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메이트북스 클래식 1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현우.이현준 편역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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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로잡고자 읽어본 책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명상록>은 로마의 황제이자 위대한 철학자인 아우렐리우스가 스스로의 평정심을 위해 쓴 글들을 모아 만든 책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 그것을 지배하는 자연이라는 신, 그리고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갖가지 일들을 그가 심취했던 스토아철학으로 조명한 불멸의 고전이다.

이 책<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원서의 중요한 내용만을 편역해 재구성한 책으로, 난해하고 어려운 철학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명상록을 삶에 적용해보고 싶은 독자들, 기존의 명상록이 버거워 읽기가 망설여졌던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로마를 지키기 위해 왕으로써 끊임없이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간 아우렐리우스의 글은 시공을 뛰어넘어 지금의 나에게도 공감을 일으키고, 복잡한 세상에서 마음의 평정을 찾게 해주는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책은 기존의 명상록을 추려 6개의 주제로 재구성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뽑아 77개의 칼럼으로 재정리해 실었다.

1장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것으로 '나'라는 존재의 이유를 되돌아보고 보살필 수 있게 해주고,

2장은 '죽음'을 대해 다루었는데 아우렐리우스의 혜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3장은 '마음의 평정'을 이루려면 내면 깊은 곳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들을 읽을 수 있고,

4장은 그런 인간의 내면의 정신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들이 담겨있다.

5장은 화해와 용서가 인간의 소중한 의무임을 일깨우고, 6장은 정의야말로 최고의 성공이기에 선한 의지로 정진할 것을 당부한다.

날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경건하게 받아들이고,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바르게 행동하며, 날마다 여과되지 않은 그 어떤 생각도 품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다.

p.79

책은 스스로에게 '이것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라 말한다. 이 일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선해지기 위한 일인지 그런 이유로 행동하는 것인지 점검하라는 것이다. 늘 작은 일에도 마음이 동요되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예전 습관으로 인해 자신이 가진 능력을 헛되이 써버린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집착과 욕망은 불만과 불평으로 이어지고 결국 깊은 혼란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스스로 일어서려면, 쉽게 흔들리지 않으려면 이 책이 말하는 대로 모든 행동을 함에 있어 자신에게 질문하고 살펴보는 습관을 길러 보다 건강한 정신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자기 자신의 이성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마음의 평안을 누리며, 사람들과도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다시 한번 깊이 새겨본다.

다른 사람이 내게 잘못을 저질렀는가?

그럴 때는 즉시 자신을 돌이켜보고, 나에게서도 이와 유사한 점이 발견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라.

p.113

책은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이야기하며 상대와 똑같아지지 않는 것이 가장 고상한 형태의 복수라 조언한다.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말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누군가의 잘못 때문에 화나 분노 같은 감정이 올라오면 하루 종일 상대의 잘못을 곱씹고 나의 억울함을 분해한다. 용서나 화해는 생각할 수도 없는,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그와 똑같아질 뿐이고, 그의 기질과 행동은 그 사람의 문제인데 내 문제로 만드는 꼴이 되고 만다. 이제 그럴 때는 책의 조언대로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정말 그것이 잘못됐다고 확신하는지, 내 가치관에는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그렇게 했는데도 상대의 잘못이 확실하다고 느낀다면 그를 안쓰럽게 여기고 더 이상 상처받지 말도록 하자. 더불어 그 상황에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내가 가진 감사를 떠올리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자신에게 부여된 운명에 만족하면서 바른 행동과 자비로운 길을 추구하라는 인생의 지침을 일러준다. 생각이 지어낸 환상을 멀리하고 현재의 시간에만 의미를 두는 삶, 가진 축복들을 헤아리며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살라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고 자신을 넓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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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 습관 - 평생 건강 책임지는 초간단 식습관과 운동법
에다 아카시 지음, 박세미 옮김, 김남규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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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문제가 전부 장과 관련이 있다"

어릴 적부터 장이 좋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아서 그때그때 약을 먹거나 작은 불편함을 견디며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본 방송에서 장 건강이 몸 전체 장기에 영향을 주고, 특히 뇌 건강과 긴밀한 관계라는 말에 어쩌면 내가 겪고 있는 갖가지 질환들이 장과 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 습관>. 이 책에는 내가 알고 싶은 장에 관한 지식과 해결 방법이 담겨있다. 책은 내 몸의 불편한 증상이 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과학적 근거들로 설명하고, 장이 되살아나는 식습관과 운동법을 쉽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림, 사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어있다.

