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 - 남들 덜 신경쓰고, 나를 더 사랑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마스노 슌묘 지음, 강정원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꾸준히 계속하는 데 답이 있습니다.

이것 외에 수행의 길은 없습니다. 지지부진한 걸음처럼 보이지만, 그 꾸준한 걸음으로 열 보 앞으로 나아가고, 열 계단 위로 올라가면 보이는 풍경이 바뀝니다. 하나하나의 일마다 성심을 다해 수행해야 합니다. / P.46

번뇌와 망상. 한동안 잘 다독이며 지냈는데 잠깐의 방심탓에 훅 치고 올라온다. 예전처럼 하나의 생각을 따라가 불행의 길로 들어선다. 별것 아닌 일을 크게 만들고, 그냥 지나갈 일로 두려워한다. 이렇게 생각에 사로잡혀 괴로울 때 나는 마음을 다독여줄 책을 찾아 읽는다. 문제에 대한 나의 인식을 바꾸고, 스스로를 일깨워 다시 의지를 내는데 독서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읽게 된 책<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에는 생각(망상)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방법이 가득 담겨 있다.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마스노 순묘는 우리에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두려움과 의구심을 떨쳐내려면 머리로 생각하기보다 먼저 행동을 하라며 실행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바로 보며, 지금 여기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내는 게 가장 현명한 삶의 방법임을 선()의 지혜를 통해 들려준다.


'각하조고 脚下照顧' 자기의 발밑을 잘 비추어 살펴보라는 뜻.

나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지위에 있으며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가슴에 분명히 새기라는 가르침이다. '이상의 나'와 '현실의 나'의 격차가 크면 우리는 열등감, 즉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는 데 이럴 때 '각하조고'의 지혜를 실천하면 이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 저 멀리에 있는 뛰어난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이 모자라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괴롭기만 할 뿐 달라지는 건 전혀 없다. 때문에 이상과의 간격을 줄이고자 한다면,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먼저 규칙적인 리듬의 생활을 해야 한다. 망상은 막연하고 무료하게 시간을 버리고 있을 때 생기기 쉬우므로 시간관리를 잘 하면, 더 나아가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에 정성을 기울이고, 전력을 집중하다 보면 망상에 사로잡히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자신의 이상과도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오도일이관지 吾道一以貫之' 자기가 걸어가는 길은 늘 일관되어 있는 것이 좋다는 뜻.

상대에게 나를 맞추면 진정한 나는 잃어버리게 되니 때로는 미움받아도 된다는 가르침이다.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인정받고 호감을 얻기 위해 나를 거짓으로 꾸미고 힘들어하는 내가 꼭 기억해야 할 선어다.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미움받기를 두려워해 공연한 말과 행동을 하지만 결국 남는 건 공허한 관계와 괴로운 자신뿐이다. 나답게, 자신감 있게 살고 싶다면 '오도일이관지'의 지혜를 자신에게 적용시켜 보자. 상대의 눈치를 보는 대신 상대의 기색을 살펴 배려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실수했을 땐 바로 사과하고, 불편한 사람이라면 거리를 두면 된다. 내가 버겁다 느끼는 일은 솔직히 말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면 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고 성실히 살아간다면 바램을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은 생각(망상)을 끊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까?

머리로만 행동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성장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행동을 하여 체감을 하고, 체감을 통해 성장을 하게 된다면 당신의 사고 또한 바뀌게 될 것입니다. /p. 201

이 책<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에는 강한 자극이나 특별한 묘수 같은 건 없다.

단지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가 핵심이고, '실천'이 해법이라 이야기한다. 역시 삶의 진리는 단순하다. 담담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진실을 마주하며 행동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망상에 쉽게 감염되므로 앞으로도 비교, 우월감, 열등감 등에 사로잡혀 길을 잃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럴 때마다 낙심 대신 이 책의 가르침을 기억해 서두르지 말고, 조바심 내지 말고 가능한 부분부터 버려나가는 거다. 그렇게 생각의 집착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며 바라는 평온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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