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7주년 기념 양장 에디션) - 쉽게 상처받고 주눅 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회복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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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용서한다.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가치가 행동에 달려 있지 않다는 걸 안다.

실수를 저질렀고 저지르고 있더라도

당신이 가치 있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p098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인지 최근에 내가 나를 지적하는 일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전에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상관없을 것 같았는데 더 좁아진 활동 범위와 반복된 일상은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흔들리는 예전의 나를 다시 소환해 한계를 절감하게 한다. 책이 준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왜 원하는 답대로 살지 못하는 걸까.

자신이 안 좋은 상태라고 확신하면 완벽한 상태가 되어야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안 좋다는 것은 부족하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이며, 불완전한 것은 열등한 것이다.

과연 그런가?

자신에게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도 당신에겐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다.

p052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고른 책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책은 쉽게 흔들리는 자존감이라는 감정의 특성을 제대로 파헤쳐 불완전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안하는 심리서다. 베스트셀러 <감정사용 설명서>로 유명한 심리치료사 롤프 메르클레는 이 책에서 자기 안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어디에서도 행복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자존감을 높여주는 실질적인 방법과 누구나 공감할 만한 조언들을 들려준다.

특히 '당신은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의식적으로 반복하며 아주 쉽게 풀어 설명하고, 내면의 비판자에 대한 우리의 심리를 분석해, 내면의 비판자가 더는 우리의 친구이자 보호자가 아님을 분명하게 깨닫도록 돕는다.

스스로를 변화시키기로 결정할 때, 실수했지만 격려를 받을 때,

작은 진보에 칭찬과 보상이 주어질 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때,

실수와 실패를 용서받을 때

우리는 가장 잘 배울 수 있다.

p119

책은 내면의 비판자나 타인이나 우리를 위한답시고 던진 아픈 말들이 오히려 상처로 남았지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런 말들은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하고, 자신감을 무너뜨린다. 실수나 실패는 배움의 일부이지 비난받을 이유가 아니다. 그리고 늘 충분하지 않다고 떠드는 비판자를 절대 만족시킬 수 없기에 그의 말을 계속 듣는다면 우리는 평생 불행 속에서 살게 된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더는 친구인 척 떠드는 비판자의 말을 믿을 필요가 없다고. 그래야 우리의 자존심이나 자신감을 지킬 수 있으며 그래야 비로소 우리의 삶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바로 행복하고 충만한 삶의 첫 번째 조건이다

p020

스스로를 거부하면 우리는 늘 공허하고 외롭다. 그러면 타인에게서 자신이 매력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란 걸 느끼고자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타인에게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이 사람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는 것에만 신경 쓰기 때문이다. 타인을 사심 없이 대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결국 답은 하나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이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내면의 비판자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더 많은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호감 가는 사람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다. 이 모습, 이 생각, 이 느낌 그대로의 내가 좋다. 있는 모습 그대로 좋다. 나는 지극히 괜찮은 사람이다." (p177)

이제 이 진실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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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싱킹 - 속도를 늦출수록 탁월해지는 생각의 힘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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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은 '가장 특별한 나'로 살게 하는 힘이다

<슬로싱킹> 중에서

어떤 인생이 괜찮은 인생일까.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는 삶일까, 아니면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는 삶일까. 그 해답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전자의 삶, 즉 욕심을 내려놓고 현재에 만족하며 평온하게 사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유한한 인생을 근심 걱정으로 낭비하고 싶지는 않아서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열심히 살아야만 느낄 수 있는 '가슴 뛰는 일'이 없다는 것.

정말로 스트레스, 번 아웃, 불안감없이 지내려면 열심히 노력하고, 노력한 만큼 성취를 얻는 일은 포기해야 하는 걸까. 꼭 그렇지는 않다. 주의력을 빼앗기지 않고 스트레스 없이 한 가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생각습관을 바꾸면 자아실현을 통한 행복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 책이 제안하는 '슬로싱킹'을 활용한다면 그래서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일로 바꾼다면 어쩌면 지금과는 또 다른 삶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게 될지도.

최선을 다하면 행복해진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삶에서 진정 중요한 다른 것을 찾게 된다.

결국 삶의 궁극적 추구는 자아실현으로 귀결된다.

