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쉬하오이 지음, 최인애 옮김, 김은지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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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로 선택하면 믿음이 긍정을, 긍정이 강인함을,

마침내 강인함이 믿음을 현실로 만든다.

의심하기로 선택하면 의심이 불안을, 불안이 방관을,

마침내 방관이 의심을 현실로 만든다. / p.330

남들에게는 아무 문제도 아닌 일에 매달려 전전긍긍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

뭐가 문제인 걸까? 왜 나는 그냥 넘기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걸까?

오로지 나만이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감정을 해결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다. '내가 나를 믿고 위로해주는 것' 그것뿐이다.

이 책<지금 내가 위로하는 중입니다>은 타인은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을 일러주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수 있게 돕는다.

책은 34가지의 '심리효과'에 조곤조곤 설명해주고 있지만 전부 나에게 해당되지는 않다보니 부분부분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루하고 어려운 심리학을 쉽게 설명해주고, 언제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으며 묻어둔 감정들을 발견하고 새롭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다.

내면이 기쁘면 세상도 기쁘게 보이지만,

내면이 불안하면 세상은 온통 불안한 모습으로 비친다.

P.42

나를 옭아매는 감정 중 하나는 '자기중심 효과'('나'를 문제의 가장 핵심에 두는 것)이다.

저자는 자기중심적 감정 특성이 강한 사람은 '상상과 현실을 동일시 하기 쉽다'며 이들은 '스스로 그렇다'고 여기는 착각에 매여 있다고 주장한다. 공감되는 내용이다. 나는 내가 보는 시각이 마치 사실인 양 단정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가 종종있다. 예를 들면 '내가 없으면 엄마의 하소연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 '시댁 식구들은 나를 불편하게 생각한다'라고 믿고 있다. 이는 분명 내 머릿속 상상이다. 나는 상상과 현실을 동일시한 탓에 하지 않아도 될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행동한다. 주체적인 삶을 원한다면 상상과 현실을 명확히 구분하고 경계짓는 일이 중요하다.

"어떤 문제는 단지 상상에 불과하며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상대의 감정에 신경 쓰느라

자신의 감정을 소홀히 대하다.

P.149

나를 괴롭히는 감정 중 하나는 '융합 효과'이다. 완전히 분리되지 못한 심리 상태가 성인이 된 후 인간관계에 불안함을 갖게 만든다. 어릴 적부터 엄마는 내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자연스럽게 나는 엄마를 돌봐주어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엄마의 감정에 지나치게 신경 쓰게 되어 깊은 불안감이 자리 잡았다.

만약 엄마가 힘든 상황에 놓이면 나 역시 그 상황에 휘말리는.

사랑으로 시작된 융합이지만 결국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밖에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감정의 중심에 엄마의 희노애락을 두고 살았다.내가 애쓴다고 엄마의 인생을 바꿀 수 없다. 엄마의 인생은 엄마가, 내 인생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융합속에 사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공허와 불안, 고통에 늘 시달린다."

자신의 주관에서 한 걸음만 물러나 전체를 보면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중요시해야 하는지가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삶의 지혜다.

P.177

책은 상대를 원망하는 마음보다는 내가 느끼는 감정의 배후에 과연 무엇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그들도 자신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으며,

원치 않았던 ‘운명’들도 결국 ‘나다움’으로 단련시키는 훈련이었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문제는 남이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품고 안아줄 수 있다면 남이 뭐라하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의 마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어떤 감정을 겪고 있는지 들여다보자.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란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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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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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타워>.

소설은 젊은 남자아이들과 저도 모르게 사랑을 해버린, 그다지 젊지 않은 여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내용으로만 봐서는 전혀 아름답지도 공감되지도 않는 '불륜'. 그러나 그녀의 시선으로 보면 그 또한 사랑이다. 불완전하지만 섬세한 그리고 낭만적인.

도쿄타워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두 젊은 청년 토오루와 코오지는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 친구다.

소심하고 진지한 토오루, 욕구에 충실하고 외향적인 코오지. 성격은 상반되지만 둘 다 유부녀인 연상의

연인이 있다.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언젠가 시후미는 그런 말을 했다.

“내세울 만큼 행복하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행복하고 안 하고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니까.”라고.