책은 총 4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깜짝 놀랄 만큼 놀라운 장의 역할에 관해, 2장은 내 몸이 아픈 이유는 장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3장은 장에 좋은 식습관에 대해, 4장은 장 건강 실천법에 관한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행복 호르몬의 90%가 장에서 나온다"

책은 몸과 마음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장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 필수적이라 말하며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90%가 장에서 나온다는 놀라운 사실을 들려준다. 마음의 평온을 얻으려면 세로토닌 분비가 필수인데, 장내 균형 상태가 세로토닌 분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 우울증, 초조함, 불면, 무기력, 만성피로 모두 장 건강과 관련이 있다. 그뿐만 아니다. 두통, 눈의 피로, 거친 피부, 생리통, 비만, 냉증, 감염증, 알레르기 각종 불편한 증상과 질병 대부분이 깊은 관련이 있다. 노화, 암, 그리고 치매까지도!

< 장 건강 실천법 10가지 >

1. 변비와 설사,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2. 대변 상태를 보고 불편한 장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자.

3. 건강한 장을 만드는 식품을 골라 먹자.

4. 저포드맵 레시피를 따른 요리가 질병을 예방한다.

5. 골반저근 운동으로 배변하는 힘을 키우자.

6. 적절한 배 마사지로 장 환경을 개선하자.

7. 잘 쉬어야 장도 고생하지 않는다.

8. 잠들기 4시간 전에는 식사를 끝내자.

9. 적당한 공복 유지로 장수 유전자를 활성화하자.

10. 내 몸에 맞는 영양제와 약을 먹자.

책은 내 몸이 아픈 이유와 장과의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식습관과 운동법도 함께 소개한다.

또한 건강한 장을 만드는 식품, 즉 유익균을 만들어내는 식품(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군, 발효식품, 올리고당 등)과 이를 이용한 레시피도 알려주어 식단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을 섭취했을 때 오히려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거나 변비, 설사를 경험하기도 한다. 책은 장에 좋은 식사를 해도 뱃속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장에서 잘 흡수하지 않는 당 성분, 포드맵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포드맵이란 발효성을 띤 당질을 말하는데 밀가루, 콩류, 사과, 요구르트가 포드맵 식품에 해당된다. 장이 건강한 사람은 식이섬유나 발효 식품을 섭취해도 좋지만 소장 내 세균 과잉 증식,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이런 음식들을 피해야 한다고. 좀 더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킬 식품을 피하는 '저포드맵 식사'를 시도하는 것이다. 우선 3주간은 포드맵이 높은 식품을 전혀 먹지 않고, 이후 포드맵이 높은 식품을 하나씩 먹으면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기록, 추적한다. 그러면 자신에게 밀가루가 안 맞는지 요구르트가 안 맞는지 알 수 있고, 그 음식을 피하게 되면 배 상태가 좋아지게 되며 과민성 장 증후군도 고칠 수 있게 된다. 책에는 저포드맵, 고포드맵 식품들도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다양한 저포드맵 식단 메뉴로 활용할 수 있다.

"장을 돌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건강한 장을 만들려면 단연 식습관이 중요하겠지만 평소 생활습관도 주목해야 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에 장이 계속 일만 하게 되면 심신은 망가지고 만다. 그러므로 불규칙한 생활, 나쁜 자세를 경계하고 행복 호르몬을 늘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명상이나 일기로 스트레스를 줄이면 장 상태도 개선된다고 하니 꾸준히 마음 챙김도 실천해야겠다.

<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 습관>은 '한 권으로 소화하기 쉽고 빠른 장 사용설명서'라 할 수 있다.

수족냉증, 더부룩함, 변비, 수면장애, 불안 등 당장 위험하지 않다고 가볍게 여겼던 질환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지금보다 훨씬 개선될 수 있는 유익한 방법들도 배울 수 있다. 전신 건강을 좌우하는 장에 관해 알고 싶다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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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회복력 - 심리학 박사가 들려주는 감정 조절 수업
리제 반 서스테렌.스테이시 콜리노 지음, 김미정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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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심리 건강'에 대한 책들이 자주 눈에 띄기는 했지만 올해는 유독 더 한 듯하다.

아마도 코로나19로 경제가 흔들리고 언택트 시대로 급변하면서 세상에 대한 부정적 감정, 미래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이유 모를 조마조마한 마음, 불길한 예감, 수면장애 등에서 자유롭고자 상처에 둔감해지고 마음이 단단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헤맨다. 이 책<감정 회복력>은 그런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자극받은 감정을 회복하기 위한 힘을 기르고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줄 정서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회복력 좋은 사람이 되는 8단계 방법'을 알려준다.

