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7주년 기념 양장 에디션) - 쉽게 상처받고 주눅 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회복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용서한다.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가치가 행동에 달려 있지 않다는 걸 안다.

실수를 저질렀고 저지르고 있더라도

당신이 가치 있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p098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인지 최근에 내가 나를 지적하는 일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전에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상관없을 것 같았는데 더 좁아진 활동 범위와 반복된 일상은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흔들리는 예전의 나를 다시 소환해 한계를 절감하게 한다. 책이 준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왜 원하는 답대로 살지 못하는 걸까.

자신이 안 좋은 상태라고 확신하면 완벽한 상태가 되어야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안 좋다는 것은 부족하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이며, 불완전한 것은 열등한 것이다.

과연 그런가?

자신에게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도 당신에겐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다.

p052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고른 책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책은 쉽게 흔들리는 자존감이라는 감정의 특성을 제대로 파헤쳐 불완전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안하는 심리서다. 베스트셀러 <감정사용 설명서>로 유명한 심리치료사 롤프 메르클레는 이 책에서 자기 안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어디에서도 행복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자존감을 높여주는 실질적인 방법과 누구나 공감할 만한 조언들을 들려준다.

특히 '당신은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의식적으로 반복하며 아주 쉽게 풀어 설명하고, 내면의 비판자에 대한 우리의 심리를 분석해, 내면의 비판자가 더는 우리의 친구이자 보호자가 아님을 분명하게 깨닫도록 돕는다.

스스로를 변화시키기로 결정할 때, 실수했지만 격려를 받을 때,

작은 진보에 칭찬과 보상이 주어질 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때,

실수와 실패를 용서받을 때

우리는 가장 잘 배울 수 있다.

p119

책은 내면의 비판자나 타인이나 우리를 위한답시고 던진 아픈 말들이 오히려 상처로 남았지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런 말들은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하고, 자신감을 무너뜨린다. 실수나 실패는 배움의 일부이지 비난받을 이유가 아니다. 그리고 늘 충분하지 않다고 떠드는 비판자를 절대 만족시킬 수 없기에 그의 말을 계속 듣는다면 우리는 평생 불행 속에서 살게 된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더는 친구인 척 떠드는 비판자의 말을 믿을 필요가 없다고. 그래야 우리의 자존심이나 자신감을 지킬 수 있으며 그래야 비로소 우리의 삶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바로 행복하고 충만한 삶의 첫 번째 조건이다

p020

스스로를 거부하면 우리는 늘 공허하고 외롭다. 그러면 타인에게서 자신이 매력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란 걸 느끼고자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타인에게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이 사람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는 것에만 신경 쓰기 때문이다. 타인을 사심 없이 대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결국 답은 하나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이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내면의 비판자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더 많은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호감 가는 사람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다. 이 모습, 이 생각, 이 느낌 그대로의 내가 좋다. 있는 모습 그대로 좋다. 나는 지극히 괜찮은 사람이다." (p177)

이제 이 진실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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