행복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때의 토오루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후미가 주는 불행이라면, 다른 행복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 p.73

토오루와 시후미의 사랑은 애틋하다.

토오루는 종일 그녀 생각에만 빠져 있고 그녀와 '함께 살아가기'를 꿈꾼다.

이 세상의 어떤 일도 시후미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비교할 수 없고,

그녀 이외는 무엇도 그를 행복하게 할 수 없다.

코우지에게 유일하게 두려운 것이 있다면, 마음을 준다는 행위였다.

묘하게 연상의 여자한테는 마음을 허락해버린다.

자기 사람이 될 수 없는 여자에게만, 자기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p.321

반면 코우지는 귀여운 또래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연상의 여인인 키미코를 만난다.

'버리는 건 내쪽이다' 라고 정해놓은 코우지는 사랑보다는 육체적 관계를 원하는 자유로운 연애를 즐긴다.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소설의 두 청년들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갈림길에 놓인다.

토오루는 시후미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선택을 한다. 내일 어떻게 될지라도 오늘 마음껏 사랑하기 위하여.

코우지는 양다리인 걸 들켜 결국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그녀들에 의해 버림받지만 또 다른 연애를 꿈꾼다.

<도쿄타워>. 예쁜 로맨스를 기대했다가 비상식적인 그리고 위험한 사랑 이야기라 조금은 당황했지만,

세련된 문체에 홀려 그들의 방황과 성장 그리고 불완전하지만 그래서 애틋한 사랑에 동화되어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갔다. 내 관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작가의 시선으로는 가능하다.

서툰 걸음으로 길 위에 선 소년들, 그들과 사랑에 빠진 모순적인 여인들..

스치듯 가벼운 관계이거나 깊고 짙은 감정이거나 사랑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나약해지고 한없이 비참해진다. 그리고 한없이 용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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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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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먼저 '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달아야 하고,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 p.246

오로지 청춘들만을 위한 책일 거라는 생각에 읽을까 말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정여울 작가가 궁금해 읽기로 했다. 그리고 잃어버린 감성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느 자기계발서보다도 배우고 느낀 게 많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렇게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을. 그래야 앞으로 다가올 아픔들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그녀의 첫 번째 에세이로 7년 만에 리커버로 재출간됐다.

작가는 '그때 몰랐지만 지금에야 깨달은 소박한 앎'을 청춘의 숙제를 안고 사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한다. 저자 자신의 20대를 반추하며 풀어놓는 개인적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조언을 넘어 독자 자신의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진정한 성숙을 꿈꿀 수 있게 이끌어준다.

책은 20대를 향한 메시지이지만 40대인 내게도 필요한 이야기들이다. 중년이 된 지금에도 여전히 많은 순간이 아프고, 앞으로도 아플 것이기 때문에.

책은 우정, 여행, 타인, 배움, 행복, 재능, 죽음 등 20개의 키워드를 통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인생의 주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나는 언제든 어디로든 떠나는 게 최고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시간은 좀처럼 사람을 바꿀 수 없지만, 공간은 기어이 사람을 바꾼다는 것을.

공간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동선을 바꾼다. 동선이 바뀌면 감각을 사용하는 패턴이 바뀌고,

감각의 패턴이 바뀌면 생각의 회로도 바뀌고, 생각의 회로가 바뀌면 당연히 행동도 욕망도 관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p.37

"여행은 혼자서도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익히 들어온 말인데 여전히 나는 시큰둥하다. 20대 때 다녀온 몇 번의 여행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거니와 늘 갖고 싶은 것들이 차고 넘쳐서 '난 여행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야' '굳이 돈 들여서 고생하고 싶지 않아'로 여행이 필요 없다고 합리화 시키고 있다. 그녀도 나와 비슷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어리석었다며 후회한다. '설렘' 같은 감정은 아무리 애써도 만들어지지 되지 않는다고.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무엇을 봐도 두근거리지 않는다. 정말 저자의 말대로 여행이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올해는 일단 어디든 떠나볼 생각이다. '놓쳐버린 경험'을 이제라도 시작해보고 싶다. 여행이 주는 큰 자유를 느껴보고 싶다.

"여행자가 되면, 평소의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되어 나 자신의 삶을 조감할 수 있다.

