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에리카 라인 지음, 이미숙 옮김 / 갤리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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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한 삶'을 꿈꾼다. 내게 의미 있는 것들로만 채운, 딱 본질에만 충실할 수 있는.

그래서 여러 지침대로 집을 채우는 물건들은 과감히 비워내고 있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단순하지가 않다.

이 책<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만 남기기로 했다>에는 그런 나의 머릿속 잡동사니들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조언들이 담겨있다. 더불어 나만의 방식으로 내게 어울리는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이끌고,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실용적인 방안들도 제안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미니멀리즘의 진정한 메시지를 공유한다.

그녀가 말하는 미니멀리즘의 핵심은 자신에게 꼭 맞는 삶,내게 중요한 가치를 우선순위로 두고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자는 것이다. 이는 '가치관에 따르는 삶'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외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적으로 훨씬 더 뿌듯함을 느끼는 삶을 사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에 가치를 반영하고, 가치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가치는 우리 삶의 단단한 토대가 되어 원하는 삶을 실현시켜 줄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닌 "왜" 그 일을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얘기다.

"자신의 '왜'를 이해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방향, 꿈꾸던 삶이 더 분명해진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그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바탕으로 한 삶이다. (p.133)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인생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기술'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삶의 변화를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50가지 가치를 제시해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골라 자신의 삶( 집, 건강, 일, 가족, 인간관계)에 적용시키는 방법을 전한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관성적으로 선택을 하면서 살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후회 없는, 자신의 가치와 꼭 맞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인식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세상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게 되고 자신감이 쌓일 거라고.

자신의 삶이 자신의 가치관에 어울린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다른 사람의 인식 따위는 쉽게 뒷전으로 밀어둘 수 있다. p.178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단순하지 못한 삶을 사는 이유가 타인을 의식하고, 습관적으로 살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머릿속에 잡동사니가 많은 것도 중심이 바로 서 있지 않고 뚜렷한 정체성이 없어서다.

이제 어떤 일을 '왜'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상황과 타인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노예처럼 사는 삶은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불필요한 일에 '아니요'라고 말하고, 하루에 할 일을 우선순위로 정해 꼭 필요한 일에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머릿속 해로운 생각들도 통제 가능해진다. 자신의 가치관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면 내가 원하는 '단순한 삶'을 살 수 있다!

"미니멀리즘이란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앞으로 신경 쓰이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저자의 조언대로 "1년 뒤에도 중요한 일일까?"라는 질문을 떠올려볼 것이다. 그러면 그 문제에 시간과 주의를 쏟을 가치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면 집착을 버리고 내 가치관에 맞는 무언가를 향해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기본적인 것들만 남'은 삶을 더욱 동경하게 됐다. 내가 지키기로 선택한 것들을 위해 꾸준히 내적 변화를 실천해볼 생각이다. 진정한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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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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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위대한 동서양 철학자들의 통찰로 인간 본성의 내면을 짚어낸 책이다"

이미 수많은 철학자들의 명언을 상식처럼 보고 들으며 살고 있지만 딱히 기억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잃어버린 생각을 다시 일깨우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통찰을 얻고자 이 책을 읽어본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마키아벨리, 세네카, 카네기, 쇼펜하우어, 파스칼의 삶과 처세에 대한 통찰을,

2장은 니체, 알베르 카뮈, 프로이트, 스피노자, 아우렐리우스의 사유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3장은 괴테, 생텍쥐페리, 샤르트르, 톨스토이, 칼릴 지브란의 철학적 교훈을,

4장은 조조, 루쉰, 한비자, 제자백가, 법정스님의 사색과 통찰을 다루고 있다.

너무나 뻔한, 당연한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그들의 가르침을 우리가 왜 알아야 할까?

저자는 너무나 반듯한 진리일수록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끊임없이 반복하며 머릿속에 새겨야 한다고 답한다. 이 책에는 삶에 좀 더 긍정적이고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메시지 500개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익히 들어본 유명한 명언들도 많지만 처음 들어보는, 낯설지만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글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인간은 누구나 홀로 있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인간의 행복은 얼마나 홀로 잘 견딜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늘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은 노예일 뿐이다.

노예는 늘 주인의 눈치를 살피고 주인의 명령을 따라야만 한다. 하기 싫은 일이 있을지라도."

"좌절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만의 역사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의 길로 들어선다."