세계적인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스리고 평온한 느낌을 되찾으려면 '감정 회복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감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가 불안을 통제 못해 그 감정이 계속되면 심혈 기관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통증 반응도 급격히 높아지고 이 상태가 만성화되면 노화 촉진과 인지 능력도 저하된다. 무엇보다 불안, 두려움 같은 감정은 우리의 선택과 결정을 부정적인 쪽으로 무게를 싣게 만들어 우리 삶의 안녕과 질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이 책은 감정이 우리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감정을 잘 다스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유용한 방법들을 들려준다.

1단계 : 나의 감정 알아차리고 이름 붙이기

2단계 : 현재 나에게 영향을 주는 지나간 감정 돌아보기

3단계 : 나에게 맞는 생활 패턴으로 내 몸의 질서 바로잡기

4단계 : 부정적 감정을 끊고 평정심 찾는 습관 들이기

5단계 : 생활 습관 개선으로 심신 편안하게 하기

6단계 : 자연과 가까이하며 살기

7단계 :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해 주체적인 삶 살기

8단계 : 나에게 맞는 식단과 운동계획 짜기

책은 각 개인이 자신의 감정을 더 능숙하게 헤아리고 관리할 유익한 8단계 방법을 제시한다. 이 방법들로 우리는 자신에 관한 인식과 통찰을 넓히고 세상을 바라보고 대처하는 데 필요한 힘을 기를 수 있다. 이 중 첫 번째 단계인 '감정에 이름붙이기'는 내가 그동안 알고 있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실천하지 않았던 방법인데 이 책을 통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임을 깨닫게 됐다. 저자는 무의식으로 올라오는 감정을 단어로 표현하면 감정적인 뇌는 축소되고, 이성적인 뇌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 균형적인 정서조절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감정에 이름 붙이는 행위가 감정 자체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게 해준다는 장점도 언급하면서 "불안해", "화가 나" 라는 말 대신 " 불안한 기분이 들어", "화가 나는 기분이야"라고 이름 붙이라고 당부한다. 그래야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나의 느낌이 곧 내가 아님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고.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내는 것은 불안한 정서를 가라앉히는 첫 단추이자 필수 단계다. 그러니 앞으로는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점검하고, 현명하게 단어를 선택해 표현하자.

몰아치는 감정의 파도를 인식하되 이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곧 그 파도가 빠져나가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감정이나 그 유발 요인에 주의를 쏟거나 이를 판단하거나 반추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몸 밖에 있는 물체라고 생각하고 이름을 붙여 보자.

감정을 그대로 느끼되 그 후에는 기꺼이 보내줘야 한다. / p.197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감정 회복의 시작이긴 하지만 진짜 문제는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다. 나쁜 생각은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언짢은 문제나 상황에 과도하게 집착해 생각하는 '반추'는 위험하다. 그럼에도 나는 반추하기를 멈추지 못하고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여기며 같은 생각을 계속 떠올린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어 큰 그림은 놓치고, 감정에 휘둘리는 불행한 내가 되고 만다. 책은 반추하는 순간에 자신을 포착해 다른 활동으로 기분을 전환하거나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이런 행동을 취하면 반추하려는 충동을 끊어낼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생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싶다면 생각을 멈추는 기술을 써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멈춤 신호를 상상하거나 '생각은 방학 중이야, 지금 이걸 생각할 필요는 없어'라고 자신에게 말하고 깊이 호흡하면서 의식적으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 된다. 이는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게 되면 어쩌면 우리는 자신을 괴롭히던 것이 처음 생각만큼 압도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자극을 주는 사람, 요인과 거리를 두고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는 이를 반박하고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지금 내 삶에 일어나는 일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균형을 옮길 수 있다. / p.202

