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0.5끼를 부탁해 - 칼로리는 반으로, 밥도 빵도 면도 없이!

0.5끼를 부탁해 - 칼로리는 반으로, 밥도 빵도 면도 없이
백만점순이.나초례 지음 / 콜라보 / 2015년 8월

나는 먹는 것을 정말로 좋아한다. 특히 맛있는 것을 먹을 때면 정말로 행복해진다. 하지만 맛은 칼로리와 비례한다고 했던가.. 맛있는 것을 찾다 보면 전부 살이 잔뜩 찌는 것 뿐이다.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운동도 하고 노력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요새 살이 많이 찐 것 같아서 신경이 많이 쓰이기도 했다.

이런 저런 다이어트에 대한 책이나 방송, 등등 어디를 봐도, 결국 다이어트의 방법은 단 하나. 식습관과 운동! 특히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지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인데, 행복을 포기하면서 까지 참아야만 하다니!

이런 고민을 한 사람이 나 뿐인건 아니었나보다. 1.5끼는 기본으로 먹는 푸드파이터이자 만년 다이어터 백만점순이. 그리고 평소에는 건강식을 즐기며 잘 참아내다가 폭식을 일삼는 나초례. 두 저자는 평생 다이어트를 달고 살며 느꼈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정말 맛있지만 살은 덜 찌는'메뉴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맛있는데 살찔 걱정은 없고 포만감은 있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0.5끼" 라니!!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 바로 읽기 시작했다.

칼로리는 반으로, 밥도 빵도 면도 없이! 얼마나 맛있는 음식들이 있을까? 밥, 빵, 면 모두 내가 좋아하는 탄수화물인데.. <0.5끼를 부탁해>에서는 이런 것들이 없어도 맛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해놓고 있었다. 까망베를 바나나 샐러드, 열대과일 닭가슴살 구이, 오트밀 바나나죽, 콜라비코코넛 우유, 블루베리소스 바나나 퐁당, 훈제연어 만난 망고, 양파 달걀 양배추 타워, 녹차 단호박 동글이, 부추 베이컨 감자 샐러드, 버터 감자와 미나리페스토, 토마토소스 만난 가지 스테이크, 살딸바홍초 쉐이크, 시래기 참치달걀 등 이름만 들어도 정말 먹음직스러운 다양한 메뉴들을 소개해놓고 있었다.

그 외에도 0.5끼가 무엇인지, 계량에 대하여, 기본 재료 고르는 법과 보관법, 비린 맛, 누린 맛 잡는 비법, 쟁여두면 참 좋은 것들, 칼로리 낮추는 요리법 등 다양한 팁도 소개해놓고 있어서 좋았다.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그 중 내가 제일 먹고 싶었던 메뉴는 차돌박이 샐러드! 생각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재료도 많이 필요 없었고, 무엇보다 정말 맛있을 것 같아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얇고 가벼운 책 안에 내용은 든든하게 가득 담겨있는 책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다양한 재료가 필요해서 급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별로 없다는 것. 그래도 미리미리 준비를 해서 요리한다면, 비교적 가벼운 칼로리에 맛있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서평]저녁 같이 드실래요? 1권 - 박시인

저녁 같이 드실래요? 1
박시인 글.그림 / 예담 / 2015년 9월

나는 평소에 웹툰을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네이버, 다음, 카카오 등 재미있는 웹툰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열심히 보는 편이다. 그래서 다양한 웹툰을 매일 챙겨보는 편인데, 다음 웹툰인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그 중에서도 재미있기도 하고, 설레기도 해서 좋아했던 웹툰이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다려져서 매주 기다리면서 읽었던 것 같다.

다음 만화속세상 조회수 부동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화제작인 <저녁 같이 드실래요?>(전 3권)가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읽어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책으로 읽으면 웹툰과는 색다른 느낌이 있어서 정말 좋은것 같다.

