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 갈등의 세상에서 오류와 편향에 빠지지 않는 생각의 기술
앨런 제이콥스 지음, 김태훈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 갈등의 세상에서 오류와 편향에 빠지지 않는 생각의 기술 2018년 6월 1일 한국어판
원제는 How to Think: A Survival Guide for a World at Odds (생각 하는 법 : 다툼의 세상에서 생존 가이드, 2017년 10월 17일
들어가는 글. 우리가 생각만큼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 챕터1 생각 시작하기:혼자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 챕터2 이끌림: 좋은 사람들이 나쁜 생각에 이끌리는 이유, 챕터3 혐오:우리가 생각보다 관용을 베풀지 못하는 이유, 챕터4 바보들의 돈:특정한 무엇을 보도록, 혹은 보지 못하도록 하는 말, 병합의 시대:사람과 생각을 병합하는 범주 나누기가 위험한 이유, 챕터6:열린 자세와 닫힌 자세:열린 자세를 갖지 못하는 이유와 열린 자세가 좋지 않은 이유, 챕터7 사람,생각하기:다른 사람이 품은 열정적 확신에 대한 성실한 존종. 결론. 생각의 즐거움과 위험. 후기. 생각하는 사람의 체크리스트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제목이다. 생각만큼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라니. 생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제목인것 같다. 발상의 전환방법에 관한 책이나, 생각의 도구나 방법에 관련 된 책, 생각에 대한 고찰 등 다양한 생각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갈등의 세상에서 애커링, 가용성 폭포, 확증 편향, 더닝 크루거 효과 소유 효과, 프레이밍 효과, 집단 귀인 오류, 후광 효과, 내집단 및 외집단 동질성 편향, 근시성 착각 등 수많은 오류와 편향에 빠지지 않기 위한 생각의 기술이라는 소개에 눈길이 갔다.
처음에는 집중해서 3분의 1가량 쉼없이 내리 읽었으나, 차츰 생각이 많아지면서 책읽기 속도가 더디어졌다. 2-3일이면 완독할 거라 예상했지만, 거의 한달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 저자의 글하나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저자의 의견에 대해 논리적인 이야기 인지 수긍할 수 있는지 나의 생각은 어떤 것일까 등을 고려하다보니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책이었고 미처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것도 알게된 의미있는 독서였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들어가는 글과 결론, 그리고 후기를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 말미에 있는 '제대로 생각하기 위한 열두 가지 체크리스트' 자주 숙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언더핸드로 던지면 성공률이 오르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농구 선수에 대한 말콜 글래드웰의 오류, 토마스 프랭크의 '캔자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에 나온 캔자스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에 반한 투표에 대한 토마스의 오류에 대해 저자는 관계재를 간과했기 때문에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존 스튜어트 밀의 사례를 통해 감정이 배제되어야 생각을 잘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진정한 사고가 이루어 지려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전인적 존재로서 모든 능력이 발휘되고 고려되어야 한다는 메세지가 인상 깊었다.
본인 스스로의 생각이 아니라 소속된 집단이나 사회의 내부 패거리의 이익과 입지를 위한 것이 아닌지 용기를 갖고 제대로 생각 하기를 멈추지 말아야겠다.
*인상깊은 구절
왜 사람들은 대단히 청교도적인 태도로 청교도를 대할까? 우리가 사회적으로 승인된 태도를 나눌 때 받는 보상인 즐거움으로 인해 별다른 지식이나 정보 없이 무조건 어떤 대상을 폄하하고 보는 집단적 정서의 좋은 사례다. (27p)
학자들은 언제나 주위의 기대에 철저히 부응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들이 학자로서 살아갈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주된 방법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었다. 교수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하지 않고 아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33p)
유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와 특정 시기를 막론하고 내부 패거리에 속하고자 하는 욕망과 거기에 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젊은 세대가 이 욕망의 힘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모든 열망 중에서 내부 패거리에 속하려는 열망은 아직 아주 나쁘지 않은 사람이 아주 나쁜 짓을 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 가운데 10명 중 9명은 악당이 될지 말지 선택하는 순간을 맞을 텐데, 그 순간은 그렇게 요란하지 않을 겁니다.(중략) 그저 커피를 마시며 농담을 나눌 때 사소한 문제인 것처럼 슬쩍 암시가 들어올 겁니다. 그 순간을 맞았을 때 버티지 않으면 끌려 들어가는 겁니다. 이득을 보거나 편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순간 따뜻한 차가 입술 근처에 있는데 다시 추운 바깥세상으로 내몰리는 걸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83p)
누구도 다른 구성원을 정해진 틀에 따르게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구성원은 독자적인 기여를 통해 집단에 받아들여진다.
내부 패거리는 우리에게 순응을 강요하고 압박하여 바른 생각을 거의 불가능 하게 만든다. 잘못된 곳에 소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생각이 아닌 마음이 닮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에 진정으로 소속되어야 한다.
글을 독자에게 맞춰 쓰는 것과 영향력 있는 잡지에 글을 실으려고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구분하는 선은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