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잘 흘러갈 때에는 감사할 줄 모르고 문제가 생기면 자신을 비난하면서 고통을 심화시킨다. 통제 불가능한 것을 통제하려다 그 속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책은 이 문제에 대해 고통을 몸의 감각으로 느끼고, 자신의 머릿속 이야기를 놓아버리고, 고통을 연민으로 껴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늘은 끔찍해 보이는 일이 내일 일어날 멋진 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고통 그 자체로 가치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라고 조언한다.
두려움 없애는 방법을 간단히 요약한다.
1. 이미 일어났거나 실제로 일어날까 봐 걱정하는 일이 있을 때 그 장면으로 쑤욱 들어가서,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들을 받아들이자.
2. 따뜻하고 부드럽게 애정 어린 관심으로 이 느낌들을 품어보자.
몸에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반응을 그대로 두자.
3.'인정할 수 없음'이라는 딱지를 붙인 장면에 계속 집중하면서 연민으로 경험을 껴안자.
그러면 뇌에 보살핌 회로가 작동해서 감정이 조절된다.
4. 진정으로 두려움이 없는 상태는 마음속에서 생겨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열어두는 데서 나온다.
'그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허용하라.
우리의 뇌는 상상 가능한 최악의 경우조차 생각만큼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고, 그런 상황에도 사랑은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폭풍의 한가운데에 앉아 있어도 온전히 존재할 수 있기를"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명상방법들이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련을 하면서 겪게되는 심리적 저항과 혼란한 생각들에 대한 대처방법들이 상세히 설명되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명상을 시작한 지 반 년이 지났는데도 집중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고, 습관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내게 꼭 필요한 책이다. 한 번만 읽고 보내기가 너무 아쉬워 기꺼운 마음으로 다시 처음부터 읽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