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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브런치 카페 - 고민 한 모금, 깨달음 한 조각
임재성 지음 / 프롬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요즘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졌다. 예전에 '인문학'이라는 말만 들었을 때는 뭔가 좀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졌었다. 학문이라는 생각에 공부를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쉽게 시도해보기는 아무래도 어려웠다.
그런데 요새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종류의 책이 나와서 직접 몇 권의 책을 접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생각할만한 내용도 많고 마음에 와닿는 내용도 많아서 두고두고 읽고 싶은 좋은 책들이 많았다.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도 있고, 철학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문한 책들.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었는데, 같은 학자에 대해 말하고 있어도 책마다 풀이하는 내용이 조금 달라서 색다른 맛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에 읽게 된 책의 제목은 <인문학 브런치 카페>이다. 제목에 '브런치 카페'라는 말이 붙어있어서 그런지, 여유있게 브런치를 먹으면서 읽으면 될 것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표지에는 숟가락이 놓여져 있는데, 그 위에는 맛있는 씨리얼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고민 한 모금, 깨달음 한 조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한 장 한 장 책을 넘길 때마다 깨달음을 한 조각씩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을 빨리 읽고 싶었다.
<인문학 브런치 카페>는 다른 인문학 책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었다. 보통 인문학 책은 몇명의 학자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작가가 잘 알고 있는 철학자에 대해서 비중을 두고 설명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많았다.
그런데 이 <인문학 브런치 카페>는 다르다. 표지에도 '아들러부터 소크라테스까지, 삶의 지혜와 통찰을 담은 사유의 공간'이라는 말이 나와있듯이, 정말로 이 책은 아들러부터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자, 노자, 칸트, 키케로, 생텍쥐페리,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대신에 깊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 학자의 말을 두 장 안팎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학자의 좋은 말과 사진, 그에 대해서 간단하게 덧붙인 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높이 날아오르려면 목적을 바르게 세워야 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미래를 예측하고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 삶에 희망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p.43
삶을 살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말들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정말로 한 모금, 한 조각씩 읽을 수 있도록 가볍고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게 구성해놓은 책이다. 제목은 '브런치 카페'이지만 나는 자기 전에 한 장씩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