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건강 관련 책을 통해 그동안 잘못된 의학정보를 실천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기회에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올바른 건강 상식으로 건강을 지켜보려 한다.
"의학도로서 여러분이 배운 지식의 절반은 향후 10년 이내에 거짓으로 판명될 겁니다."
/ 시드니 버웰(의학박사, 전 하버드 의대 학장)
이 책<의사의 거짓말>은 미국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베테랑 의사이자 유명 유튜버인 베리 박사가 의학계가 맹신해 온 잘못된 원칙과 거짓말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만 공격적인 게 아니라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베리 박사는 거대 제약사와 식품회사, 정부의 일방적인 홍보와 연구 결과, 광고를 검증 없이 받아들이고 전파하는 결정권자가 다름 아닌 의사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뒤얽힌 이해관계 때문에 왜곡되고 가려진 의학적 진실을 밝혀내고, 우리에게 정확한 의학적 ‘팩트’를 조언한다.
그동안 믿고 따랐던 건강상식이 거짓이었다니 읽으면서도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왜 우리가 잘못된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는지, 검증된 의학적 '팩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의사 말이라면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 받아들인 나에게 제대로 각성할 기회를 준다.
'튼튼한 뼈를 원한다면 우유를 끊으라', '정말 저염식이 건강에 좋은가?', '적색육은 발암 식품이다?' 등
1장부터 26장까지의 제목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중 제일 궁금했던 내용은 우유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우유가 좋은 식품이라는, 뼈가 튼튼해진다는 어떤 연구결과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오히려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 몸의 뼈를 약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전한다. 또한 유제품 소비가 많은 국가가 골다공증 발생비율도 높고 고관절 골절 발생 비율로 높다고 한다. 한 가지 더 우리 인체에 필요한 칼슘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음을 최신 연구에서 알 수 있고 과잉 섭취한 칼슘이 다른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고도 이야기한다. 그런데도 대기업은 우유가 건강에 좋다고 우리들 머릿속에 심고 있는 점에 의구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오늘 아침까지도 열심히 우유를 마셨던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고 억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연구 결과로 말할 수 없다면 당신의 주장은 틀렸다." / 리처드 파인만(노벨물리학 상 수상)
책의 놀라운 이야기들은 계속 된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이를 '정상'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소금 섭취양과 혈압 상승의 연관성이 입증된 적이 없다.'
'적색육, 가공육 섭취가 발암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상관관계를 증명한 어떤 연구 결과도 발표된 적이 없다.'
이외에도 셀 수 없을 지경이다. 물을 8잔 이상 마셔야 한다, 어두운 불빛 아래서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 식후 30분 후에 수영해야 한다, 생리 중인 여성은 임신할 수 없다, 갈색 설탕은 흰 설탕보다 몸에 덜 해롭다 등 그동안 들어왔던 익숙한 정보들은 다 잘못된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