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위대한 동서양 철학자들의 통찰로 인간 본성의 내면을 짚어낸 책이다"

이미 수많은 철학자들의 명언을 상식처럼 보고 들으며 살고 있지만 딱히 기억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잃어버린 생각을 다시 일깨우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통찰을 얻고자 이 책을 읽어본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마키아벨리, 세네카, 카네기, 쇼펜하우어, 파스칼의 삶과 처세에 대한 통찰을,

2장은 니체, 알베르 카뮈, 프로이트, 스피노자, 아우렐리우스의 사유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3장은 괴테, 생텍쥐페리, 샤르트르, 톨스토이, 칼릴 지브란의 철학적 교훈을,

4장은 조조, 루쉰, 한비자, 제자백가, 법정스님의 사색과 통찰을 다루고 있다.

너무나 뻔한, 당연한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그들의 가르침을 우리가 왜 알아야 할까?

저자는 너무나 반듯한 진리일수록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끊임없이 반복하며 머릿속에 새겨야 한다고 답한다. 이 책에는 삶에 좀 더 긍정적이고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메시지 500개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익히 들어본 유명한 명언들도 많지만 처음 들어보는, 낯설지만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글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인간은 누구나 홀로 있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인간의 행복은 얼마나 홀로 잘 견딜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늘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은 노예일 뿐이다.

노예는 늘 주인의 눈치를 살피고 주인의 명령을 따라야만 한다. 하기 싫은 일이 있을지라도."

"좌절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만의 역사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의 길로 들어선다."

P.58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가 남긴 지혜의 명언들이다. 염세주의로 유명한 철학자이지만 그의 사유를 천천히 들여다보면 세상에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그가 남긴 말처럼 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다면 자신을 사랑하고 믿을 수 있다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평화와 힘은 더욱 커질 것이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명언을 알고 있다고 해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몸으로 체득하기까지는 꾸준한 반복이 필요하다. 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 어렵지만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 읽고 또 읽어본다.

"자기에게 이로울 때만 남에게 친절하고 어질게 대하지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P.66 파스칼

파스칼의 우정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꼭 기억하고 싶다.

늘 '좀 더 마음이 넓었으면' 하면서도 작은 일에도 분개하고 상처받는다. 여전히 기대하는 마음을 줄이지 못하는 건 마음이 좁아서일 것이다. 기대치를 낮추고 나의 태도를 되돌아봐야 한다. 상황을 너무 감정적으로 보는 건 아닌지, 사소한 잘못을 용서해 주지 못하는지, 이치로만 알고 실천은 안 하고 있는지. 이렇게 알아차리기만 해도 한 걸음 나아간 것이기에 후회나 자책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고쳐나가자.

좋은 에너지를 상대에게 전하면 결국 그 마음이 나를 풍요롭게 해주고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기에. 모든 것은 돌고 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자주 품는 생각으로 물들게 마련이다."

"지독히 화가 날 때에는 떠나간 사람을 떠올리며 삶이 얼마나 덧없는가를 생각해보라."

"자신의 악을 고치려 하지 않고 남의 악에 간섭하는 자는 어리석다."

p.114 아우렐리우스

세상을 살아가면서 긍정적인 감정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슬프거나 화가 날 때도 있는 게 현실이다.

요즘같은 시국에는 더욱 그렇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뚫고 가기에도 모자란 판국에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을 보면 분노가 솟구친다. 책에는 이런 순간을 위한 문장도 있다. 이 세상에 염치없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이들도 꼭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그들에게 보다 관대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어렵다. 하지만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끊임없이 일깨우는 일일 것이다. 침묵하지 않고 옳은 방향으로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것, 그들처럼 살지 않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복수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조절하고 이성적인 고민을 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명언이 말 그대로 명언인 이유는 단순하고 누구나에게 이해되며 합리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에게 와닿는 명언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변화시켜 그 관점으로 나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위대한 철학자들처럼 깊고 넓은 시야로 새롭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좋은 답을 제시해준다.

"한 줄의 명언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은 너무나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