P026

이 책<슬로싱킹>은 자아실현을 추구하고 구현하는 방법으로 '슬로싱킹'을 바탕으로 한 몰입을 제안한다. 슬로싱킹은 오랜 시간 문제하나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불교의 참선방법, 정좌수행, 천재들의 생각법들과 유사하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킨 채로 명상하듯 천천히, 깊게 생각하는 것이 슬로싱킹인데 집중은 하되, 생각이 한곳에 머물지 않고 문제해결을 위해서 역동적으로 두뇌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집중과는 다르다. 저자는 막연한 행복을 찾아나서는 것보다 최선을 다해 몰입함으로써 무슨일이든 의미 있는 일로 바꾸는 게 우리 삶의 궁극적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 단언하며 슬로싱킹을 실천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들과 구체적인 실천방법들로 새로운 사고법을 소개한다.

'해야할 일'을 '좋아하는 일'로 바꾸는 방법

1. 그 일을 할 때는 물론이고 하지 않을 때도 오로지 그 일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2.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안 된다. 편한 자세로 부담 없이 생각하고, 생각하다 졸리면 자도 좋다.

3. 목숨이 걸린 것처럼 절실하게 임해야 한다. 그러나 결과에는 집착하지 말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

P035

이 책의 핵심은 의도적인 노력, 즉 슬로싱킹과 몰입이다. 슬로싱킹을 통해 몰입도가 올라가면 해야 할 일에서 재미와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슬로싱킹은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생각의 끈을 1초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계속 주의를 기울이되, 릴렉스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한가지 더, 슬로싱킹을 극대화하려면 선잠을 활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의 끈을 유지한 채 잠이 들면 우리 뇌는 방대한 장기기억에서 실마리가 될 정보를 찾고, 이것들을 서로 연결해 해결책을 강구하는데 바로 이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최상의 몰입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잠이 오면 오는 대로 거부하지 않고 선잠을 자면서 더 깊이 몰입의 세계로 빠져보자.(이완된 집중을 하자).

강한 몰입을 위한 실천 원칙

1. 자는 시간이 곧 복습하는 시간

2. 슬로싱킹과 20분의 선잠 습관화 (몰입도가 더 올라감)

3.1초도 생각을 놓지 않는 연습 (가장 중요!)

4.하루 30분씩 규칙적인 운동을 (몰입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5.하루에 여러 과목보다는 한 과목을 일주일 이상 집중적으로

6.무조건 암기보다 생각하고 이해할 때 오래 남는다

7.미지의 문제를 온전히 스스로 해결하는 경험 만들기

8.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때 불안감이 통제된다

9.선택과 집중은 요령 있게 (우선순위를 잘 가려 노력을 기울이자)

10.무한 반복 다양하게 활용하기 (녹음, 포스트잇등을 활용)

11.내가 공부하는 이유 찾기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구동력이 커짐)

<슬로싱킹>을 읽으면서 생각을 줄이는 것만이 행복한 인생의 답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생각 = 걱정= 두려움이라 믿었던 것은 문제를 걱정하고 결과에 집착하는 나의 얕은 생각방식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다면, 단순히 문제에만 차분하게 집중해 해결책을 찾는다면 몰입도는 올라가고, 그렇게 되면 잡념에 의식을 뺏기지 않게 되고, 장시간 힘들이지 않고 깊이 생각할 수 있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의도적인 몰입, 슬로싱킹은 삶을 내가 원하는 것으로 채울 수 있게 해주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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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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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느끼는 것이다.

공감은 연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정서적 반응을 확인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공감은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관심을 갖고 귀담아듣는 것이다.

