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의 특효약은 운동이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 일을 하고 피곤한데도 운동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큰 병에 걸렸는데도 운동을 해도 될까? 책은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밝혀준다. 운동을 할 때 느끼는 피로와 업무 피로는 원인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 운동 피로는 에너지가 일시적으로 고갈되거나 피로물질이 근육이나 혈액에 축적되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직장 피로는 긴장과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데 따른 근육의 긴장과 순환 장애로 초래된다. 따라서 운동 시의 피로감은 일회적 현상이어서 운동량과 빈도만 조절되면 피로가 누적되지 않지만 업무 피로는 누적된 채로 방치되면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결론은 "운동으로 피로를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암 환자들도 심각하고 만성적인 피로를 겪는 데 많이 쉰다고 해서 나아지는 게 아니다. 오직 신체운동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은 운동종목으로는 구분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걷기, 달리기, 수영은 유산소운동, 웨이트는 무산소운동으로 알고 있었다. 잘못된 개념이다. "유, 무산소운동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운동종목이 아니라 그 운동을 얼마만큼의 강도로 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운동을 행하고 있는 사람의 체력 수준이다." 즉 유, 무산소운동은 서로 반대적 개념이 아니라 유산소 운동은 심폐순환계에 자극을 주는 비교적 낮은 강도의 운동을 지칭하고, 무산소운동은 심폐순환계에 자극을 주는 높은 강도의 전신적 운동을 지칭할 때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시속 5km로 아주 가볍게 조깅하는 것은 유산소 운동이다. 그런데 속도를 올려 시속 8km로 달리면 무산소운동이 된다.
그리고 가벼운 덤벨들기로 국부적인 자극을 준다고 무산소운동이라고 해서는 안된다. 이제 수영, 달리기는 심폐기능운동, 웨이트는 '근력운동' 으로 바로 알자.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운동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
"흉식호흡과 구강호흡은 비정상적인 호흡이다"
책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씌여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 중 1/3은 바른 호흡을 하고 있지 않다고. 내 이야기일수도 있으니 자세히 읽어본다. 잘못된 호흡의 원인은 보통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말을 너무 많이 할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이고, 대표적인 잘못된 숨쉬기는 구강호흡과 흉식호흡이다. 특히 구강호흡은 공기가 기관과 기관지로 바로 들어오므로 공기중의 이물질이 청소작용없이 그대로 들어가게 되어 감염위험과 천식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그럼 정상적인, 건강을 위한 호흡법은? 바로 복식호흡이다. 얕고 빠른 가슴호흡이 아닌, 횡격막을 최대로 활용하는 느리고 깊은 호흡을 말한다. 요가나 명상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호흡이라 익숙하지만 특별한 시간에만 한다고만 생각했었지 평소 호흡을 복식으로 해야한다는 생각까지는 못했다.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척추와 골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자세와 통증도 잡아준다니 더욱 신경써서 호흡 습관을 체크해봐야겠다.
책은 '고급지식'답게 술술 읽어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약간의 운동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면, 조금만 집중한다면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내용이다.
특히 많은 정보속에서 올바른 답을 찾아 헤매는 운동애호가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