P.58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가 남긴 지혜의 명언들이다. 염세주의로 유명한 철학자이지만 그의 사유를 천천히 들여다보면 세상에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그가 남긴 말처럼 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다면 자신을 사랑하고 믿을 수 있다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평화와 힘은 더욱 커질 것이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명언을 알고 있다고 해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몸으로 체득하기까지는 꾸준한 반복이 필요하다. 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 어렵지만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 읽고 또 읽어본다.

"자기에게 이로울 때만 남에게 친절하고 어질게 대하지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P.66 파스칼

파스칼의 우정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꼭 기억하고 싶다.

늘 '좀 더 마음이 넓었으면' 하면서도 작은 일에도 분개하고 상처받는다. 여전히 기대하는 마음을 줄이지 못하는 건 마음이 좁아서일 것이다. 기대치를 낮추고 나의 태도를 되돌아봐야 한다. 상황을 너무 감정적으로 보는 건 아닌지, 사소한 잘못을 용서해 주지 못하는지, 이치로만 알고 실천은 안 하고 있는지. 이렇게 알아차리기만 해도 한 걸음 나아간 것이기에 후회나 자책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고쳐나가자.

좋은 에너지를 상대에게 전하면 결국 그 마음이 나를 풍요롭게 해주고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기에. 모든 것은 돌고 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자주 품는 생각으로 물들게 마련이다."

"지독히 화가 날 때에는 떠나간 사람을 떠올리며 삶이 얼마나 덧없는가를 생각해보라."

"자신의 악을 고치려 하지 않고 남의 악에 간섭하는 자는 어리석다."

p.114 아우렐리우스

세상을 살아가면서 긍정적인 감정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슬프거나 화가 날 때도 있는 게 현실이다.

요즘같은 시국에는 더욱 그렇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뚫고 가기에도 모자란 판국에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을 보면 분노가 솟구친다. 책에는 이런 순간을 위한 문장도 있다. 이 세상에 염치없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이들도 꼭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그들에게 보다 관대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어렵다. 하지만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끊임없이 일깨우는 일일 것이다. 침묵하지 않고 옳은 방향으로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것, 그들처럼 살지 않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복수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조절하고 이성적인 고민을 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명언이 말 그대로 명언인 이유는 단순하고 누구나에게 이해되며 합리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에게 와닿는 명언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변화시켜 그 관점으로 나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위대한 철학자들처럼 깊고 넓은 시야로 새롭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좋은 답을 제시해준다.

"한 줄의 명언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은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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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잘 지내는 법 - 불안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강력한 자극이다
크리스 코트먼 외 지음,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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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 명의 심리학자가 '심리치료 10만 시간'동안 터득한 불안에 대한 통찰을 들려주고, 불안을 다스릴 수 있는 기법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실제 사례들과 원리와 기법들의 작동 방식을 자세하면서도 읽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불안'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불안을 이해하도록 돕고 불안과 잘 지낼 수 있는 실제적 도움이 되는 아주 유용한 책이다.

책은 정상적인 불안부터 일반적인 불안 증세, 공황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심각한 불안 장애에 이르기까지, 불안의 넓고 다양한 측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또한 불안은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쉬운 감정이지만 인식만 바꾸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불안은 우리가 부정적인 생각에 집착하고 있으면 문제가 되고 압도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목적과 희망을 더욱 명료하게 자각하게 해 주는 촉매제로 기능할 수도 있다.

p.43

'인식을 바꾸면 현실이 바뀐다'

불안을 심하게 겪어본 이들은 '압도당했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아주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이 느낌은 인식이지 사실이 아니다! 따라서 감당할 만하거나 못 견딜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방법을 찾으면 된다. 불안이 감당할 만하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지만 압도당하면 무너지고 말기 때문이다. 책은 그 방법, 즉 불안과 잘 지내는 21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더불어 전문가의 6가지 고급 기술도 전한다.

핵심은 첫째, 자신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모든 상황은 오로지 내가 그 결과에 마음이 쓰일 때만 나에게 불안을 일으킨다. 마음을 쓰지 않으면 불안이 나타날 일은 없다. 또 마음을 쓰더라도 위협받는다고 인식하지 않는 한 불안은 없다.

즉, 위협에 대한 인식을 바꾸거나, 마음을 덜 쓰거나 이 둘 중 하나를 바꿔야 불안의 강도가 바뀐다.