공감은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최대한 이해하는 것이다.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중에서

이 책은 공감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이해를 돕는 심리서이다. 공감에 대한 아름답고 유익한 이야기들, 예전에 미쳐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공감의 힘을 키우는 여덟 가지 키워드 등 공감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은 하버드 의대 임상심리학 교수이자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가 동생의 자살을 막지 못했던 자신과 그때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후회하지 않게 하기 위해 쓴 책이다. 누가 봐도 '정상'이었던 그의 동생은 확고한 자아의식을 소유한 자신감 있는 청년이었다. 그러나 여러 상황에 놓이면서 조금씩 달라져 갔다. 자퇴를 하고, 술을 마시고, 헤로인에 빠지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면서 그는 모든 것에 자신감을 잃었다. 사람들은 '약물중독자', '성격장애', '살인자'라는 꼬리표가 그의 진실인 양 바라보았고, 그럴수록 동생은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단절된 사람이라는 절망감에 압도되어 결국 삶을 포기했다. 안타깝게도 저자는 동생이 죽은 후에야 동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공감'이었다. 자신의 관점을 내려놓고, 이야기를 하고 또 들어주면서 그 안에 있는 의미와 맥락을 찾아내 어둠 속에서 빛을 내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드러내 줄 '공감'말이다.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알고 나서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건 제대로 된 공감이 아니다.

/P.83

저자의 가슴 아픈 일화는 공감을 '느끼기'만 하고,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건 있으나 마나 한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일깨워준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공감이라는 유전적 선물은 저절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감은 관계를 통해 배우고 노력해야 할, 다시 말해 우리가 변화하고 성장해야만 표현되는 기술이다. 책은 우리가 공감의 힘을 키우고,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조언들을 전해준다.

1. 열린 결말의 질문하기_ 상대의 답을 존중하겠다는 의미. 그들의 생각을 정말로 알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전달할 수 있다.

2. 속도 줄이기 -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평정과 이성을 끼워 넣을 수 있게 해준다.

3. 성급한 판단을 삼가기- 상대를 선입견으로 넘겨짚지 않고, 지금을 중시해 변화할 수 있음을 표현하자.

4. 내 몸에 집중하기- 상대가 흥분하면 우리 몸도 그대로 동기화된다. 따라서 내가 진정되어 있으면 그들도 상대도 차분하게 맞게 반응할 것이다.

5. 과거로부터 배우기 - 상대의 지금 감정을 해결하게끔 도우려면 그의 과거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과거가 현재의 행동에 간섭하고 있기 때문.

6. 이야기가 펼쳐지게 하기 - 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의견 교환이 계속 이뤄지게끔 도울 수 있는 것들을 돕고, 몰입하는 방법으로 공감을 표현한다.

7. 한계 설정하기- 상대에게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자. 진정한 소통은 순간순간의 소통을 통해 쌓이는 것이지 내 이야기를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공감은 우리가 위험을 감지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우리를 속이고 이용하고 해치려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p.209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감의 밝은 면뿐 아니라, 꼭 알아야 하는 어두운 면도 잘 설명되어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공감을 가지고 상대를 조종한다. 장사꾼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부모는 자식을 훈육하기 위해, 연인들은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감을 이용한다. 뭐 이 정도야 애교 수준이라 문제가 안되겠지만, 세상에는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나쁜 인간들도 아주 많다. 때문에 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과 표정, 태도 등을 제대로 읽어내는 기능적 공감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위험에 처했을 때에는 자신의 직감을 믿어라, 남 탓하는 사람을 피해라, 일관성 없는 행동을 경계하라, 공감은 친절과 동의어가 아님을 기억하자' 등의 조언들은 거짓말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꼭 필요한 지침들이니 스스로에게 적용시켜보자.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는 항상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

나는 상대를 존중하고 있는가?

내가 하는 말에는 상대의 고유한 경험, 생각과 감정의 복잡성을 향한 존중이 담겨 있는가?

나는 그 사람에게 힘과 도움이 되고 있는가?

/p.295

이 책<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공감이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음을 일깨운다. 또한 너무 빈번하게 사용되어 본질적 의미가 퇴색된 공감의 실용적 가치에 대해서도 새롭게 각인시킨다. 공감은 단순히 타인과의 연결만 돕는 게 아니다. 공감은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삶 자체와의 더욱 심오하고 뜻깊은 관계 속으로 이끌어준다. 특히 절망적인 순간에 누군가의 사려 깊은 공감은 어둠 속에서 빠져나갈 한 줄기 빛이 되어준다. 그렇기에 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소통의 경험을 쌓아나가야 한다. '당신을 최선을 다해 이해해보겠습니다'라는 태도로 자기 자신과 타인의 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세상과 인간관계에 필요한 통찰을 얻고 싶거나 공감과 경청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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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 - 남들 덜 신경쓰고, 나를 더 사랑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마스노 슌묘 지음, 강정원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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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계속하는 데 답이 있습니다.

