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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킹 - 누가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가
앨 라마단 외 지음, 신지현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카테고리 킹 : 누가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가
원제는 카테고리 킹이 아닌 'Play Bigger' :How Rebels and Innovators Create New Categories and Dominate Markets 이다. '크게 플레이 하라.'(저자 세명의 컨설팅 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 반항아와 혁신가들이 어떻게 새 카테고리를 만들고 시장을 지배하는가.
4명의 저자가 있는데, 실제 글은 케빈 매이니가 쓴 것으로 예상되며, 책의 원제목이자 컨설팅 회사 이름인 Play Bigger의 앨 라마단, 데이브 피터슨, 크리스토퍼 록헤드 세명의 이야기가 녹아 들은 것으로 보인다.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도대체 무엇일까 의아했다. 카테고리 킹이라니. 무엇을 말하는 걸까? 카테고리의 최고가 되라는 것일까? 알고보니 기존에서 조금 더 낫고 효율적인 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여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것의 대표가 되라는 이야기였다. 혁신, 특히 파괴적 혁신이 경영의 트렌드가 되어 있는 요즈음 저자들은 파괴가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만들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한때 우리나라에도 떠들석 했던 블루오션도 연상되고, 새로운 카테고리라는 게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책 내용이 쉽게 와닿지 않았던게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별 특별한게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을 한 컨설턴트 3명과 전문작가 1명이 만들어 낸 책 내용은 나름의 컨셉과 프로세스 그리고 사례를 통해 체계적이고 괜찮은 책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새로운 것이 없다. Play Bigger라는 회사와 저자들 PR용 책으로 느껴진다. 그들이 비싼 돈을 받으며 컨설팅 해 주는 내용을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알리게 하겠다는 저자들의 의도도 이해가 와 닿기는 한다. 너무 삐딱하게 본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냉동식품 회사 버즈아이, 조명 센서 네트워크 카테고리 킹 센서티시스템 , 카테고리 킹이 되지 못한 나쁜 예 조본 등 새로운 사례등도 있지만, 페이스북, 아마존, 우버 등 아주 유명하고 매우 크게 성공한 기업들 위주의 사례를 보며, 사례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책 말미에 나오는 기업차원 뿐만 아니라 개인 커리어를 위한 카테고리 디자인 지침 내용은 크게 마음에 들었다. 시간이 없는 독자는 책 전체를 한번 훑어 보고 324page부터 읽기 시작하여 개인 삶에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5점 만점에 4점을 줬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4.5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이긴 하다. 삐딱하게 보면 회사와 저자들 PR 책이지만, 사실 PR용 책이 생각을 초월할 정도로 많긴 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한 컨설턴트들이 정립한 컨셉,프로세스, 아이디어를 책 한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독서의 묘미이자 매력인 것 같다. 영양가 있는 내용을 충분히 담고 있기에, 스타트업을 하거나 기업을 리딩하는 사람, 직장 생활을 하는 일반 직장인이 기존과 달리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