아무리 기다려도 우리가 바라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은 오지 않는다. 내가 잘해도 갑자기 무례하거나 몰지각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뜻하지 않는 질병과 사고를 겪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럴 때 이 책이 알려주는 유용한 전략들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그 문제가 일상의 다른 면에 영향을 주지 않게 끔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실천하는 긍정적인 행동 하나하나를 내면의 변화를 가져올 거라 믿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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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리커버) - SNS부터 보고서까지 이 공식 하나면 끝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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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들을 많이 읽을수록 '나도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예전에도 가졌던 바람이지만 그땐 남들과 비교하며 그들처럼 멋진 글을 썼으면 좋겠다는 열등감과 헛된 욕심 때문이었고,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더 진솔하게 녹여내어 내게 어울리는 글,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되는 글, 더 나아가 깊은 공감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전에 읽었던 글쓰기 바이블 중 하나인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리커버)>을 새로운 마음으로 재독했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리커버)>은 대한민국 대표 글쓰기 코치 송숙희가 하버드 글쓰기 수업을 정리한 단 하나의 공식 '오레오 맵'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하는 방식이 단번에 변화되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소통 능력이 누구에게나 필요해졌음을 지적하고, SNS, 블로그, 연설문, 보고서 등 어떤 글이든 오레오 공식을 활용해 핵심을 매우 빠르게 전달하고 논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책은 4문장의 기적 '오래오 맵(O-R-E-O MAP)'으로 일리 있고 조리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려준다.

책은 먼저 "왜 글쓰기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답한다.

"쓰기와 생각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좋은 생각에는 좋은 글쓰기가 필요합니다"

하버드에서 글쓰기부터 가르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탁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고차원의 사고를 해야 하고, 그런 훌륭한 생각에는 훌륭한 글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글쓰기와 사고력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글을 쓰면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말이다.다시 정리해보면, 우리의 일과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사고력은 기본이자 기반이 되기에 글쓰기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행위이다.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는 글쓰기 지도 오레오 맵

Opinion (의견) : 핵심 의견을 주장한다. (~하려면 00하라)

Reason (이유) : 이유와 근거로 주장을 증명한다. (왜냐하면 ~ 때문이다)

Example(증명) : 사례와 예시로 거듭 증명한다.(예를 들면 이러하다)

Opinion (의견) : 핵심 의견을 강조하고 방법을 제안한다. (그러니 ~하기 위해 00 하려면 00하라)

p.132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글쓰기 비결인 '오레오 맵'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오레오 맵은 논리적인 글의 구성 요소인 ‘의견, 이유, 증명, 의견 강조 및 제안’의 영어 단어 앞 글자를 딴 글쓰기 도구다. 오레오 맵 순서대로 핵심 한 줄씩만 작성한 후 세부 내용을 보태 단락으로 만들고 연결하면 글 한 편이 완성된다. 전하려는 주제를 오레오 맵 순서대로 한 줄씩 작성하면 글의 뼈대가 만들어지고 오레오 맵 각각에 해당하는 문장에 세부 내용을 보태 단락으로 만들고 연결하면 글 한 편이 완성되는 것이다. 핵심을 주장하고, 주장에 근거를 제시하고, 근거를 증명하고, 핵심을 거듭 주장하면 힘 있는 글쓰기가 가능하다!

글을 잘 쓰게 되는 기술은 글쓰기 수업에서가 아니라, 쓰면서 피드백 받고 고쳐 쓰면서 늡니다.

쓸 거리를 만들고 에세이로 담아내는 전 과정을 셀 수 없이 많이 수행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글쓰기 기술이 요구하는 감각과 안목을 가질 수 있습니다. /p.297

책은 오레오 맵이 나처럼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도 따라해 볼 만한 쉽고 효과도 높은 글쓰기 도구임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공식만으로 글쓰기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또한 역설한다. "글은 무조건 쓰면서 배운다." 우리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불변의 진리다. 쓰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공식을 알고 있더라도 글쓰기는 늘지 않는다. 하버드대의 낸시 소머스 교수도 글을 잘 쓰려면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글을 써야 비로소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매일 꾸준히 쓰라고 권한다. 그리고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려면 많은 사례와 예시들을 찾아봐야 하므로 부지런해야 한다. 또한 더 좋은 글을 쓰려면 여러 번 고쳐쓰기도 해야 하고 피드백도 받아야 한다.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자신이 쓴 글의 수준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자신의 글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이 책<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은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는 글쓰기 비법을 소개해 줄 뿐 아니라. 글쓰기에 투자하는 것이 자신이 주인이 되는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글쓰기는 생각의 힘을 기르기 위해 온전히 내 삶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다. 내면의 성장을 이끌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글쓰기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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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넌 누구니 (블루에디션 리커버 양장) - 나조차 몰랐던 나의 마음이 들리는 순간
박상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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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가장 힘들게 한 건, 남이기보다 상처 잘 받고, 걱정 많고, 늘 불안한 저 자신이었습니다..

내 마음을 모르니 늘 감정이 상하고 가족과 타인들의 관계는 힘들었습니다..

스스로 외면하고, 무시하고, 억압하면서 살아온 탓이었습니다.

