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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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은 결코 선하지 않으며, 모든 관계는 심리전이다!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이끌거나, 끌려다니거나"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3부작으로 현실을 돌파하는 지혜를 전파한 권력술의 멘토이자 밀리언셀러 저자인 로버트 그린이 이번에는 <인간 관계의 법칙>을 통해 '관계'를 지배하는 최적의 전략을 제시한다.

" 유혹은 권력이다. 권력을 좋아하는 본성을 지닌 한 인간은 유혹자가 되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오늘날의 사회에서 권력을 얻으려면 반드시 유혹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p.6)

저자는 상대의 마음을 장악하는 최고의 관계 전략을 '유혹'으로 정의하고, 어떠한 상대라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24가지 심리 전략을 소개한다. 이 책<인간 관계의 법칙>은 저자인 로버트 그린을 대표하는 3부작 중 하나인 <유혹의 기술>을 인간 관계를 주도하는 유형과 전략이라는 핵심 주제를 위주로 재편집하여 새롭게 출간한 책으로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과 인간관계의 실질적인 기술을 제공해 준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관계를 주도하는 9가지 유형에 대해 다루고 있어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2부에서는 사람들을 저항할 수 없게 매혹시켜 유혹에 굴복하게 만들 수 있는 유혹의 전략과 전술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혹은 그 사람만의 독특한 개성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것이 되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그래야만 속셈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다. 유혹자의 천성이 몸에 배어 있어야만 마치 어린아이가 놀이를 하듯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다.(p.16)

책이 소개하는 아홉 가지 유형을 살펴보면 사람들은 각각 사로잡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특성이 있다.

'세이렌'은 성적 에너지가 풍부하고, '레이크'는 지칠 줄 모르고 이성을 탐닉한다. '아이디얼 러버'는 심미적 감각이 뛰어나고 '댄디'는 중성적 매력이 있다. '내추럴'은 열린 자세를 지니고 있고, '코케트'는 차가운 매력을 발산하며, '차머'는 사교적이다.'카리스카'는 자신을 매우 과신하며 '스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책은 누구나 이 아홉가지 유형중 하나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형을 잘 파악하여 일종의 지침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매력을 무한한 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나는 어디에 해당할지 궁금해하며 읽어봤지만 고르기가 마땅치 않다. 오히려 뒷부분에 나와 있는 관계를 주도할 수 없는, 반유혹자의 유형에 속하는 것 같기도. 반유혹자의 공통점에는 불안감이라는 특성이 있으며 이들은 조급하고, 진지하고, 소심하고 과민하다. 어째 많이 찔린다. 바로 '관계를 주도하는 24가지 전략'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자.

누군가를 유혹하려면 그들의 불안한 심리를 달래주어야 할뿐더러, 분주한 일상으로 분산된 마음을 장악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사람들은 쉽게 식상해지기 때문에 신비감을 불러일으킨 뒤 그것을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 유혹의 생명이다. (p.132)

저자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으로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역설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신비감을 조성할 수 있다. 뭔가 있어 보이는 미묘한 느낌은 상대의 호기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다.

결혼전에는 어느 정도 거리가 유지되어 서로를 신비스럽게 여기다가 결혼하면 상대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되어 환상이 사라진다. 상대에게 계속 콩깍지를 씌워두려면 뭔가 색다른 자기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너무 평범하고 친숙한 모습을 들이대는 순간 콩깍지는 사라져버릴 것이다.

순수한 미덕만으로는 유혹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환상을 만들어내지 않고서는 유혹이 성립될 수 없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상을 꿈꾸게 만드는 환상이야말로

놀라운 유혹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유혹이란 먼저 상대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습관을 제거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p.133)

이 밖에도 즐거움과 혼돈을 교차시킴으로써 상대의 감정에 접근하는 방법, 상대의 무의식을 자극하고 억눌린 욕망을 분출하게 함으로써 더욱 깊은 유혹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육체적인 굴복을 얻어내는 방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책에서 느낀 한 가지는 어떤 기술보다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은밀히 파고들어 장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압적으로 뺏거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게 아닌 상대로 하여금 자기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자발적으로 내줄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전략일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는 자야말로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다. 그것은 싸워서 뺏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와 상대를 잘 알고 지속적인 관심과 경계심으로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그리고 유혹의 기술이 더해져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생에서 우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인간 관계 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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