'가우시안 블러'를 그리기도 한 작가의 작품이다! 순정만화다운 예쁜 그림과 마음을 설레게 하는 대사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웹툰인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2016년 드라마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 전혀 몰랐던 소식인데,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정말 궁금하다 ㅎㅎ 배우는 누구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우연히 만나 ‘주말 저녁 메이트’가 된 두 남녀의 이야기다. 연애를 열다섯 번이나 했지만 오래 지속되는 사랑은 해본 적이 없는 해경. 그리고 8년간의 연애를 끝내고 슬픔에 빠져 있는 도희. 두 사람은 혼자서 간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나 합석을 한다. 먹고 싶은 것은 많은데, 같이 먹을 사람은 없고.. 몇 가지 일을 겪으며 두 사람은 주말마다 만나 저녁 식사를 같이 하기로 한다. 그리고 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그날의 메뉴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이야기를 나누며 서서히 두 사람은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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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한 가지 음식과 관련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다. 크림 브륄레, 스테이크, 삼겹살, 케이크, 치맥, 햄버거, 돈가스, 생선회, 우동 등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전개되는 두근거리는 로맨스!! 정말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웹툰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어 좋았다. 2, 3권도 읽고 싶다!

[서평]수요미식회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맛집 가이드

수요미식회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맛집 가이드
tvN 수요미식회 제작팀 엮음 / 시드페이퍼 / 2015년 8월

나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걸 너무 너무 좋아한다. 다양한 음식들을 먹는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이기 때문에... 그래서 맛집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되도록 챙겨보는 편이다. 그리고 내가 갈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곳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을 눈여겨 보기도 한다. 요새는 맛집 프로그램이나,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이 생겨서 더 관심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tvn의 수요미식회가 방송했던 내용들을 엮어서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사실 수요미식회는 매번 챙겨보던 프로그램은 아니다. 하지만 수요미식회는 볼때마다 맛있는 음식점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배고파져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맛집이나 음식들은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는 것을 많이 봤다. 그리고 방송에 나온 음식들을 보면서 '내일은 저걸 꼭 먹어야지!'라고 생각한 것도 있었다.

수요미식회는 단순히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과는 약간 다르다. 세트 안에서 요리를 직접 하거나 음식도 먹지 않는다. 음식의 모습들은 대부분 화면으로만 보여지고, 출연진들은 음식을 앞에 놓지 않고도 음식이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책으로 볼 수 있다니! 맛집을 정말 좋아하는 나에게는 집에 한 권쯤 두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복고치킨, 김치찌개, 파스타, 탕수육, 돈가스, 떡볶이, 짜장면, 피자, 닭갈비, 수제버거, 평양냉면, 팥빙수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총 13가지의 음식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었는데, 내가 방송으로 본 음식들도 있었지만, 보지 못한 음식들도 많아서 좋았다. 이 책은 대본을 충실히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한다.

한 음식의 구성은 그룹채팅, 요리하는 모습, 먹기 전에 알아야 할 사실,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식당 등의 순서로 되어있었다.

먼저 그룹채팅은 그 음식에 대해서 출연진들의 대본을 써 놓은 것인데, 마치 TV로 수요미식회를 보는 듣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요리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요리책이라고 보기에는 많이 부족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ㅎㅎ

그리고 먹기 전에 알아야 할 사실들에는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 나와있었는데, 예를 들면 최초의 프랜차이즈 치킨이나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파스타의 차이점, 다양한 탕수육의 종류, 맛있는 돈가스의 조건, 길거리 떡볶이가 밀떡인 이유 등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문 닫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식당에는 간단한 설명과 사진, 그리고 주소, 전화, 대표 메뉴, 영업 시간 등까지 써놓았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과 문 닫기 전에 이 집에 가야 할 이유를 적나라하게 써놓고 있어서 좋았다.

그 외에도 셰프가 직접 밝힌 맛의 비결과 성공 비법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유익한 부가정보도 찾아볼 수 있었다.

정말 다양한 음식들에 대한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맛집' 가이드라고 보기에는 아까운 책인 것 같았다. 그만큼 책 구성이 정말 알차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배고플 때 읽으면 정말정말 괴로울 것 같다는거~?

서평] 인문학 브런치 카페 - 임재성

인문학 브런치 카페 - 고민 한 모금, 깨달음 한 조각
임재성 지음 / 프롬북스 / 2015년 8월

   요즘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졌다. 예전에 '인문학'이라는 말만 들었을 때는 뭔가 좀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졌었다. 학문이라는 생각에 공부를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쉽게 시도해보기는 아무래도 어려웠다.

