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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부의 카라스는 못 당해 1
오타니 노리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8월
평점 :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오타니 노리코 작가의 <인사부의 카라스는 못 당해> 1권이다.

이곳은 '오오마에 드링크 주식회사'. 청량음료 등의 판매를 주력으로 삼는 회사로, 업계에서 서열 5위의 업적을 뽐내고 있다. 그곳 인사부의 막내 '후다 준'은, 입사 6년 차에 처음으로 후배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매우 설레한다.

하지만 신입 '카라스야마 치토세'는 상당한 괴짜 같아 보였는데, 첫 등장부터 자기 몸보다 큰 짐을 들고 온다던가, 목소리가 작아 후다가 대신 인사를 해준다던가, 업무 설명을 하는데 캔 타워를 쌓고 있었다. 따뜻한 선후배 관계를 기대했던 후다는 실망했지만, 어쨌든 이렇게 둘의 첫 만남이 이뤄지고, 인사부 막내 콤비의 일이 시작된다.

그들이 맡게 된 첫 임무는 마케팅 사업부 사원 '히라야마 조우시'에 관한 건. 히라야마는 100만 구독자가 넘는 9튜브(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본업에 크게 힘을 쓰지 않아 부서 내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규정으로만 보면 그는 아무 잘못이 없었기 때문에 후다는 고전하고 만다.

그러던 후다에게 카라스는 혼자서는 어려운 것도 둘이라면 이룰 수 있을지 모른다며, 자신이 히라야마를 그만두게 만들어 보이겠다고 한다. 그리고 어찌 된 일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히라야마는 직접 사직서를 내고 퇴사한다.

그것은 카라스가 히라야마의 재능을 깨닫고 그에게 다른 길을 권유해 줬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히라야마도, 부서 직원들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 되었다. 후다 역시 어딘가 수상해(?) 보였던 카라스를 신뢰하게 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1권은 이후에 한 가지 더 큰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서 내용을 이어가는데, 이 또한 카라스가 개입하면서 깔끔하게 해결된다. 물론 카라스의 능력에 감탄하는 후다였지만, 동시에 지금까지의 일이 '평사원 하나의 재량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라며 "넌 뒤에서 어떤 마법을 부리고 있는 거지?"라고 묻는다. 물론 카라스는 그 질문에 마땅한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1권 가장 첫 페이지에서 보여주었던 장면과 '회장님'의 존재 등, 그녀에겐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과연 카라스의 정체는 무엇이고, 앞으로 인사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2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