이것 외에 수행의 길은 없습니다. 지지부진한 걸음처럼 보이지만, 그 꾸준한 걸음으로 열 보 앞으로 나아가고, 열 계단 위로 올라가면 보이는 풍경이 바뀝니다. 하나하나의 일마다 성심을 다해 수행해야 합니다. / P.46

번뇌와 망상. 한동안 잘 다독이며 지냈는데 잠깐의 방심탓에 훅 치고 올라온다. 예전처럼 하나의 생각을 따라가 불행의 길로 들어선다. 별것 아닌 일을 크게 만들고, 그냥 지나갈 일로 두려워한다. 이렇게 생각에 사로잡혀 괴로울 때 나는 마음을 다독여줄 책을 찾아 읽는다. 문제에 대한 나의 인식을 바꾸고, 스스로를 일깨워 다시 의지를 내는데 독서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읽게 된 책<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에는 생각(망상)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방법이 가득 담겨 있다.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마스노 순묘는 우리에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두려움과 의구심을 떨쳐내려면 머리로 생각하기보다 먼저 행동을 하라며 실행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바로 보며, 지금 여기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내는 게 가장 현명한 삶의 방법임을 선()의 지혜를 통해 들려준다.


'각하조고 脚下照顧' 자기의 발밑을 잘 비추어 살펴보라는 뜻.

나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지위에 있으며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가슴에 분명히 새기라는 가르침이다. '이상의 나'와 '현실의 나'의 격차가 크면 우리는 열등감, 즉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는 데 이럴 때 '각하조고'의 지혜를 실천하면 이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 저 멀리에 있는 뛰어난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이 모자라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괴롭기만 할 뿐 달라지는 건 전혀 없다. 때문에 이상과의 간격을 줄이고자 한다면,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먼저 규칙적인 리듬의 생활을 해야 한다. 망상은 막연하고 무료하게 시간을 버리고 있을 때 생기기 쉬우므로 시간관리를 잘 하면, 더 나아가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에 정성을 기울이고, 전력을 집중하다 보면 망상에 사로잡히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자신의 이상과도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오도일이관지 吾道一以貫之' 자기가 걸어가는 길은 늘 일관되어 있는 것이 좋다는 뜻.

상대에게 나를 맞추면 진정한 나는 잃어버리게 되니 때로는 미움받아도 된다는 가르침이다.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인정받고 호감을 얻기 위해 나를 거짓으로 꾸미고 힘들어하는 내가 꼭 기억해야 할 선어다.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미움받기를 두려워해 공연한 말과 행동을 하지만 결국 남는 건 공허한 관계와 괴로운 자신뿐이다. 나답게, 자신감 있게 살고 싶다면 '오도일이관지'의 지혜를 자신에게 적용시켜 보자. 상대의 눈치를 보는 대신 상대의 기색을 살펴 배려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실수했을 땐 바로 사과하고, 불편한 사람이라면 거리를 두면 된다. 내가 버겁다 느끼는 일은 솔직히 말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면 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고 성실히 살아간다면 바램을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은 생각(망상)을 끊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까?

머리로만 행동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성장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행동을 하여 체감을 하고, 체감을 통해 성장을 하게 된다면 당신의 사고 또한 바뀌게 될 것입니다. /p. 201

이 책<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에는 강한 자극이나 특별한 묘수 같은 건 없다.

단지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가 핵심이고, '실천'이 해법이라 이야기한다. 역시 삶의 진리는 단순하다. 담담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진실을 마주하며 행동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망상에 쉽게 감염되므로 앞으로도 비교, 우월감, 열등감 등에 사로잡혀 길을 잃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럴 때마다 낙심 대신 이 책의 가르침을 기억해 서두르지 말고, 조바심 내지 말고 가능한 부분부터 버려나가는 거다. 그렇게 생각의 집착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며 바라는 평온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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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 - 마음을 흔들고, 시선을 사로잡고, 클릭을 유발하는 5가지 글쓰기 비법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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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찰진 한마디만큼 가성비 좋은 무기도 없다'

코로나로 채워진 올 한 해. 마스크, 거리두기, 온라인 소통 등의 비대면 세상은 이제 우리 일과 일상에서 익숙해졌고, 더욱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온라인 업무, 쇼핑, 사업, 대화 등의 수단이 되는 글쓰기가 주목받고 있고, 특히 임팩트 있는 한 마디 쓰기 능력이 절실해졌다. 수많은 메시지 속에서 내가 전하는 메시지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강한 한마디가 필요하다.