   그런데 요새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종류의 책이 나와서 직접 몇 권의 책을 접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생각할만한 내용도 많고 마음에 와닿는 내용도 많아서 두고두고 읽고 싶은 좋은 책들이 많았다.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도 있고, 철학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문한 책들.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었는데, 같은 학자에 대해 말하고 있어도 책마다 풀이하는 내용이 조금 달라서 색다른 맛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에 읽게 된 책의 제목은 <인문학 브런치 카페>이다. 제목에 '브런치 카페'라는 말이 붙어있어서 그런지, 여유있게 브런치를 먹으면서 읽으면 될 것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표지에는 숟가락이 놓여져 있는데, 그 위에는 맛있는 씨리얼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고민 한 모금, 깨달음 한 조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한 장 한 장 책을 넘길 때마다 깨달음을 한 조각씩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을 빨리 읽고 싶었다.

   <인문학 브런치 카페>는 다른 인문학 책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었다. 보통 인문학 책은 몇명의 학자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작가가 잘 알고 있는 철학자에 대해서 비중을 두고 설명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많았다.

   그런데 이 <인문학 브런치 카페>는 다르다. 표지에도 '아들러부터 소크라테스까지, 삶의 지혜와 통찰을 담은 사유의 공간'이라는 말이 나와있듯이, 정말로 이 책은 아들러부터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자, 노자, 칸트, 키케로, 생텍쥐페리,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대신에 깊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 학자의 말을 두 장 안팎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학자의 좋은 말과 사진, 그에 대해서 간단하게 덧붙인 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높이 날아오르려면 목적을 바르게 세워야 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미래를 예측하고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 삶에 희망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p.43

   삶을 살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말들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정말로 한 모금, 한 조각씩 읽을 수 있도록 가볍고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게 구성해놓은 책이다. 제목은 '브런치 카페'이지만 나는 자기 전에 한 장씩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서평] 50년간의 세계일주 - 앨버트 포델

50년간의 세계일주 - 이 세상 모든 나라를 여행하다
앨버트 포델 지음, 이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8월

   무려 50년동안이나 세계여행, 아니 세계일주를 하다니! 정말 책 제목부터 강렬하게 느껴졌다. <50년간의 세계일주>라니! "그 곳이 '나라'라면 나는 어디라도 간다."라는 문구도 눈에 띈다.

   지구의 모든 나라를 여행하는 것. 즉 세계일주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일인 것 같다.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음식을 먹고, 그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 나라만의 특별한 장소를 가보고.. 그 나라의 하늘, 그 나라의 태양, 그 나라의 물. 그 나라의 비, 그 나라의 바람, 그 나라의 냄새... 정말 생각만해도 두근거리는 것 같다. 하지만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실천하지 못했던 일이다. 너무 아쉽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세계일주라는 것은 아무나 시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장장 50년에 걸쳐 이 세상에 나라로서 존재하는 모든 나라를 방문했다는 책 소개에 정말 놀랐다.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전 세계의 모든 나라를 가볼 수 있었을까! 여행은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말도 있듯이, 이 책을 읽으면 부쩍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먼저, 저자 앨버트 포델은 <플레이 보이>와 세 가지 아웃도어 잡지를 편집했으며 프리랜서로서 250회 넘게 글을 기고했다고 한다. 세계 횡단 기록 탐험대의 공동 탐험 대장이었던 등 여행 및 아웃도어에 대해서 굉장히 뜻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세계일주의 기준을 이 세상 모든 나라를 방문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무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흔두 번 여행을 떠났고, 험난한 길을 100만 킬로미터 이상 전진했다고 한다. 무려 50년 동안이나!

앨버트 포델은 사우디아라비아, 기니, 북한, 소말리아, 콩고, 르완다, 예멘, 나우루, 레소토, 베냉, 투발루, 팔라우, 동티모르 등 도저히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라를 방문했다고 한다. 실제 저자가 방문한 나라는 200국가가 넘었으나 저자가 여행하는 동안 사라진 나라도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무려 50년이라는 세월동안 이 세상에 나라로서 존재하는 모든 나라를 방문했다.

   이렇게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있었던 다양한 사건들과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이야기들을 작가의 눈으로 풀어낸 책이었다. 이 책은 여행 안내서는 아니다. 하지만 정말로 여행자가 참고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많은 내용들이 들어 있었다. 여행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나, 여행을 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