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정요 강의 - 리더십, 천 년의 지혜를 읽다
타구치 요시후미 지음, 송은애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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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관정요강의, 리더십 천년의 지혜를 읽다.

마키아벨리 군주론과 더블어, 리더십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오긍의 정관정요를 다 읽지 못하고언젠가 읽어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현대인을 위해 리더십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한 일본인 저자의 정관정요강의를 만나게 되어 사뭇 기대가 되었다. 중국 당나라 시대에 씌여진 중국 작품을 현재 일본저자가 어떻게 해석하고 이야기를 들려줄까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직장 생활을 하며 어떤 조직이 잘되고,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기에 크게 와 닿는 주제이기도 했다.

저자는 20대 나이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노자를 만나 40년 이상 동양 사상을 연구 해 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정관정요 뿐만 아니라 중국의 역사설명, 정관정요가 나온 시대적 배경과 의미, 논어, 서경, 사기, 주역 등을 언급하기도 한다. 동양 고전을 읽다보면 중국 역사나 사서 삼경 등의 인용 등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손쉽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누구나 손쉽게 정관정요의 리더십을 읽을 수 있게 만들었지만, 일본에 전달 된 정관정요가 중국이나 우리나라와 다른 듯하고, 한자의 차이 인지, 일본에서 일본 나름의 해석이 오랫동안 계통을 이어왔는지 정관정요 원문을 해석한 내용을 비교 해 보니, 큰 틀에서는 비슷할지 모르나 세부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논어라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책마다 해석이 다르게 나오는데, 일본에서 해석이 다르다고 뭐라고 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저자가 현대적으로 해석한 부분은 원문과 다소 거리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지만, 표면적인 내용이 아니라 원문의 뜻을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저자의 통찰을 덧대어 해석 한것한 것 보여진다.

정관정요 전문을 다 읽기 부담스럽지만, 정관정요가 어떤 책이며, 리더십이나 조직의 흥망성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괜찮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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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파 - 새로움을 가로막는 오래된 생각을 깨뜨리다
권오상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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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전공, MBA, 자동차 회사, 금융 등의 이력을 가진 저자의 혁신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혁신의 파破' 새로움을 가로막는 오래된 생각을 깨뜨리다.

어떤 장애물들이 있고, 어떻게 깨뜨리라는 것일까? 책 제목에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의 혁신기업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의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 제일먼저 연상 되었다. 혁신 사례와 저자의 인사이트를 담고 있는 경영서적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궤를 달리하는 책이었다. 책 앞부분에 혁신은 경영과 관리의 대상이 아니며, 후반부에 조제프 슘페터와 피터 드러커가 혁신의 선지자로 알려져 있으나 그들의 이론중 일부에 해당하며 혁신과 거리가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특수 계층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혁신을 행하려는 모든 사람이 마주하게 될 장애물과 족쇄를 이야기 하는 책이라고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밝히고 있다.


처음에는 쉽게 읽히지 않았다. 이러이러한 형식으로 풀어가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도 있었고,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저자의 의도가 바로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몇 꼭지를 읽고 나니 저자의 서술방식에 적응 할 수 있었다.  종종 궁금증이 남는 부분도 있었고 술술 읽히는 느낌이 들지 않을때가 있었지만 다양한 사례와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익숙해 지니 독서에 속도가 붙었다. 혁신이 경영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닐진데 어느새 경영 혁신에만 포커싱 하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닫고 깨뜨릴 수 있게 해 준 것 같아 의미 있게 다가왔다.

들어가는 말을 포함하여 본문 전체에 다양한 혁신가와 혁신 사례를 담고 있는데, 어떤 장애물이 있었으며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며 틀을 깰 수 있었다면, 책을 읽고나서 사례집으로 다시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노벨상을 두번이나 받은 사람이 말도 안되는 바보같은 일을 계속 추진한 사례 등도 흥미롭지만, 프로이센군의 전성기를 가져왔던 몰트케의 상대적 관점 이야기는 크게 와 닿았다. 19세기 중반 프로이센군이 강했던 결정적 이유는 고정된 작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유연했으며, 부하장교가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을 장려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절대적 규칙의 수립은 불가능하다'는 몰트케의 말이 매우 인상적이다.