마음의 존재에 집중하고, 내 마음을 발견하면서 내가 왜 힘들고 아팠는지,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_ 여는 글 중에서

"잘 다치는 마음을 보호하고 싶다면, 마음 근육을 길러야 합니다"

이번에 읽은 <마음아, 넌 누구니>는 요즘 흔들리던 내 마음을 잔잔하게 다독여주고 마음 근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책이다.

마음치유 전문가인 저자 박상미는 자신이 겪은 마음의 병과 내담자들의 사연들로 마음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치유되는 방법을 알려주어 스스로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부정하면서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고, 감정을 표현하고 비워내는 마음 연습을 하면 사람은 변한다고 단언한다. 스스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기 자비'를 실천하고, 마음을 챙기는 연습을 하면 사는 게 한결 편해진다고 강조한다.

두툼한 양장본이라 읽는 데 꽤 걸릴 줄 알았는데 술술 읽힌다. 에세이 형식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따뜻하게 손을 내밀며 치유의 여정을 함께 하자는 저자의 따뜻한 위로와 다정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토닥토닥해주는 느낌이 참 좋은 책이다.

책은 인생에서 겪게 되는 마음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관계의 법칙, 나를 지키는 거절의 용기, 생각과 감정의 훈련법, 울어야만 치유되는 이유 등 책이 전하는 지혜를 통해 갇힌 마음을 열어 나를 인정하고 나를 마주 보게 하여 같은 상황이 닥칠 때 슬기롭게 이겨낼 수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

'두려움'이 없을 때 상대와 잘 지낼 수 있어요.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하지 말기! 움츠려들지 말기!

'이 사람은 나를 좋아하게 될 거야', '우릴 잘 지낼 수 있어'라고 믿기! /P.63

살면서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주 상처받다 보니 누군가를 만나면 '이 사람은 나를 힘들게 하지 않을까?'부터 면밀히 살피게 된다.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고 나에게 불편을 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부터 하게 된다. 책은 타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세상을 향해 먼저 웃어보라"라고 조언한다.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나도 상대가 원하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되고, 반대로 상대가 나를 견제하고 싫어하면 나도 상대를 멀리하고 싫어하게 되는 당연한 이치로 이해를 돕는다. 맞는 말이다. 물론 모두가 내 맘 같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웃으면 웃음으로 답한다. 그러니 '먼저 웃는 용기'를 내면 걱정과 불안이 사라지고 웃음 자체가 주는 자신감과 긍정의 기운으로 훨씬 더 유연한 관계 맺기를 할 수 있다. 언제나 정답은 쉽고 단순하다.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다면 심각한 표정 대신 활짝 웃는 얼굴로 편하게 대하기!를 기억하자.

우울이라는 감정의 가장 나쁜 점은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좁게 한다는 거예요.

망원경으로 미래를 봐야 하는데, 빨대를 통해서 세상을 보게 하죠.

오늘 내가 처한 문제를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다른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P.211

"모든 일은 어떻게든, 언젠가는 마무리된다. 용쓸수록 더 힘들기만 하다." 당연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지만 부정적 감정에 빠져 있으면 머리로만 이해할 뿐 몸으로는 소화되지 않는다. 우울이나 불안한 감정은 시야를 좁게 해 지금 벌어진 상황 때문에 내 인생이 망할 것 같고, 이 일만 제거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책은 문제를 없애는 '문제 중심적 대처' 대신 내 생각을 바꾸는 '정서 중심적 대처'를 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한다. 상황을 넓게, 멀리 보고 그 안에서 긍정을 찾아나가면 꽉 막힌 것 같은 일도 해결점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그렇다. 내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은 주야장천 문제에 매달리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었지만 그럴수록 결과는 더 나빴다. 오히려 한발 물러나 '어떻게든 되겠지'로 생각해보거나 이전에 배운 것처럼 '그럴 수 있어'를 되뇌면 생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복잡할수록, 심각할수록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번 곱씹어 본다.

"내 감정이 흙탕물이 되지 않도록 나에게 유리한 감정을 선택하자"

마음 근육을 키우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몸은 겉으로 드러나 있어 직접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마음은 아무리 노력해도 확인할 길이 없다. 그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예전의 부정적인 습관이 나오면 '나는 여전히 감정에 취약한 사람이다'라고 스스로를 과소평가해 더욱 불안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자주 흔들리고 악순환에 빠지지만 그렇다고 이 과정이 부질없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런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어느 순간부터는 어떤 일도 당당히 대면할 수 있는 단단한 내가 되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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