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가장 힘들게 한 건, 남이기보다 상처 잘 받고, 걱정 많고, 늘 불안한 저 자신이었습니다..
내 마음을 모르니 늘 감정이 상하고 가족과 타인들의 관계는 힘들었습니다..
스스로 외면하고, 무시하고, 억압하면서 살아온 탓이었습니다.
마음의 존재에 집중하고, 내 마음을 발견하면서 내가 왜 힘들고 아팠는지,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_ 여는 글 중에서
"잘 다치는 마음을 보호하고 싶다면, 마음 근육을 길러야 합니다"
이번에 읽은 <마음아, 넌 누구니>는 요즘 흔들리던 내 마음을 잔잔하게 다독여주고 마음 근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책이다.
마음치유 전문가인 저자 박상미는 자신이 겪은 마음의 병과 내담자들의 사연들로 마음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치유되는 방법을 알려주어 스스로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부정하면서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고, 감정을 표현하고 비워내는 마음 연습을 하면 사람은 변한다고 단언한다. 스스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기 자비'를 실천하고, 마음을 챙기는 연습을 하면 사는 게 한결 편해진다고 강조한다.
두툼한 양장본이라 읽는 데 꽤 걸릴 줄 알았는데 술술 읽힌다. 에세이 형식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따뜻하게 손을 내밀며 치유의 여정을 함께 하자는 저자의 따뜻한 위로와 다정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토닥토닥해주는 느낌이 참 좋은 책이다.
책은 인생에서 겪게 되는 마음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관계의 법칙, 나를 지키는 거절의 용기, 생각과 감정의 훈련법, 울어야만 치유되는 이유 등 책이 전하는 지혜를 통해 갇힌 마음을 열어 나를 인정하고 나를 마주 보게 하여 같은 상황이 닥칠 때 슬기롭게 이겨낼 수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