위계를 당연시하는 제도, 절대성을 강조하는 세계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독단, 허위와 오류로 점철된 법칙 등이 혁신을 방해하는 장애물인데, 우리 주변에 널리 만연해 있다. 하지만 혁신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실패나 역설적인 상황이 최상의 환경이 될 수 있으며, 일탈하고 실험하라, 혁신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용기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뇌리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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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퇴사를 결심한다 - 퇴사를 결심한 순간, 회사 생활이 행복해졌다
박영록 지음 / 라온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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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가족들 눈치 때문에 퇴사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직장 다니며 현명하게 퇴사를 준비하고, 평생 일을 찾는 법


독자들에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퇴사하라고 조언하는 책이 아니고, 오히려 직장생활을 더 행복하게 잘하고, 퇴사 후 미래의 삶도 함께 준비하는 가이드라는 책이라는 책 서두의 글이 이 책을 잘 표현 해 주고 있다. 자기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 이상, 필연적으로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지금 퇴사를 생각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꼭 읽어 보라고, 참조 하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퇴사 후 10년 퇴사를 결심하다, 회사 밖으로 나가기 전 알아야 할 것들, 일과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라,10년 후에 할 일을 지금 만들어라, 20년 후에 쓸 돈을 미리 계획하라 등 5장으로, 책이 얇고(206page) 문장 폭이 넓지 않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장,퇴사 이야기가 아닐까, 뻔한 내용들만 있는게 아닐까 예상했었는데, 겉핥기가 아니라 직장생활과 퇴사 이후의 일과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조언을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박영록' 나중이 기대 되는 작가이다. 5년 10년이 지나고 나면 '책은 도끼다' 같은 느낌의 책을 선사 해 줄 것 같다.


퇴사를 준비하며 반드시 갖춰야 할 것으로 '일거리','사랑','건강','취미','돈'을 저자는 말해주고 있는데, 하나라도 무너지면 행복한 은퇴 후의 삶이 힘들 것이라 한다. 금전적 준비가 되었지만 은퇴 이후 행복해 하지 않는 사례를 이야기 하며 흔히들 주목하는 '돈'만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균형잡힌 준비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100명의 인터뷰를 비롯한 구체적 예시와 가이드를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 해 주고 있다.


직장인의 90%가 취미와, 퇴사 후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취미가 있지만 올해 새로운 취미를 꼭 해보려고 한다. 취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과 주위 사람들과의 질 좋은 관계.사회적 연결은 유익하되 고독은 해롭다.
친구가 얼마나 많고,안정적이고 공인된 관계를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관계의 질이 중요하다. 좋은 인간관계는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뇌도 보호해 준다.'는  좋은 관계가 좋은 삶을 이끈다는 글이 크게 와 닿는다. 올 한해 질 좋은 관계의 한해가 되도록, 퇴사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2018년 한해가 밝았다. 한달 후 새해를 되돌아 보며, 이책을 다시 한번 펼쳐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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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킹 - 누가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가
앨 라마단 외 지음, 신지현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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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킹 : 누가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가


원제는 카테고리 킹이 아닌 'Play Bigger' :How Rebels and Innovators Create New Categories and Dominate Markets 이다. '크게 플레이 하라.'(저자 세명의 컨설팅 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  반항아와 혁신가들이 어떻게 새 카테고리를 만들고 시장을 지배하는가.

