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이 없다면 범주도없다. 실은 해석장치의 가장 비슷한 말이 판단이라고 말할 수있다. 판단의 도덕적인 면을 빼고 얘기하는 것이다), 해석한다 함은곧 무엇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며 이는 필연적이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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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도구이다. 문제는,
당신이 도구를 쓰는가 아니면 도구가 당신을 부리는가?
_ 선불교 경구

좌뇌는 경험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진실이든 거짓이든 지어낸다. 좌뇌가 사용하는 주된 도구는 언어와 범주화이다.
이것이 내면에 사용될 때 자아라는 느낌을 창조한다.


해석장치의 주된 표현 방법이 언어라는 점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 가장 두드러지겠지만, 스스로에게도 말로 소통을 한다. 이를 생각이라 한다. 이 내면의 대화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그것이 자아라는 신기루를 창조하는 핵심 역할로 담당한다.

언어는 유능한 하인이지만 그것이 주인이 되면 끔찍하다. 언어는 훌륭한 도구이지만선불교에서 얘기하듯, 당신이 도구를 사용해야지 도구가 당신을 사용하면 곤란하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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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가 진짜가 아니라는 체험을 통한 진정한 이해는 당신의 삶을 뿌리째 바꿔 놓을 수있다. 비록 좌뇌 해석장치는 항상 켜져 있고 맘대로 끌 수도없지만, 그것이 끊임없이 해석을 달고 있음을 눈치 채면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한 어떤 완전히 새로운 자각이 시작된다.

머릿속의 "나"와 아무런 의심도 없이 동일시하는 대신, 어느덧 방금 머릿속에서 이런저런판단과 이야기를 말하는 친구는 좌뇌 해석장치군.‘이라고 자각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생성된 이야기가 이전만큼 강하게 정신적, 감정적 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고통이 감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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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착각 - 하버드 심리학 거장이 전하는 건강하고 지혜롭게 사는 법
엘렌 랭어 지음, 변용란 옮김 / 유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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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착각>. 새해라 그런가 제목이 딱 들어온다. 부정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노화가 착각이라니.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마음챙김>으로 유명한 엘렌 랭어 박사는 이 책에서 건강과 노화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일일이 지적하고 바로잡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우리가 질병에 관해 믿고 따르는 일반적인 통념과 전문가의 고정적 견해는 오히려 신체의 한계를 만들기 때문에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 스스로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나이듦이 아닌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강하게 우리를 설득한다.

모든 것이 확실하다면 선택은 불가능하다.

의구심이 없다면 선택의 여지도 없기 때문이다.

확신에 차 있을 때는 인식하든 아니든 간에 세상의 불확실성을 볼 수 없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불확실성을 껴안아야 한다.

그러면 선택하고 삶을 통제할 기회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누구나 건강을 통제할 수 있다. p050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고정관념에 무의식적으로 위축되지 말고 가능성을 믿고 의도적으로 원하는 방향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랭어 박사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실험과 다양한 심리검사를 바탕으로 마음을 변화시키면 몸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입증해낸다. 실험에서 노인들은 20년 전이라고 단순히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현재형으로 말하면서 완벽하게 과거로 되돌아갔다. 그렇게 전혀 다르게 보낸 1주일 후 그들의 신체기능은 현저히 향상되었고 외모도 훨씬 더 젊어졌다. 이 결과는 우리가 건강에 관해 한계를 만들지 말고, 의식을 집중해 건강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말해준다.

현실에서 의학과 의술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세상이 언제나 변하고 있음을 인지한다면 모든 상황에서 절대적인 진실은 있을 수 없다. 과학적 데이터는 확률에 근거하기 때문에 당연히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수치와 진단에 지배당하지 않고 안내지침으로 삼을 때 우리에게 더 이득이 되며, 우리는 가변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새로운 사고로 건강에 접근한다고 해서 누구나 바라는 대로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가능성에 마음을 열려고 노력한다면 더 나은 삶을 누릴 가능성을 만들 수는 있다. 책은 우리에게 이 같은 기대와 믿음을 좀 더 자각하게 만들어 스스로 건강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게 들려준다.

