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 습관 - 평생 건강 책임지는 초간단 식습관과 운동법
에다 아카시 지음, 박세미 옮김, 김남규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몸과 마음의 문제가 전부 장과 관련이 있다"

어릴 적부터 장이 좋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아서 그때그때 약을 먹거나 작은 불편함을 견디며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본 방송에서 장 건강이 몸 전체 장기에 영향을 주고, 특히 뇌 건강과 긴밀한 관계라는 말에 어쩌면 내가 겪고 있는 갖가지 질환들이 장과 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 습관>. 이 책에는 내가 알고 싶은 장에 관한 지식과 해결 방법이 담겨있다. 책은 내 몸의 불편한 증상이 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과학적 근거들로 설명하고, 장이 되살아나는 식습관과 운동법을 쉽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림, 사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어있다.

책은 총 4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깜짝 놀랄 만큼 놀라운 장의 역할에 관해, 2장은 내 몸이 아픈 이유는 장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3장은 장에 좋은 식습관에 대해, 4장은 장 건강 실천법에 관한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행복 호르몬의 90%가 장에서 나온다"

책은 몸과 마음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장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 필수적이라 말하며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90%가 장에서 나온다는 놀라운 사실을 들려준다. 마음의 평온을 얻으려면 세로토닌 분비가 필수인데, 장내 균형 상태가 세로토닌 분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 우울증, 초조함, 불면, 무기력, 만성피로 모두 장 건강과 관련이 있다. 그뿐만 아니다. 두통, 눈의 피로, 거친 피부, 생리통, 비만, 냉증, 감염증, 알레르기 각종 불편한 증상과 질병 대부분이 깊은 관련이 있다. 노화, 암, 그리고 치매까지도!

< 장 건강 실천법 10가지 >

1. 변비와 설사,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2. 대변 상태를 보고 불편한 장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자.

3. 건강한 장을 만드는 식품을 골라 먹자.

4. 저포드맵 레시피를 따른 요리가 질병을 예방한다.

5. 골반저근 운동으로 배변하는 힘을 키우자.

6. 적절한 배 마사지로 장 환경을 개선하자.

7. 잘 쉬어야 장도 고생하지 않는다.

8. 잠들기 4시간 전에는 식사를 끝내자.

9. 적당한 공복 유지로 장수 유전자를 활성화하자.

10. 내 몸에 맞는 영양제와 약을 먹자.

책은 내 몸이 아픈 이유와 장과의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식습관과 운동법도 함께 소개한다.

또한 건강한 장을 만드는 식품, 즉 유익균을 만들어내는 식품(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군, 발효식품, 올리고당 등)과 이를 이용한 레시피도 알려주어 식단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을 섭취했을 때 오히려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거나 변비, 설사를 경험하기도 한다. 책은 장에 좋은 식사를 해도 뱃속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장에서 잘 흡수하지 않는 당 성분, 포드맵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포드맵이란 발효성을 띤 당질을 말하는데 밀가루, 콩류, 사과, 요구르트가 포드맵 식품에 해당된다. 장이 건강한 사람은 식이섬유나 발효 식품을 섭취해도 좋지만 소장 내 세균 과잉 증식,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이런 음식들을 피해야 한다고. 좀 더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킬 식품을 피하는 '저포드맵 식사'를 시도하는 것이다. 우선 3주간은 포드맵이 높은 식품을 전혀 먹지 않고, 이후 포드맵이 높은 식품을 하나씩 먹으면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기록, 추적한다. 그러면 자신에게 밀가루가 안 맞는지 요구르트가 안 맞는지 알 수 있고, 그 음식을 피하게 되면 배 상태가 좋아지게 되며 과민성 장 증후군도 고칠 수 있게 된다. 책에는 저포드맵, 고포드맵 식품들도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다양한 저포드맵 식단 메뉴로 활용할 수 있다.

"장을 돌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건강한 장을 만들려면 단연 식습관이 중요하겠지만 평소 생활습관도 주목해야 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에 장이 계속 일만 하게 되면 심신은 망가지고 만다. 그러므로 불규칙한 생활, 나쁜 자세를 경계하고 행복 호르몬을 늘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명상이나 일기로 스트레스를 줄이면 장 상태도 개선된다고 하니 꾸준히 마음 챙김도 실천해야겠다.

<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 습관>은 '한 권으로 소화하기 쉽고 빠른 장 사용설명서'라 할 수 있다.

수족냉증, 더부룩함, 변비, 수면장애, 불안 등 당장 위험하지 않다고 가볍게 여겼던 질환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지금보다 훨씬 개선될 수 있는 유익한 방법들도 배울 수 있다. 전신 건강을 좌우하는 장에 관해 알고 싶다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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