둘째, 포커스=에너지이므로, 생각을 불안을 일으키는 자극에서 다른 자극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면 불안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포커스를 어디에 두든 에너지는 반드시 그리로 따라간다.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세상에는 우리를 다치게 하는 일보다 겁먹게 하는 일이 더 많다.

그리고 우리는 현실보다 상상속에서 더 고통을 겪는다. _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

'다스릴 수 없는 불안은 없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협(위험)으로 인식되는 상황과 맞닥뜨릴 때 직면하기를 피하고 회피한다.

그 결과로 안도감을 느끼지만 다음번에는 그 일을 직면할 생각에 불안이 더욱 증가한다. 물론 또다시 회피할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불안을 극복하려면 직면해야 한다. 회피해서는 어떤 불안장애도 개선할 수 없다. "불안장애를 겪을 때는 반드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직면하고, 고개를 똑바로 들고 접근해야

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p.124)

책에서 배운 생각들을 적용하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대처 기술을 훈련하자.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항상 현재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생각마다 일일이 확대해석하지 않는 것도 명심하고. 그러다 보면 내 감정에도 근력이 붙을 것이다.

"살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난 그 일을 감당할 능력이 있어! 나에겐 용기와 치유할 힘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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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중입니다 - 울지 않던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기까지
김이형 지음 / SISO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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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감각의 소유자. 마음의 상태에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

스스로가 조금 다르다는 사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작가의 소개글을 읽고 마음이 움직였다. 왠지 이 책에는 내가 겪었던 상처의 과정들이, 내가 듣고 싶던 위로의 말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어쩌면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해본 적인 없는 이들에게는 수기 느낌의 글이 크게 와닿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같은 아픔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진솔한 고백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저자가 지난 시절의 나약함과 불안을 돌아보며 당시의 조금은 색다른 심리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한 심리 에세이다. 저자는 심리적 나약함은 완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조절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고, 소중한 경험들로부터 해답을 찾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장은 심리적 나약함으로 괴로웠던 경험과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 2장은 지금의 모습에

가장 영향을 끼쳤던 어린 시절 이야기가, 3장은 경험으로부터 습득한 마음의 괴로움을 다스리는 방법을 활용하여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는 자신을 남들과 다른 사람이라 소개한다. 불안을 많이 느끼고, 강박도 심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심하게 흔들리고, 작은 일에도 자주 긴장하는. 아니 그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 나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때는 나도 '나만 왜 이렇게 힘들까?''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를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나의 나약함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됐고,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나만 유별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됐다. 또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나약함은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다.

심리적 나약함이란 완치 가능한 종류의 것이 아니다.

약함을 인정하고 이겨내는 방법을 하루하루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반복되는 일상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p.11

저자는 복잡한 심리와 싸워가면서 심리적 약점을 인지하고 약점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힘든 감정들과 고군분투하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그 과정에서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그러니 조금만 느슨하게 여유롭게 마음 갖자고 스스로 만든 족쇄에서 자유로워지자고.

"심리는 개조하는 게 아니라 조절하는 것이다"

충격적인 사건을 만날 때 우리 몸 안에는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에너지가 넘쳐흐르게 된다.

이 에너지가 적절하게 방출되지 못한다면 신경계 안에 갇히게 되어 트라우마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몸을 떤다든지 운다든지 하는 신체적인 행동을 통해 부정적 에너지가 제때 방출되면 트라우마는 개선될 수 있다. p.185 책 속에 인용한 <내 안의 트라우마 치유하기>중에서

저자가 소개한 피터 A. 레빈의 연구결과를 보면 외상 후스트레스 장애 즉, 트라우마는 개선될 수 있다.

위 내용은 한마디로 트라우마가 원인이 되어 쌓인 부정적 에너지를 방출하려면 신체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물론 내면의 부정적 에너지가 모두 트라우마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괴로운 감정이 올라올 때 가만히 있지 않고, 심호흡, 걷기, 뛰기 등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만 나에게 적용하면 된다. 증상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움직이자!

"걷고 있는 이 길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걷기, 독서, 휴식 그리고 약물치료를 통해 저자는 지금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미래도 그럴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어느 한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삶의 방향이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마주하는 상황을 직시하고 그때그때 대처하며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다른 이의 경험과 지혜는 강력한 힘이 될 테니까. 어떤 상황도 빠져나갈 수 있는 돌파구는 있다.