분명히 나지만 나의 삶을 마치 남의 삶처럼 멀리서 굽어볼 수 있는 '새의 시점'. 그것이야말로 여행의 가장 큰 선물이다." /p.51

모든 불행의 중심에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하는 '시선'의 문제가 개입되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나를 바라보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만

우리가 정말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내가 남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다. p.112

비교, 소외 그리고 의존. 이 세 가지만 없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 역시 동의한다. 계산만 하지 않아도, 비교만 하지 않아도 우리의 행복은 세상을 뒤덮고도 남을 텐데 말이다. 내가 진정으로 눈앞의 사소한 행복에 만족할 수 있다면, 이 사소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진정 깨닫는다면 타인의 행복과 비교할 이유도 그럴 여력도 없을 것이다. 행복하지 못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난 이미 행복할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고, 누구도 나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

내가 할 일은 나보다 행복한 이들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게 아니라 내 행복을 위해 나 자신의 영혼과 진정으로 더 친해지는 일이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향해 보내는 메시지'

저자가 20대에게 알려주고 싶은 20가지 키워드가 모두 공감 갔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의 경험담을 읽으며 나의 서툴렀던 청춘을 소환해 '때늦은 뒤풀이'를 할 수 있었고, 내가 과거에 느꼈던 두려움들이 과장된 것이었다는 것, 과정의 행복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아직 실현되지 않은 꿈들을 시도해봐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살다가 방황할 때, 지금 내가 잘 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을 때 이 책을 다시 만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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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바꾼 이야기의 순간 -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든 상식과 만나는 시간
이현민 지음 / 북스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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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의 경쾌한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일상을 바꾼 이야기의 순간>은 일상 속 잡다한 상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모아놓은 책으로, 경제, 사회, 역사 등을 다루고 있지만 깊지 않고, 전혀 몰라도 지장 없는 단지 궁금할 법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만 담은 상식책이다.

저자는 유튜브에서 '티슈박스' 채널을 운영하며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전하면서

알아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고, 깨닫지 못했던 역사적 배경도 함께 들려준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본인을 글 못 쓰는 작가라 소개하지만 읽는 내내 저자 특유의 문체가 마치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격없이 느껴져 좋았다. 무겁지도 어렵지도 않은 폭넓은 상식을 얻을 수 있는 꽤 쓸모 있는 시간이었다.


책은 식사, 유행, 쓸모, 혁명을 키워드로 25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케첩의 원조는 중국이다"

"빨대는 맥주를 먹기 위해 탄생했다"

"최초로 타자기로 작성한 소설은 톰 소여의 모험이다"

"단두대는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 역할을 했다"


재미있게 읽었던 내용 중 하나만 소개해본다.

통조림은 나폴레옹이 유럽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던 중에 탄생한 물건이다. 그 시대에는 전쟁 중에 병사들이 냄비를 가지고 

다니고 땔감을 구해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전쟁을 치르기도 전에 피로가 누적되어 사기 문제로 직결됐다. 

따라서 쉽게 상하지 않으면서도 가지고 다니기 편한 보존 방법이 절실했고, 때마침 셰프 출신 아페르가 와인병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병조림을 만들었지만 무겁고 밀봉이 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다. 후에 그 단점들을 주석으로 해결하고 

영국에서 틴 캐니스터, 오늘날 캔이 탄생된 것이다.

통조림의 위상을 높이게 된 것 역시 전쟁이 계기가 됐는데 미국 남북전쟁 때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2차 세계대전에서는 미국이 무려 2억 개의 스팸 폭격을 가해 연합군의 식량문제를 해결했다. 스팸을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라 해도 과장은 아닐 듯 싶다. 오늘날 깡통들의 전성기는 시들해졌지만 우리 집에선 여전히 환영받는 존재다. 이보다 더 간편하고 싸고 맛있는 건 찾기 어려우니까.


책은 이외에도 흑인들의 소울푸드였던 치킨이 KFC의 등장으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바뀌었다는 사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앨범이 그를 팝의 황제로 등극시켰을 뿐만 아니라 흑백갈등의 해소의 키로 작용했다는 사실,

미국 교도소에서 가장 인기있고 가치있는 물건이 바로 라면이라는 사실 등 호기심을 발동시킬만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역사의 순간이 모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일상을 바꾼 이야기의 순간>은 무심히 사용하고, 당연시 여겼던 일들이 역사 속 치열한 고민과 노력속에 탄생되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도 역사 속의 한 순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에게 닥친 역경을 잘 극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풀어나가서 후대의 사람들이 웃으며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로 남을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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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10주년 전면 개정증보판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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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할 수 있었다면 지금도 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의 10주년 개정증보판이 출간됐다.

