한다, 생리 중인 여성은 임신할 수 없다, 갈색 설탕은 흰 설탕보다 몸에 덜 해롭다 등 그동안 들어왔던 익숙한 정보들은 다 잘못된 '사실'이었다.

1. 지구에서 살아온 시간의 99.99% 동안 인류는 그 누구도 곡물, 설탕, 우유를 결코 섭취하지 않았다.

달콤한 과일 주스나 고칼로리 음료도 마시지 않았다.

2. 그렇게 살아온 시간의 대부분을 기름진 육류, 푸른 채소를 즐겨 먹었다.

3.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녹말과 설탕, 곡물을 이토록 많이 먹도록 부추기는 이 현대 사회를 살면서

우리 몸속 DNA는 순응하지 못하고 있다.

4. 살아가는 데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당분, 전분 등이 체내로 유입되면 지방 조직에 저장될 뿐이다.

이런 지방 조직은 간에도 생성되는데 심하면 간 기능 이상 및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p.329

저자가 제기한 의견은 사실 새로운 의견은 아니다. 계속 논란 속에 있었지만 반짝할 때만 귀 기울였고 매스컴을 더 의지했다. 이제 나 자신의 건강에 관한 문제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건강을 유지하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지키려면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1. 우리 몸의 DNA를 존중하자. 인류가 오랫동안 먹어 왔던 것들로 내 몸을 채우자.

2. 좋은 먹거리를 선택하자. 건강한 자연식품 위주로 먹기 위해 노력하자.

3. 환경적 유해 요소를 관리하자. 담배 연기 같은 독성 물질, 안전하지 않은 식품 첨가물을 피하자.

4. 활력 넘치는 일상을 위해 운동과 숙면을 위해 노력하자.

책을 읽고 부모님께 몇 가지 사실을 전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셨다. 기존의 지침에 저항한다는 것이 불편하고 어색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대로 깨닫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나도 가족들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건강은 오롯이 자신이 책임질 부분이고, 그 기회 또한 자신이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나부터 작은 실천을 해나가볼 생각이다. 그래야 내 노력과 변화를 통해 내 주변 사람들도 함께 건강해질 수 있을 테니까.

건강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베리 박사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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