"막혀 있어 걸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 길도 반드시 또 다른 미래로 이어져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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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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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은 결코 선하지 않으며, 모든 관계는 심리전이다!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이끌거나, 끌려다니거나"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3부작으로 현실을 돌파하는 지혜를 전파한 권력술의 멘토이자 밀리언셀러 저자인 로버트 그린이 이번에는 <인간 관계의 법칙>을 통해 '관계'를 지배하는 최적의 전략을 제시한다.

" 유혹은 권력이다. 권력을 좋아하는 본성을 지닌 한 인간은 유혹자가 되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오늘날의 사회에서 권력을 얻으려면 반드시 유혹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p.6)

저자는 상대의 마음을 장악하는 최고의 관계 전략을 '유혹'으로 정의하고, 어떠한 상대라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24가지 심리 전략을 소개한다. 이 책<인간 관계의 법칙>은 저자인 로버트 그린을 대표하는 3부작 중 하나인 <유혹의 기술>을 인간 관계를 주도하는 유형과 전략이라는 핵심 주제를 위주로 재편집하여 새롭게 출간한 책으로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과 인간관계의 실질적인 기술을 제공해 준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관계를 주도하는 9가지 유형에 대해 다루고 있어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2부에서는 사람들을 저항할 수 없게 매혹시켜 유혹에 굴복하게 만들 수 있는 유혹의 전략과 전술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혹은 그 사람만의 독특한 개성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것이 되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그래야만 속셈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다. 유혹자의 천성이 몸에 배어 있어야만 마치 어린아이가 놀이를 하듯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다.(p.16)

책이 소개하는 아홉 가지 유형을 살펴보면 사람들은 각각 사로잡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특성이 있다.

'세이렌'은 성적 에너지가 풍부하고, '레이크'는 지칠 줄 모르고 이성을 탐닉한다. '아이디얼 러버'는 심미적 감각이 뛰어나고 '댄디'는 중성적 매력이 있다. '내추럴'은 열린 자세를 지니고 있고, '코케트'는 차가운 매력을 발산하며, '차머'는 사교적이다.'카리스카'는 자신을 매우 과신하며 '스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책은 누구나 이 아홉가지 유형중 하나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형을 잘 파악하여 일종의 지침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매력을 무한한 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나는 어디에 해당할지 궁금해하며 읽어봤지만 고르기가 마땅치 않다. 오히려 뒷부분에 나와 있는 관계를 주도할 수 없는, 반유혹자의 유형에 속하는 것 같기도. 반유혹자의 공통점에는 불안감이라는 특성이 있으며 이들은 조급하고, 진지하고, 소심하고 과민하다. 어째 많이 찔린다. 바로 '관계를 주도하는 24가지 전략'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자.

누군가를 유혹하려면 그들의 불안한 심리를 달래주어야 할뿐더러, 분주한 일상으로 분산된 마음을 장악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사람들은 쉽게 식상해지기 때문에 신비감을 불러일으킨 뒤 그것을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 유혹의 생명이다. (p.132)

저자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으로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역설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신비감을 조성할 수 있다. 뭔가 있어 보이는 미묘한 느낌은 상대의 호기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다.

결혼전에는 어느 정도 거리가 유지되어 서로를 신비스럽게 여기다가 결혼하면 상대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되어 환상이 사라진다. 상대에게 계속 콩깍지를 씌워두려면 뭔가 색다른 자기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너무 평범하고 친숙한 모습을 들이대는 순간 콩깍지는 사라져버릴 것이다.

순수한 미덕만으로는 유혹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환상을 만들어내지 않고서는 유혹이 성립될 수 없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상을 꿈꾸게 만드는 환상이야말로

놀라운 유혹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유혹이란 먼저 상대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습관을 제거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p.133)

이 밖에도 즐거움과 혼돈을 교차시킴으로써 상대의 감정에 접근하는 방법, 상대의 무의식을 자극하고 억눌린 욕망을 분출하게 함으로써 더욱 깊은 유혹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육체적인 굴복을 얻어내는 방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책에서 느낀 한 가지는 어떤 기술보다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은밀히 파고들어 장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압적으로 뺏거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게 아닌 상대로 하여금 자기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자발적으로 내줄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전략일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는 자야말로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다. 그것은 싸워서 뺏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와 상대를 잘 알고 지속적인 관심과 경계심으로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그리고 유혹의 기술이 더해져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생에서 우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인간 관계 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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