이 책은 스탠포드대 최고의 명강의 중 하나인 '기업가 정신과 혁신'을 책으로 옮긴 것으로,

불확실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20대들과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인생 설계 교과서다.

실리콘밸리의 창의력 천재들이 어떻게 인생을 설계하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 안에 숨은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들이 실려있다.

책은 자기계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해낸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익숙한 내용들이지만 읽다보면 도전정신으로 재무장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다시 시작할 수는 있다. 스스로에게 도전하겠다고 생각을 고쳐먹는다면 가능하다!

책은 티나 실리그교수의 12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1강에서 5강까지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창의적인 태도와 방법에 대해, 6강에서 10강까지는 인생 설계 목표를 세울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11, 12강에서는 새로운 인생을 여는 이들을 위한 그녀의 조언으로 강의를 끝맺는다. 읽는 이에 따라 인상깊은 내용이 다르겠지만 여기 소개한 개념들은 하나같이 원하는 목표를 이뤄 멋진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 문제를 기회로 인식할 수 있도록 일깨운다.

"해답은 고정관념에 있다!"

저자는 '태양의 서커스'를 예로들어 기존의 통념 바꾸기를 설명한다. 서커스 산업의 전망이 그리 밝지 못했던 1980년대에 거리 공연자였던 랄리 베르테는 서커스단을 창설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서커스에 대한 모든 통념을 거꾸로 뒤집었고, 이로 인해 사양산업이던 서커스를 기회로 바꾸어 놓았다.

어떻게? 서커스하면 떠오르는 것들, 커다란 천막, 동물, 단순한 음악, 값싼 티켓, 호객꾼, 어릿광대.. 이 모든 것을 거꾸로 뒤집었다. 작은 천막, 동물 없는 공연, 복잡하고 세련된 음악, 광대 없는 공연장 같은 것들로 바꾸고 기존의 서커스중에서 바꾸지 않아도 될 것들과 조화를 이뤄 마침내 오늘날의 '태양의 서커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고정관념을 찾아내고 도전하기로 마음먹기만 한다면 우리에게 선택지는 무궁무진하다."

우리의 삶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먼저 '변화 전' 목록을 만든다. 평소 일상에 관한 모든 고정관념들을 적어보는 것이다. 그런 다음 각 항목의 대안을 적어 '변화 후' 목록을 만들어보자. 예를 들어 매일 20분씩 혼자 운동을 한다면, 그 대안은 체육관에 나가거나, 친구와 함께가 될 수 있다. 여가시간에 책을 본다면, 그 대안으로 뜨개질이나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 다 적은 후에는 '변화 전'과 '변화 후'목록의 항목들을 조합해서 완전히 새로운 시나리오를 만든다. 그중 한 가지만 바꿔도 삶이 아주 다른 방식으로 변할지 모른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뇌 속에 고정관념이 착 달라붙어 있어 쉽게 파악하기가 어렵다. 유일한 방법은 꾸준히 달리보려는 시도를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야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을 내려놓아야 창의적인 해법이 나온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한 마디로 귀결된다. 바로 "당신 스스로를 허락하라"는 것이다.

즉, 고정 관념에 의문을 품고,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끊임없이 실험하고, 실패하고, 나아갈 길을 스스로 설계하고, 능력의 한계를 믿지 말고 그것 이상의 무언가를 시도해도 좋다고 당신 스스로에게 허락을 내리라는 뜻이다. P.266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나쁜면을 바라볼 지 아름다운 면을 바라볼 지,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에 달렸다. "내가 지각하는 것이 나의 세상이다." 내적인 자기인식이 변화해야 시각이 달라지기에 스스로에게 한계를 정하는 말 대신 뭐든 시도해보라고 자신있게 말해보자. 내가 나를 허락하고 사랑해줘야 자신감있게 세상에 나갈 수 있으니까.

"기억하자. 예측가능한 길 바깥으로 내려서야만, 고정관념에 의문을 던져야만,

그리고 세상을 기회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으로 바라봐야만 진정 멋진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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