<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은 한마디 쓰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 참고해볼 만한 책이다. 작가는 다년간 마케팅 현장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마케팅 글쓰기 전문가로 핵심을 빠르게 전하면 빠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전하며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 쓰기 기술을 알려준다. 책에는 끌리는 단어 사용법부터 조회 수 높은 문장의 비밀까지 사람들의 관심과 돈을 끌어내는 한 마디 쓰기 비법들이 가득하다. '왜 내 글은 묻힐까?',' 왜 저 가게만 잘 될까?'가 궁금하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자.

마음을 흔들고, 시선을 사로잡고, 클릭을 유발하는 5가지 글쓰기 비법

1. Hooking 0.1초 만에 사로잡기 : 묻히면 끝이다 (짧게, 핵심단어, 뇌에 꽂히는 제목달기)

2. Clicking 조회수 높은 문장의 비밀 (호기심 자극, 대화체, 상식을 뒤집는 수상함)

3. Picking 쓰면 팔리는 문장의 비밀 (내 취향 대신 대중의 취향으로)

4. Viral 저절로 입소문 나는 문장의 비밀(내용은 쉽게, 문장은 간결하게, 표현은 영리하게)

5. Shooting 내 것으로 만드는 실전 한마디 ( 몹쓸 글 안쓰기, 빌려 쓰기, 표현 바꾸기)

비밀은 '찰진 단어'에 있다. 간결하면서도 최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0.1초만에 마음을 사로잡을 단어.

책은 참고할 만한 유명 카피라이터의 단어들, 고객의 관심을 끌고 구매를 자극하는 단어들을 실어 '한 마디' 감각과 안목을 기를 수 있게 해주고,이를 활용한 유튜브 섬네일, 책이나 SNS 제목달기와 같은 '돈이 되는 글쓰기 방법'도 상세히 알려준다.

"한 문장에는 한 메시지만 담아야 뇌리에 새겨 넣을 수 있습니다."(p.67)

"해결책을 숫자와 결합하면 메시지를 단번에 전달하므로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P.87)

"당신이 의도하는 내용에 가장 가까운 단어를 고르세요. 그 단어에 의도와 의미와 가치를 넣으면 당신만의 타이틀을 만들 수 있습니다."(p.95)

나 말고 상대방이 듣고 싶은 한 마디

이 책의 요지는 이렇다. 1)먼저 상대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고, 2)그들이 듣고 싶은 '한 마디'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3)내용은 쉽게, 문장은 간결하게, 표현은 영리하게 써야 하고, 4)내가 쓴 글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해는 되나 막상 적용해보려하니 막막하다. 이럴 땐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 중 하나인 잘 팔린 책들의 제목들을 베껴 쓰고, 바꾸는 '빌려 쓰기'를 해보는 게 방법일 것이다. 이미 검증된 문장, 제목, 한 마디를 베껴 쓰다 보면 그 안의 감각을 익히게 될 수 있으니까. 그리고 표현은 그대로 갖고 오지만 핵심 단어는 내 것으로 바꾸면 새로운 메시지로 변신시킬 수 있고, 고치면 고칠수록 느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럴듯한 한 마디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 방법을 잘 활용해보면 좋을 듯하다.

"짧고 찰진 한마디는 결국 단어 몇 개를 연결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면 아무것도 쓰지 못합니다.일단 내용에 중점을 두고 문장을 완성하세요. 그런 다음 단어부터 하나하나 바꾸고 삭제하면서 고쳐쓰기 바랍니다. 고치지 않고 좋아지는 글은 없습니다. 고칠 수만 있다면 세상에 못 쓴 글은 없습니다." (P.250)

온라인에서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으로 상대를 단번에 사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 글은 클릭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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