 4명의 저자가 있는데, 실제 글은 케빈 매이니가 쓴 것으로 예상되며, 책의 원제목이자 컨설팅 회사 이름인  Play Bigger의 앨 라마단, 데이브 피터슨, 크리스토퍼 록헤드 세명의 이야기가 녹아 들은 것으로 보인다.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도대체 무엇일까 의아했다. 카테고리 킹이라니. 무엇을 말하는 걸까? 카테고리의 최고가 되라는 것일까? 알고보니 기존에서 조금 더 낫고 효율적인 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여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것의 대표가 되라는 이야기였다. 혁신, 특히 파괴적 혁신이 경영의 트렌드가 되어 있는 요즈음 저자들은 파괴가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만들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한때 우리나라에도 떠들석 했던 블루오션도 연상되고, 새로운 카테고리라는 게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책 내용이 쉽게 와닿지 않았던게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별 특별한게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을 한 컨설턴트 3명과 전문작가 1명이 만들어 낸 책 내용은 나름의 컨셉과 프로세스 그리고 사례를 통해 체계적이고 괜찮은 책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새로운 것이 없다. Play Bigger라는 회사와 저자들 PR용 책으로 느껴진다. 그들이 비싼 돈을 받으며 컨설팅 해 주는 내용을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알리게 하겠다는 저자들의 의도도 이해가 와 닿기는 한다. 너무 삐딱하게 본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냉동식품 회사 버즈아이, 조명 센서 네트워크 카테고리 킹 센서티시스템 , 카테고리 킹이 되지 못한 나쁜 예 조본 등 새로운 사례등도 있지만, 페이스북, 아마존, 우버 등 아주 유명하고 매우 크게 성공한 기업들 위주의 사례를 보며, 사례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책 말미에 나오는 기업차원 뿐만 아니라 개인 커리어를 위한 카테고리 디자인 지침 내용은 크게 마음에 들었다. 시간이 없는 독자는 책 전체를 한번 훑어 보고 324page부터 읽기 시작하여 개인 삶에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5점 만점에 4점을 줬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4.5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이긴 하다. 삐딱하게 보면 회사와 저자들 PR 책이지만, 사실 PR용 책이 생각을 초월할 정도로 많긴 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한 컨설턴트들이 정립한 컨셉,프로세스, 아이디어를 책 한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독서의 묘미이자 매력인 것 같다. 영양가 있는 내용을 충분히 담고 있기에, 스타트업을 하거나 기업을 리딩하는 사람, 직장 생활을 하는 일반 직장인이 기존과 달리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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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4.0 - 당신은 미래를 뚫고 나갈 전략가인가?
양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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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미래를 뚫고 나갈 전략가인가?


'전략 4.0' 책 제목을 잘 지었다. 4차산업혁명이 여기저기서 화두인 요즈음 시대에 걸맞는 타이틀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류에 편승해 가는 책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먼저 들었다. 책 내용도 사실 새로운게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기존 경영전략을 정리하고 사례를 포함시켰다고 해야 할까. 깊이도 얇은 느낌이 들었다. 뭔가 다루려고 하다가 이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 버린다.

 하지만 뻔한 책이라고 폄하 할 수 없는 책이다. 깊이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기업과 개인전략을 세우기 위해 (사례는 기업으로 되어 있지만, 추천사에도 나와 있듯이 전략은 국가나 기업만 하는게 아니라 개인에게도 필요하다) 일목요연하게 최신 트렌드와 사례를 반영하여 명확하게 전략이란 이런 것이다. 어떻게 하면 된다. 그리고 그 툴은 무엇이고 사례는 이렇다 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기존 경영전략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다이제스트하게 읽을 수 있는 경영전략 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책 말미에는 부록으로 책에 소개한 전략툴들을 한군데 모아 놓았으니 참조하여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더닝 크루거 효과'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아티클에서 두어번 읽었지만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제대로 알지못하는 사람들이 확신이 강하고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는데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못하고, 오히려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을 더 높이 평가하여 확신이 낮다는 점이 여러가지 깨우침을 주었다. 무식하고 용감한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반대하고 동의하지 않는 결졍을 실행하는 용기를 갖기 위해 끊임없는 지식 습득과 훈련. 그리고 무엇보다 행동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우게 되었다.


경영전략에 관심 있는 일반인, 기업가 들에게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일독을 추천한다.


(책에서는 코닥이 경쟁사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 만든 전자회사에 밀렸다고 나오는데, 디지털 카메라는 코닥의 젊은 엔지니어가 최초 발명을 하였으나, 코닥의 기존 제품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하여 무시하는 크나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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