건강 평가의 도구는 모두 인간이 만든 것이다. 당연히 완벽하지 않다.

또한 도구의 평가에 이용되는 과학은 확률을 근거로 한다.

이런 진단 기구는 해당 집단의 건강을 성공적으로 예측할 수도 있지만,

우리 중 누구도 ‘우리’가 아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도 '우리'가 아니다 p108

이 책을 읽기전에도 의식작용이 건강에 놀라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현실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에게 진행되는 시력저하와 기억력 감퇴를 노화라고 순순히 인정하고 더 나빠질 수는 있어도 회복될 수는 없다고 단정지었다. 이제 나의 고정관념에 의심을 품어보려 한다.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체념했던 노화를 가변성이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노력을 기울이면 향상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늙는다는 착각>을 읽고 기대감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들이 우리의 능력을 직간접적으로 자극한다는 것도 배웠다. 체념하고 있던 나이듦에 대해 가능성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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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 -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과 이별하기
일자 샌드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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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매일 크고 작은 실수를 하고 양심의 자책(죄책감)을 느낀다. '그런 말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됐었는데'
이러한 생각들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흩어지지만 어떤 실수에 대한 기억들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집요하게 나를 괴롭힌다.

<센서티브>로 유명한 심리학자 일자샌드는 책<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에서 이러한 죄책감의 핵심은 죄책감을 느끼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죄책감을 어떻게 대하는지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상황에 따른 적절한 죄책감은 상황을 바꾸는데 좋은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상황에 대한 지나치게 부풀려진 비합리적 죄책감은 나쁜 습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해야만 한다'로 스스로를 공격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에너지만 축내고 있지는 않은지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는 한마디로 죄책감을 덜어주는 책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지나치게 자기탓을 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친절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올바르게 죄책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전략들을 제공하여 심한 자책과 불필요한 죄책감을 놓아버릴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중 와닿는 부분을 정리해본다.


첫째, 일단은 자신부터 용서할 것!

누구나 가끔 실수나 나쁜 선택을 하고 그 과정을 통해 배움을 얻는다. 그러니 자신의 선택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당시 자신으로서는 최선이었지만 뒤돌아봤을 때 자신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우선 잘못을 받아들이려는 자신을 용서하자. 되돌릴 수 없는 일에 대한 자기비난은 자신이나 상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둘째, 삶에 대한 원칙과 기대치 고치기

자신과 삶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항상 완벽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원칙은 삶을 힘겹게 만든다. 그리고 부모나 사회가 만들어 놓은 원칙에 무의식적으로 따르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주변사람들과 항상 잘 지내야 해''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해서는 안 돼''실수하면 안 돼'등과 같이 원칙이 엄격할수록 따르기 힘들어 죄책감에 빠져들 위험이 커진다. 전략은 스스로 불가능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늘 해오던 생각들에 제동을 걸고, 그 대신 '누구나 가끔 나쁜 결정을 내린다'라는 새로운 원칙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평생 해 온 행동을 갑자기 하지 않게되니 당연히 불안하고 초조하겠지만 느슨하게 조율하면서 꾸준히 변화시켜가자.

셋째,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기

상대방의 실망을 견뎌내야 할 때가 있다. 가까운 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선택을 할 때 순간적인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있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의 결정을 지켜내는 것 자체가 성장임을 깨달아야 한다. 약간의 고립감은 느끼겠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는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두려움 때문에 어떻게든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하고자 하면 결국에는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다. 남의 마음에 들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두려움과 공존하는 연습을 해보자.


과장된 죄책감과 자기비난은 트라우마를 만들어 현실을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불편한 경험, 아픈 경험도 삶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는 실수를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태도로 바라보는 것이며 그래야 자신의 삶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자신과 타인을 좀 더 따뜻하고 친절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일자샌드는 이렇게 말한다. "성장과 성숙은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에서 온다. 여기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모습까지 포함된다." 그러니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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